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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페이스 리프트 된 2세대 뉴 300C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hongik.ac.kr)
승인 2015-07-05 18:18:04

본문

크라이슬러의 기함(旗艦, flagship) 300C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이 등장했다. 이번 페이스 리프트 모델은 2011년에 등장한 2세대 300C 모델의 페이스 리프트(face lift) 모델이다. 크라이슬러의 300C가 2005년에 처음 등장했을 때, 육중한 존재감으로 미국 승용차의 전형적 모습을 보여주는 차로 주목 받았었다. 사실 그건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그랬었다. 한편으로 내장재 마무리의 섬세함은 조금 부족함이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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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11년에 300C의 2세대 모델이 등장했다. 2세대 모델의 내/외장 디자인과 품질은 그야말로 괄목상대(刮目相對)한 변화를 이뤘지만, 차체 디자인의 카리스마는 조금 줄어든 듯 했다. 하지만 눈은 간사하다. 2세대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보니, 이제는 1세대 모델은 확실히 조금 덜 샤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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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등장한 2015년형 페이스 리프트 모델은 라디에이터 그릴을 이전 2세대 모델의 수평 리브(rib)에서 조금 더 치밀한 이미지의 철망처럼 만든 메시(mesh) 형태로 바꾸고, 앞/뒤 범퍼에 볼륨감과 디테일을 더 넣었다. 그리고 실내에서는 기어 레버 대신 동그란 노브(knob)로 된 변속기 인터페이스를 채택했다. 요즈음의 트렌드를 반영하면서 시각적 품질의 완성도를 높인 것이다. 이렇게 해서 내장재의 품질은 적어도 시각적으로는 유럽산 고급 승용차들과 거의 비슷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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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300C는 그 동안 국내에 도입된 미국산 세단들 중에서 가장 성공한 사례일 것이다. 많은 애호가 층을 형성하고 있기도 한데, 그 이유는 아마도 선이 굵은 대륙적 디자인에 의한 카리스마 때문일 것이다. 요즘에는 이런 남성적 성향의 차가 드물기도 하거니와, 미국 대중 브랜드로서의 크라이슬러가 주는 ‘가성비’, 즉 가격 대비 가치 역시 적지 않은 역할을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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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C는 크라이슬러가 1998년에 벤츠와 합병 이후 벤츠의 7세대 E 클래스(W210)의 후륜 구동 플랫폼을 바탕으로 2005년형 모델로 개발된 차였다. 이렇게 해서 등장한300C는 벤츠와는 전혀 다른 차체 디자인으로 개발된 모델이기는 했지만, 이미 1957년에 크라이슬러 300C라는 이름으로 나왔던 세단형 승용차가 있었다. 여기에서 300이라는 숫자는 엔진 배기량을 큐빅 인치로 나타낸 것으로, 대략 6,100cc의 큰 배기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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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1980년대의 오일쇼크를 거치면서 효율성 때문에 대부분의 승용차들이 전륜 구동 방식으로 바뀌었고, 크라이슬러 역시 신형 300C의 등장 이전까지 기함이었던 둥글둥글한 차체 디자인의 300M이 있었지만, 전륜 구동 방식이라는 단점 아닌 단점이 고급 승용차로써는 약점이었다. 그랬기 때문에 크라이슬러에게 벤츠의 후륜 구동 플랫폼은 큰 수확(?)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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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의 후륜 구동 플랫폼은 이미 전 세계에서 고급 승용차로써 인정받았기 때문에 그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돼 나왔던 300C는 후륜 구동 방식의 대형 승용차로써 좋은 평판을 얻게 된다. 그런데 지난 2007년에 크라이슬러는 벤츠와 갈라선 뒤, 이탈리아의 피아트와 합병된다. 그런데 오히려 피아트와 합병 이후 두 회사는 서로 모델 라인업에서 겹치는 영역이 없으면서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는 듯 하다. 두 회사의 결합은 마치 레고 블록을 끼워 맞추듯 서로가 가지지 않은 모델들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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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에 등장한 2세대 300C는 1세대에 비해 거친 느낌이 줄어든 모습이었다. 게다가 2세대 300C는 이탈리아에서는 피아트의 고급 브랜드 란치아(Lancia)의 테마(Thema)라는 이름으로도 팔리고 있다. 란치아의 기함 모델 승용차가 된 300C는 그 동안 란치아 나 피아트가 가지지 못했던 육중한 이미지로써 어필하고 있다. 이들 두 메이커는 각자가 가진 기술적 장점을 각각 소형 승용차와 디젤 엔진, 그리고 4륜구동 차량과 대형 승용차로써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있는데, 앞으로 크라이슬러와 피아트가 함께 만들어내는 모습은 어떻게 바뀌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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