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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즐길 만큼의 고성능 미니 JCW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hongik.ac.kr)
승인 2015-06-28 23:47:48

본문

미니는 작은 차다. 그렇지만 고성능이다. 물론 그 고성능이 슈퍼카만큼의 고성능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일상적인 기준에서 본다면 평균을 뛰어 넘는 성능을 의미한다.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카 라고 하면 제로백이 몇 초냐, 배기량이 얼마냐, 마력이 얼마냐, 토크가 얼마냐 등등 소위 말하는 ‘스펙’을 먼저 묻곤 한다. 그런 기준으로 본다면 스포츠카라면 무조건 고출력 엔진이 필수적이다. 그리고 정말로 엔진만 가지고 스포츠카를 논한다면, 아마도 10기통 8,000cc의 다지 바이퍼보다 작은 엔진 스펙을 가진 차들은 스포츠카의 범주에 들지 못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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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엔진의 스펙은 스포츠카의 조건 중에 1순위는 아니라는 이야기가 성립한다. 왜냐하면 10기통 8,000cc 이하의 엔진을 가진 스포츠카가 더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스포츠카의 조건은 무엇일까? 사람들은 종종 스포츠카와 레이싱 머신을 별 차이 없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둘 다 빠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둘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그 다른 것은 바로 무엇을 목적으로 하느냐의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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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 머신의 목적은 단 하나다. 무조건 빨리 달리는 것이다. 빨리 달리기 위해서는 다른 모든 게 다 희생(?)된다. 안락성도, 멋도, 심지어 만족감까지도 말이다. 즉 즐기기 위한 요소는 하나도 없다. 그렇지만 스포츠카는 모든 요소가 즐기기 위한 것이다. 자동차를 몰고 간다는 그 자체를 즐기기 위한 것은 물론이고, 스포츠카를 가지고 있다는 만족감과 아울러 다른 사람들로부터의 부러움의 눈길까지도…. 이토록 근본적으로 다른 차이가 바로 레이싱 머신과 스포츠카의 차이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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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스포츠카에게 중요한 건 엔진 스펙이 전부가 아니라는 게 확연해진다. 요약하자면 자동차를 어떻게 즐길 수 있을 것인지를 기술적으로 해석한 것이 스포츠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미니는 소형차로 자동차를 즐길 수 있게 만들었으니, 스포츠카라고 해도 될 법 하지만, 여기에 성능을 더해서 더욱 더 즐기기 쉽게 만든 모델이 바로 미니 JCW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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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W는 존쿠퍼 웍스 (John Cooper Works)의 머리글자이다. 존 쿠퍼 웍스는 영국에서 2000년도에 마이클 쿠퍼(Michael Cooper)에 의해 설립된 경주용 차량 제작회사이다. 설립자 마이클 쿠퍼는 아버지의 이름 존 쿠퍼(John Cooper)를 회사 이름으로 내걸었다. 이 회사는 경주용 차량뿐 아니라 오리지널 미니 쿠퍼의 튜닝도 맡았었다. 그리고 2002년부터는 BMW와 협력관계였다가 2007년에는 BMW가 JCW의 상표권을 인수했고, 2008년에는 회사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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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W는 미니에 서스펜션과 스티어링, 브레이크 등을 손보아서 더욱 더 스포티한 차로 만드는데, 사실 눈으로 보기에는 도어 스커프와 차체 앞과 뒤에 붙은 존 쿠퍼 웍스(John Cooper Works) 라는 엠블럼 밖에는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스포티한 미니를 더 단단하고 역동적인 차로 만들어서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스포츠카로 만들었다. 최고속도가 높은 차만이 스포츠카가 아니라, 자동차의 성능을 즐길 수 있는 차 또한 스포츠카가 틀림 없다면, 미니 JCW는 그런 의미에 충실한 스포츠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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