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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한국에서 만나는 미국의 대형 승용차 임팔라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hongik.ac.kr)
승인 2015-08-16 08:16:01

본문

드디어 국내에서 쉐보레 임팔라(Impala)가 시판되기 시작했다. 새로 등장한 임팔라는 우리의 분류 기준으로는 준대형과 대형의 중간에 있다. 전형적인 미국식 승용차라고 할 수 있는 임팔라의 차체는 길이로는 대형에 속하고 휠 베이스로 본다면 준대형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임팔라는 미국의 영화 속에서 순찰차나 FBI 요원들이 타고 다니는 모습으로도 많이 나왔었다. 물론 구형 모델들 이야기이다. 신형도 이제 영화 속에서 보이게 될 것 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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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팔라의 차체 치수를 살펴보면, 전장은 5,113mm, 전폭은 1,854mm, 전고는 1,496mm로 대형 승용차에 들어간다. 반면에 휠베이스는 2,837mm로 준대형에 가깝다. 비슷한 국산 승용차의 크기를 살펴보면 에쿠스가 전장 5,160mm(+47), 전폭 1,900mm(+46), 전고 1,495mm(-1)에 휠 베이스는 3,045mm(+217)이다. 그리고 준대형에 속하는 그랜저가 전장 4,910mm(-203), 전폭 1,860mm(+6), 전고 1,470mm(-26)에 휠 베이스가 2,845mm(+3)이니, 임팔라의 차체는 준대형 그랜저보다 크고 휠 베이스는 준대형 수준이다. 그리고 임팔라의 공차중량은 1,723kg인데, 에쿠스는 1,915kg(+192)에 그랜저가 1,530kg(-193) 이니 차체 중량은 대형보다 가볍고 준대형 보다는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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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팔라(Impala)’라는 이름은 아프리카에서 서식하는 순록의 일종으로 달리기 능력이 뛰어난 포유동물이다. 그래서 승용차 임팔라는 처음 등장한 1950년대부터 주행성능을 강조한 세단과 쿠페, 그리고 컨버터블 형 승용차로 나왔었다. 그래서 스포티한 디자인이 임팔라의 특징이기도 하다. 그것을 보여주듯 C-필러에는 임팔라 이미지의 뱃지(badge)가 붙어 있는데, 다분히 미국의 장식적 취향이다. 필자는 자동차에서 이런 장식적 요소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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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차체 치수에서 휠 베이스와 전장의 차이가 나는 것은 아무래도 미국에서는 상대적으로 휠 베이스를 덜 중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대개의 미국 소비자들은 승용차를 개인의 사적 공간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뒷좌석보다는 앞 좌석 공간을 중시하지 뒷좌석 거주성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그래서 미국의 승용차들은 뒷좌석 거주성과 관련이 높은 휠 베이스는 큰 관심이 없는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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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길이를 늘린 스트레치드 리무진(stretched limousine) 같은 경우는 예외겠지만.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경승용차에서 대형 승용차에 이르기까지 뒷좌석 거주성은 정말 중요한 문제이다. 그런데 임팔라는 기본적으로 차체가 커서 실내 공간은 넉넉한 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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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팔라의 차체 디자인은 곳곳에서 스포티한 터치를 볼 수 있다. 후드 중심에 선명한 모서리를 세워서 라디에이터 그릴을 V 형태로 만들었는데, 사실 이건 임팔라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쉐보레 차량들의 공통적 디자인 특징이기도 하다. 다분히 역동적인 인상을 주는 부분이다. 게다가 기계적인 가공과 근육질 곡면이 조화를 이룬 20인치 크기의 육중한 휠을 비롯해서, 도어 패널에 붙은 ‘IMPALA’ 로고 엠블럼 등은 미국산 스포티 세단의 야성적인 모습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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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팔라는 준대형 승용차이지만 보수적이기보다는 야성적이고 스포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혈기 왕성한 이미지의 임팔라의 등장으로 국내의 준대형 승용차들이 획일적인 보수성의 얼굴을 벗고 더 다양한 디자인과 가치를 지닌 차들도 볼 수 있게 되길 바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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