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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대중적인 대형 승용차 300C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4-22 12:43:59

본문

크라이슬러의 기함(旗艦, flagship) 300C는 1998년에 다임러 벤츠와의 합병 이후에 벤츠의 7세대 E 클래스 W210의 후륜 구동 플랫폼을 이용해서 2005년형 모델로 개발된 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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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등장한300C는 벤츠의 플랫폼을 가지고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개발된 모델이기는 했지만 1957년에 크라이슬러 300C라는 이름으로 나왔던 세단형 승용차가 있었다. 300이라는 숫자는 엔진 배기량을 큐빅 인치로 나타낸 것으로, 대략 6,000cc가량의 큰 배기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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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미국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1980년대의 오일쇼크를 거치면서 모든 승용차들이 효율적인 구조의 전륜 구동 방식으로 바뀌었고, 크라이슬러 역시 300C가 나오기 이전까지 기함이었던 300M이 둥글둥글하게 부풀려진 차체 디자인을 가지고 있었지만, 전륜 구동 방식이라는 단점 아닌 단점이 고급 승용차로써는 약점이었다. 그랬기 때문에 크라이슬러에게 벤츠의 W124 후륜 구동 플랫폼은 기가 막힌 수확(?)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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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벤츠의 W210의 후륜 구동 플랫폼은 이미 전 세계에서 고급 승용차로써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이었다. 그래서 그 플랫폼을 바탕으로 해서 개발돼 나왔던 300C는 후륜 구동 방식의 대형 승용차로써 평판을 얻게 된다. 사실 측면의 이미지를 비교해 보면 300C는 벤츠의 우아한 이미지와는 달리 건장하고 육중한 이미지를 구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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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데크를 짧게 해서 우아한 이미지의 벤츠 E-클래스와는 달리 스포티한 이미지를 준다. 사실 대부분의 미국 차들의 디자인 특징은 긍정적인 시각에서 본다면 선이 굵고 대륙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비판적인 시각에서는 투박하고 섬세하지 못하기도 하다는 것이다. 1세대 300C는 그런 미국 차들의 양면적인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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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다시 시간이 지나 2007년에 크라이슬러와 벤츠는 갈라섰고, 크라이슬러는 이탈리아의 피아트와 합병된다. 그런데 피아트와 합병 이후 두 회사가 서로 모델 라인업에서 겹치는 영역이 없으면서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는 듯 하다. 두 회사의 결합은 마치 레고 블록을 끼워 맞추는 듯 한데, 그것은 서로가 가지지 않은 모델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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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 등장한 2세대 300C는 이전의 모델을 안팎으로 다듬어서, 거친 느낌이 줄어든 모습이다. 그렇지만 본래의 300C가 가지고 있던 마초적 감성이 조금은 누그러진 것 같다. 그렇지만 유럽의 감성이 미국적 디자인과 잘 어우러지고 있다고 할 만 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그러한 변화는 실내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2세대 300C는 이탈리아에서는 피아트의 고급 브랜드 란치아에서 테마(Thema)라는 이름으로도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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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치아의 기함 모델 승용차가 된 300C는 그 동안 란치아 나 피아트가 가지지 못했던 육중한 이미지로써 어필하고 있다. 이전의 300C보다 순화되긴 했지만, 한편으로 이전의 란치아를 기준으로 본다면, 대륙적이고 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이들 두 메이커는 디젤 엔진과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있는데, 앞으로 크라이슬러와 피아트가 함께 만들어내는 자동차들이 어떤 모습으로 변화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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