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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미국의 스포츠카 쉐보레 콜벳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6-17 02:56:15

본문

미국과 유럽의 스포츠카들은 서로 다르다. 물론 두 대륙의 스포츠카들은 공통적으로 고성능 차량들인 것은 틀림없지만, 이들의 교통 환경 차이는 서로 다른 특성의 고성능 스포츠카를 만들게 된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흔히 말하는 아메리칸 머슬 카(American Muscle Car)가 나오게 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아메리칸 머슬카의 특징은 대개 8기통 엔진에 6,000cc 내외의 큰 배기량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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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속 토크가 좋아서 출발할 때 타이어를 태워버릴 정도의 힘이 나온다. 게다가 도로도 쭉쭉 뻗은 직선 프리웨이 중심이어서 코너링 보다는 크루징을 중시하게 된다. 그런 이유에서 미국의 스포츠카들은 차체가 크고 승차감도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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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대형 엔진을 가지고 있고, 장거리 주행의 비중이 높아서 앞에 엔진이 탑재된 GT카의 성격이다. 그래서 후드의 길이도 긴데, 7세대 쉐보레 콜벳 역시 차체 길이 대비 무려 34%의 긴 후드 비례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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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의 세단형 승용차들이 중립적인 후드 비례가 25% 내외인 것과 고성능을 지향하는 BMW의 승용차들이 29%정도의 긴 후드를 가진 것을 감안하면, 34%는 정말로 긴 것이다. 게다가 후드와 데크의 비율이 5:1이어서 극단적으로 짧은 데크를 통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주고 있다. 쉐보레 콜벳의 이런 차체 비례는 최초의 모델 1958년형부터 거의 비슷하게 유지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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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관점은 다르겠지만, 필자가 볼 때 1세대 쉐보레 콜벳은 비록 차체는 낮고 넓었지만, 약간은 장식적인 스타일 경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2세대 코르벳 스팅레이 모델부터는 차체의 입체 형태에 의해 만들어지는 추상성을 가진 근육질의 디자인, 이른바 모던한 디자인으로 변신하기 시작한 모델이었다. 그리고 새로이 등장한 7세대 쉐보레 콜벳 역시 그러한 스팅레이의 모던 디자인의 이미지를 따르고 있다. 차체 측면에는 그때 등장한 스팅레이의 상징이기도 했던 상어가오리(stingray)의 배지를 동일하게 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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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의 면 구성을 보면 곡면과 날카로운 모서리를 조합해서 기계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게다가 뒷모습에서는 마치 부릅뜨고 노려보는 듯한 눈매를 가진 테일 램프 디자인으로 강렬한 표정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네 개의 원형 테일 파이프는 여전히 대형 엔진을 가진 머슬카라는 인상을 강렬하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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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미국 차들은 지금까지 조금은 덜 다듬어지고 투박한 이미지로 받아들여져 왔다. 한편으로 기능적으로 명쾌하고 튼튼한 것이 미국 차의 특성이기도 하다. 바로 그런 이유가 미국 차들의 개성일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7세대 쉐보레 콜벳은 그러한 투박함을 좀 더 세련된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이미지는 실내 디자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과거의 미국 차들에 비하면 섬세하고 정교하다. 그리고 과감하게 사용된 미터 후드와 강렬한 색채로 운전자 중심의 스포츠카가 가지는 ‘운전자의 권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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