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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섬세한 감각을 추구하는 Q70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hongik.ac.kr)
승인 2015-03-09 13:03:20

본문

새로 등장한 인피니티 Q70은 인피니티의 승용차 모델 중에서는 가장 큰 기함(旗艦; flagship)이다. 물론 차체 크기는 다른 브랜드의 플래그쉽 모델보다는 작은 준대형급이다. 실제로도 인피니티는 이 모델의 후륜구동 플랫폼을 벤츠 E-클래스와 같이 사용하기로 했다고 몇 년 전에 발표한 바 있다. 벤츠의 후륜구동 플랫폼은 이처럼 벤츠 이외의 메이커에 쓰이는 사례가 많은데, 가깝게는 우리나라의 쌍용 체어맨 역시 구형 벤츠 W124의 플랫폼을 가져다가 개발한 것이고, 한 때 벤츠와 합병됐었던 크라이슬러 역시 대형 세단 300C를 개발할 때 벤츠 E-클래스 플랫폼을 활용해서 개발했다. 물론 300C는 W210 플랫폼을 기반으로 앞 서스펜션은 벤츠 S-클래스의 것을 쓰는 등 상당히 많은 수정이 가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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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70의 차체는 전장 4,980mm에 전폭이 1,845mm, 전고 1,500mm에 축거는 2,900mm로 수치상으로 본다면 거의 대형 세단에 필적하는 크기다. Q70은 새로운 명명법에 의한 것이지만, 이전에는 M 이라는 모델로 불리웠다. 본래 인피니티는 1989년에 Q45라는 대형 세단을 내놓았었고, 그 플래그쉽 모델은 3세대 모델로까지 바뀌면서 2000년대 초반까지 나왔었지만, 그 이후 인피니티는 SUV에서 대형 모델을 내놓으면서 세단에서는 플래그쉽 모델이 없이 운영돼 왔다. 인피니티 M은 1990년대에 쿠페 전용 모델로 닛산의 글로리아 쿠페의 인피니티 버전으로 시작했다가 2002년부터는 준대형 세단이 M 세단 모델로 나온 것이다. 이후 M 세단은 2013년까지 운용됐고, 2014년부터 Q70으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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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등장한 Q70은 물론 이전 Q70의 부분변경 모델로, 이전의 수평선 기조의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을 철망형태의 메시 타입 디자인으로 바꾸면서 헤드램프의 인상도 더 강렬하게 다듬었고, 범퍼에 DRL과 LED 안개등을 다는 것과 같이 최신 트렌드에 맞추어 디자인을 업데이트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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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 차체 디자인은 2009년에 인피니티가 발표한 에센스(Essence) 콘셉트 카에서 보여준 유기적 곡선과 볼륨감을 강조하는 이른바 인피니티의 근육질 기조를 그대로 보여준다. 이러한 인피니티의 디자인은 동력성능이 높다는 것을 보다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물리적 성능의 추상성을 보다 직관적으로 해석한 것으로, 현재의 닛산 디자인을 이끌고 있는 수장 시로 나카무라의 역동적 디자인 철학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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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전까지의 닛산의 디자인 역시 보수적이고 ‘조직’에 의한, 마치 집단지성(集團知性)과도 같은 느낌의 ‘중도적’ 성향이었으나, 시로 나카무라의 CCO(Chief Creative Officer) 부임 이후, 그러한 몰개성에서 탈피해 강한 개성을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인피니티의 디자인은 높은 수준의 물리적 품질이나 높은 동력성능과 맞물리면서 인피니티 브랜드의 개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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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의 앞쪽 룸 램프를 보면 인피니티의 곡선 이미지를 이용한 디자인으로 조금은 다른 맛을 추구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런 곡선은 인스트루먼트 패널이나 콘솔 등 여러 부분에서 은연중에 나타나면서 감성적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감성적 차별성은 앞 좌석 등받이 양쪽 어깨부분에 설치된 고음 스피커에서도 나타난다. 고음에 의한 음질의 정교함을 바로 ‘귀 밑’에서 들려주려는 시도인 것이다. 사실 디자인은 시각적인 형태를 통해 그 감각이 느껴지지만, 한편으로 청각을 통한 소리에 의한 감각적 차이를 추구하는 것 역시 단지 고요하고 부드러운 자동차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운전을 하면서 은연중에 감각적 차이를 내는, 보다 일본적인 성향이 느껴지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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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섬세한 감각의 차이를 추구하는 것이 신형 Q70에서의 인피니티의 고급감, 혹은 일본적 감각적 고급감 인지도 모른다. 같은 일본 메이커에서 최근의 렉서스가 자못 강렬한 인상의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면, 인피니티는 보다 섬세한 감각으로 해석하려는 성향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전반적으로 이전의 ‘미묘함’만을 추구하던 일본차의 감각보다는 훨씬 더 강렬해진 것만은 두 일본 브랜드가 공통적이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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