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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서울모터쇼에 등장한 미니의 스포츠카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hongik.ac.kr) ㅣ 사진 : 구상(koosang@hongik.ac.kr)  
승인 2015-04-06 00:52:30

본문

미니는 처음 등장한 1959년 이후 오늘날 3세대 뉴 미니가 나오기까지 55년동안 3도어 해치백 구조의 차체가 당연한 것이었다. 물론 뉴 미니가 3세대로 발전하는 동안 차체 크기는 점점 더 커졌지만, 기본적으로는 실용적인 모델이 바탕이 돼 왔다. 그런데 이번에 서울모터쇼에 미니의 콘셉트 카로 2도어 로드스터(roadster) 모델이 등장했다. 물론 미니는 이미 ‘로드스터’ 라는 이름의 오픈형 모델이 있다. 그 모델은 기존의 미니3도어 모델에서 지붕을 잘라내서(?) 만든 개념이기 때문에 스포츠카의 개념보다는 ‘개방성을 즐길 수 있는 미니’라는 개념으로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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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 서울 모터쇼에서 BMW-MINI가 내놓은 콘셉트카 ‘미니 수퍼레제라(MINI Superleggera)’는 스포츠카에게 필수적인 낮은 무게중심과 높은 차체 강성을 가진 차체의 로드스터(roadster)의 형태와 구조로 개발된 모델이다. 국내에 이번에 서울 모터쇼를 통해서는 처음 소개되는 것이지만, 이 모델은 이미 작년 5월에 이탈리아에서 열린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Concorso d'Eleganza Villa d'Este)'라는 이름의 클래식 카 전시회 에서 발표됐던 2인승 로드스터 모델이다. 그 당시에도 '미니 수퍼레제라 비전 콘셉트(MINI Superleggera Vision Concept)'로 발표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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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의 이름에 있는 ‘수퍼레제라(Superleggera)’는 이탈리아의 특별 주문 자동차 설계 및 제작 전문업체인 '카로체리아 투어링(Carrozzeria Touring)'과의 협업을 통해 제작된 모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이 업체는 2012년에는 유명한 클래식카 쇼 ‘페블 비치(Pebble Beach Concor D’elegance)’에 출품한 알파로메오의 클래식 카를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알파로메오 수퍼레제라 디스코볼란테(Alfaromeo touring superleggera discovolante)’라는 모델을 제작하기도 했다. 그 모델 역시 매우 감각적이면서도 고전주의적 경향을 가진 복고풍의 고전적 감성으로 마무리된 차체 디자인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미니 수퍼레제라 비전 콘셉트'의 차체 디자인에서도 비슷한 감성이 느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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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비전 수퍼레제라는 앞 모습이 전반적으로 1960년대의 로스드터를 연상시키는 고전주의적 성향의 우아한 감성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물론 LED 헤드램프와 주간 주행등, 미니 특유의 육각형 라디에이터 그릴(육각형 라디에이터 그릴이라고만 한다면, 미니 특유라고 말하기는 어려울지 모른다. 사실 이제는 너무나 많은 메이커들이 육각형 그릴을 쓰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의 디자인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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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은 조금 더 개성적이다. 영국 국기 유니온 잭(Union Jack)의 패턴이 적용된 테일 램프는 미니의 아이덴티티, 아니 영국 자동차로서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렇지만 뒷모습에서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뭐니뭐니해도 트렁크 리드(trunk lid) 중앙에 솟아오른 물고기 지느러미 모양의 테일 핀(tail fi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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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테일 핀 스타일은 역사적으로 보면 이미 1950년대를 풍미했던 디자인이지만, 물리적 기능이 없었기 때문에 비판을 받았었다. 그렇지만 미니 콘셉트 카의 트렁크 리드와 뒷 범퍼 아래쪽 디퓨저 부분에 만들어진 테일 핀은 장식적인 요소이기도 하지만, 공기저항 감소의 효과도 고려해서 디자인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다른 차들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함으로 이미 감성적 만족감을 주는 ‘기능’이 있으므로 타당성 있는 디자인이라고 해도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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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Form follows function’, 즉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고 했으나, 이제는 ‘Form follows feel & look’, 즉 형태는 느낌과 보이는 이미지를 따르고 달라진다고 이야기되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감성적 기능 역시 기능이 분명하다. 그래서 트렁크 리드의 지느러미가 정말로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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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델은 비록 콘셉트 카로 등장했지만, 아마도 사람들로부터 호응이 높다면 양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분명할 것이다. 범블비로 이름이 난 쉐보레의 카마로 역시 처음에 나올 때는 양산 계획이 없었지만, 높은 호응을 얻고 양산된 것이니, 그래서 또 다른 미니의 모습으로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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