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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성숙한 인상의 푸조 308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7-08 05:06:11

본문

푸조의 신형 308은 푸조의 새로운 디자인을 전체 모델에 적용하는 것을 완성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푸조는 1990년대 후반부터 푸조 브랜드의 특징을 나타내기 위해 이른바 ‘펠린 룩(Felin look)’ 이라는, 고양이의 이미지를 모티브로 하는 디자인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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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펠린 룩은 커다란 라디에이터 그릴과 뾰족한 헤드램프가 중심이 되는 전면 디자인을 대표적 이미지로 만들었으나, 차량의 등급과 상관 없이 모든 차종에 귀여운(?) 이미지를 적용하면서, 차체가 조금 커진 중형급 차량들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들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보다 완성도 높은 품질과 세련된 디자인 감성으로 다가서는 인상인데, 푸조의 새로운 디자인은 2010년에 등장한 508 모델 이후부터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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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준으로는 준중형 급으로 구분할 수 있는 신형 308은 전면에 크롬 몰딩을 두른 슬림 한 라디에이터 그릴이 있고, 사자의 발톱을 형상화 해서 디자인한 외곽 형태로 개성을 강조한 헤드램프에는 주간주행등(DRL)이 들어가 있다. 범퍼에는 라디에이터 그릴의 외곽 형상으로 디자인 된 매우 큰 공기흡입구가 있어서 강렬한 인상을 준다. 테일 램프 역시 사자의 발톱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을 볼 수 있는데, 이런 모티브는 재규어에서도 비슷한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유럽 자동차 메이커들이 발톱으로 할퀸 이미지를 디자인 모티브로 사용한다는 것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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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 측면의 이미지는 다른 푸조의 차량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비례의 후드로써 역동적인 이미지를 주고 있는 반면에, 거의 직각으로 내려온 C-필러의 윈도 디자인과 경사진 테일 게이트로 인해 매우 두터운 C-필러를 볼 수 있다. 두터운 C-필러는 일견 보수적인 이미지를 줄 수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공간 중심의 차량이라는 인상도 있다. 전체적으로 실용성을 중시하는 푸조 차량의 추상성이 표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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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 차량의 지붕을 모두 유리로 덮은 것은 우리의 입장에서는 여름철이 걱정되는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프랑스를 필두로 한 북유럽의 ‘햇빛 갈증’에 의한 결과라는 사실에 수긍이 되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푸조 차량의 디자인은 독특한 개성을 강조하는 것이 공통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이런 특징은 푸조 뿐 아니라, 다른 프랑스의 브랜드, 시트로앵 이나 르노 역시 비슷한 맥락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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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개성은 ‘유럽 감각’의 것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소비자들이 주로 독일의 기능주의적 특징을 더 손쉽게(?) 이해하는 걸로 본다면, 상대적으로 프랑스 브랜드의 차량들이 가진 패션 지향적 개성이 국내 시장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사실 이런 요소들이 바로 프랑스적인 패션 디자인의 성향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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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우리가 만나왔던 독일의 차들과는 다른, 새로운 유럽의 디자인을 보여주는 푸조 차량들의 등장은 다양한 가치의 또 다른 모습일 것이다. 이로 인해 국내의 소비자들도 다양한 디자인에 대한 안목을 가질 수 있게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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