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ä ۷ιλƮ  ͼ  ī 󱳼 ڵδ ʱ ڵ 躴 ͽ ǽ ȣٱ Ÿ̾ Auto Journal  Productive Product
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조금은 날렵해진 뉴 스파크의 디자인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hongik.ac.kr)
승인 2015-07-13 09:40:48

본문

2016년형 스파크가 나왔다. 차체 크기는 전장 3,595mm, 전폭 1,595mm, 전고 1,475mm로 길이와 폭을 국내의 경승용차 규격에 맞춘 크기이다. 휠베이스(wheelbase)는 2,385mm로 이전모델의 2,375mm보다 10mm 늘어났다. 길이와 폭은 국내 규격에 타이트하게 맞춘 것이고 높이는 이전모델의 1,520mm보다 45mm 낮춘 것이다. 이전 모델이 사실 약간 껑충해 보이긴 했었다.

 

02019a40f81aaa4686cf262ce1ec4a68_1436747

스파크(Spark)라는 이름은 쉐보레(Chevrolet) 브랜드에서의 글로벌 네임이고, 그전에 GM대우 시절에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Matiz Creative), 그 이전 모델(M100)은 마티즈(Matiz)로 불렸었다. 물론 마티즈로 불릴 때도 수출모델은 스파크(Spark)라는 이름으로 나갔었다. 그 모델은 초기 마티즈의 후속 모델로 국내에서는 마티즈 II라고 판매됐었다.

 

02019a40f81aaa4686cf262ce1ec4a68_1436747

초기 마티즈는 동글동글한 형태로 귀여운 이미지로 국내에서 티코(Tico) 이후 오랫동안 인기를 누렸었다. 초대 마티즈는 1998년에 나왔는데, 이탈리아의 거장 디자이너 쥬지아로(Giorgetto Giugiaro; 1938~)에 의해 디자인됐다. 사실 쥬지아로는 처음에는 피아트의 콘셉트 카 루치올라(Fiat Cinquecento Lucciola)로 디자인했으나, 피아트에서는 양산형으로 채택되지는 않았고, 그 디자인이 대우자동차에게 채택되어 5도어 모델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래서 2도어의 루치올라 콘셉트 카가 마티즈와 비슷하게 왕눈이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아무튼 그래서 M100 마티즈는 2003년까지 생산됐다. 물론 중간에 두어 번의 부분변경이 있었다. 이후 M200 플랫폼의 마티즈 II가 나와서 2009년까지 생산된다.

 

02019a40f81aaa4686cf262ce1ec4a68_1436747

이후 등장한 모델이 2009년에 나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Matiz Creative) 이다. 물론 이 모델 역시 쉐보레 브랜드에서는 스파크로 판매가 됐지만, 국내에서는 GM대우 브랜드로 판매됐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차체 디자인은 쉐보레 브랜드로 판매되는 스파크와 기본적으로 같았지만, 라디에이터 그릴이 크롬 도금된 재질로 약간 보수적인 성향의 디자인이었다. 그렇지만 2012년에 국내에도 쉐보레 브랜드가 도입되면서 국내 시판용과 수출용 모델의 이름과 브랜드, 그리고 라디에이터 그릴 등의 디자인이 동일하게 된다.

 

02019a40f81aaa4686cf262ce1ec4a68_1436747

이렇게 해서 새로운 스파크는 운전석의 속도계를 비롯한 클러스터 하우징의 디자인이 바이크의 것처럼 디자인되어 경쾌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으나 한편으로는 너무 단출한 이미지여서 소비자들 중에는 불만을 가지는 경우도 생겨나기도 했다. 경쾌함과 아울러 원가절감의 역할을 가진 디자인이었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사실상 경쾌함보다는 ‘염가형’ 디자인이라는 인상이 더 강하게 심어지기도 했다.


다시 6년이 넘는 시간이 흘러 등장한 새로운 스파크는 차체 디자인에서 앞서의 스파크가 조금은 앞 머리가 무거운 이미지의 디자인이었던 것에서 시각적인 무게를 덜어낸 인상이다. 그리고 차체 측면에 자리잡은 3개의 캐릭터 라인은 마치 수묵화에서 난초를 그리는 듯한 붓 터치(calligraphy)를 보여준다. 이런 붓 터치와도 같은 캐릭터 라인은 차체 측면의 디자인을 다채롭게 만들어주고 있다.

 

02019a40f81aaa4686cf262ce1ec4a68_1436747

게다가 새로운 스파크의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디자인은 대형 LCD 패널이 부착된 센터 페시아와 아울러 운전석 클러스터 하우징의 비중을 이전 모델보다 크게 높인 모습이다. 그래서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볼륨이 훨씬 증대도어 오히려 실내의 분위기는 든든한 요새와도 같은 이미지다.

 

02019a40f81aaa4686cf262ce1ec4a68_1436747

차체의 비례를 보면 1998년에 등장했던 마티즈는 후드의 비중이 지극히 적어서 카울의 위치가 엔진 룸 일부를 덮은 듯한 비례를 보여준다. 그렇지만 후드의 경사 각도가 거의 앞 유리의 각도와 유사한 정도로 돼 있어서 차체 전체가 마치 하나의 덩어리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여기에 앞 오버행이 매우 짧게 설정돼 있어서 차체 앞부분이 전혀 무거운 인상이 들지 않는다.

 

02019a40f81aaa4686cf262ce1ec4a68_1436748

그러나 2009년도에 등장한 스파크는 카울탑 패널의 위치가 비록 거의 앞 바퀴 중심선에 근접한 위치까지 와 있어서, 구조적으로는 1.5박스리고 할 수 있겠으나, 라디에이터 그릴의 크기가 커지면서 후드의 경사가 앞 유리와는 다른 각도를 가지고 있어서 마치 차체의 앞 부분에 무게중심이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02019a40f81aaa4686cf262ce1ec4a68_1436748

 

02019a40f81aaa4686cf262ce1ec4a68_1436748


02019a40f81aaa4686cf262ce1ec4a68_1436748


그런데 새로 등장한 스파크의 카울 위치는 크게 변화되지 않았으나, 앞 오버행을 줄여서 전체적으로 앞부분에 시각적 무게가 쏠리는 것을 어느 정도는 줄였다. 물론 헤드램프 전체의 크기도 2009년형에 비해 줄여서 시각적인 무게감을 덜어낸 것도 있다.

 

02019a40f81aaa4686cf262ce1ec4a68_1436748

차체 전면의 인상을 결정짓는 라디에이터 그릴의 디자인도 종래와 같은 평면적인 2단 그래픽이 아니라, 범퍼 아래쪽에 자리잡은 커다란 그릴과 그 위쪽으로 자리잡은 슬림형 그릴이 마치 계단 형태처럼 만들어져 배치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최근에 등장하는 쉐보레 차량들의 전면 디자인이 이처럼 보다 입체적이고 다양한 이미지로 만드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스파크에 이어 향후에 등장하게 될 크루즈, 혹은 말리부 후속 모델들의 전면 디자인 역시 이처럼 입체적인 모습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