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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성장해버린 3세대 뉴 미니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4-07 04:21:38

본문

뉴 미니의 3세대 모델이 등장했다. 사실 2007년엔가 등장했던 뉴 미니의 뉴 모델인 2세대 모델은 1세대 뉴 미니와 헷갈리기도 했는데, 그래서 필자는 다른 건 제쳐두고 와이퍼만 보고 구분을 했었다. 1세대 뉴 미니는 와이퍼의 피벗(pivot)이 카울 패널에 노출된 디자인이었지만, 2세대 뉴 미니는 세미 콘실드 타입(semi concealed type)으로 바뀌면서 후드 디자인이 좀 더 깔끔해졌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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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는 그 외에도 거의 대부분의 부품들이 1세대에서 바뀌었었지만, 사실 1 대 1로 놓고 비교해 보기 전에는 어느 부분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구분하기 쉽지 않았었다. 그렇지만 1959년에 처음 등장했던 클래식 미니 모델에서부터 오늘날의 3세대 뉴 미니에 이르기까지 본래의 모델 캐릭터를 그대로 유지해 오고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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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하나의 차종에서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세운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잘 세워진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유지해 나간다는 건 더욱 어려운 일이다. 시대가 바뀌면서 바꾸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미니가 아이덴티티를 유지한다는 건 그만큼 자신의 모습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며, 그로 인해 사람들에게서 시대가 변해도 가치를 지켜나가는 ‘클래식’의 대접을 받는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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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습의 미니를 보면, 우리의 차량 중에도 아이덴티티를 유지해 나가려는 시도를 하려는 차량을 발견하게 된다. 개성 있는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마치 뉴 미니가 전체의 이미지를 바꾸지 않으면서 변화와 발전을 했듯이, 우리의 어느 모델도 그런 모습을 보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뭘 바꾼 거냐’, 혹은 ‘그게 그거’ 라는 식으로 시큰둥한 반응이 대부분이다. 남의 떡이 커 보이는 마음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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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뉴 미니의 디자인은 실내/외 구석구석 살펴보면 비록 전체적인 인상은 ‘그대로’ 이지만 모두 바꾸었다. 특히 벨트라인이 높아져서 유리창이 좁아져서 성숙한(?) 느낌도 있다. 그래서 이제는 그다지 헷갈리지 않고 구분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 그렇지만 라디에이터 그릴은 이제는 더 이상 ‘예쁜’ 모습이 아닌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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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비틀이 여성 전용 차라는 인식이 부담스러워서 신형 모델이 나오면서 남성성을 더했듯이, 미니 역시 그런 맥락에서 귀여움보다는 강렬한 인상을 추구한 건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LED 가 사용된 DRL이 들어간 커다란 헤드램프와 큼직한 그릴로 이루어진 앞모습을 보면, 이제 더 이상 미니멀 한 가치를 찾아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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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차체가 2세대 뉴 미니보다도 더 커져서 자동차답고 강력해진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미니는 미니멀 한 특성과 감성을 가졌을 때 가장 미니다울 진대, 이제는 성장(?)해버린 3세대 뉴 미니의 모습을 보면, ‘미니’ 라는 이름만 남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잘 만들어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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