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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강렬한 인상의 폭스바겐 골프 R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hongik.ac.kr)
승인 2015-09-13 17:00:09

본문

골프R은 골프 승용차를 폭스바겐의 고성능 브랜드 ‘R GmbH’에서 만든 고성능 모델이다. 폭스바겐에서는 골프R을 골프의 ‘고성능 버전’ 이라고 하지 않고, ‘고성능 브랜드’ 라고 표현한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 이런 고성능 브랜드는 이제 우리에게도 그다지 낯선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벤츠의 고성능 브랜드 AMG일 것이다. 사실 AMG는 본래는 별도의 튜닝 메이커였다. 그래서 1980년대에는 일본 메이커의 AMG 버전도 나오기도 했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벤츠에 합병되어 벤츠의 고성능 모델들만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브랜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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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식으로 BMW에는 M 이 있고, 아우디는 차량 등급으로 S 시리즈를 운영한다. 이 뿐만이 아니라, 렉서스에는 기본형 차량 모델 뒤에 알파벳 ‘F’로 구분하는 고성능 모델 라인이 있다. 이런 고성능 모델, 혹은 별도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것은 획일적인 양산 차량들에서의 한계를 극복하는 한편, 보다 다양화된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함일 것이다. 아울러서 이런 모델 군 확대를 통해 전체적인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는 건 물론이고, 소비자들의 브랜드 충성도 향상에도 일조하기 위함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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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일반적인 관점에서 양산차, 혹은 대중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차량들은 당연히 실용성이라는 부분이 가장 큰 중요도를 가질 수 밖에 없고, 그런 맥락에서 보편적인 가치를 추구할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보편성은 한편으로 대중성이라는 것이고, 개성이라는 측면에서는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 물론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자동차 메이커가 다양한 차종을 개발하면 되겠지만, 차종을 무한정으로 늘릴 수는 없으므로, 기존의 차종에서 보다 특화된 성격의 차량을 만들어내는 방법이 개발 비용을 줄이면서도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이와 같은 고성능 버전을 두는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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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승용차의 고성능 버전으로서 골프R은 그런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골프R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03년에 5세대 골프를 바탕으로 한 것이 처음이라고 한다. 이때 등장한 골프R32가 시초라고 한다. 이때 설립된 고성능 전문 메이커 R Gmbh가 3,200cc엔진을 탑재한 고성능 골프를 발매 함으로서 그 역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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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국내 시장에 새로 등장한 골프R은 현재의 7세대 골프를 바탕으로 상시4륜구동장치를 장착하고, 2,000cc가솔린 엔진의 성능을 높여서, 시속 100km 가속까지는 불과 4.9초밖에 걸리지 않는 슈퍼카 급의 성능을 가지고 있고, 게다가 최고안전속도는 250km에서 제한된다고 하니, 4기통 2,000cc엔진으로서는 놀라운 성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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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R의 외관은 기본 차체는 7세대 골프와 동일하기 때문에 한눈에 구분이 되지는 않는다. 다만 라디에이터 그릴에 붙어 있는 이니셜 R 이라는 문자와 강렬한 인상의 헤드램프, 그리고 넓은 폭의 에어 인테이크를 가진 앞 범퍼 디자인으로 인해, 전면에서 보는 차 폭이 상당히 넓게 느껴진다. 아울러서 양쪽의 리어 뷰 미러 하우징에 차체 색 대신에 샌딩 처리된 금속질감을 써서 일반형 골프와 달리 차갑고 치밀한 인상을 준다. 고성능 모델에 이처럼 금속 질감의 미러 하우징을 쓰는 건 아우디 역시 마찬가지다. 고성능 ‘S’ 모델들의 미러 하우징이 금속 질감으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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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R의 뒷모습은 조금 더 적극적이다. 테일 램프의 빨간색이 스모크 처리돼 있어서, 길게 디자인된 LED 방향지시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상적인 것은 타원형의 테일 파이프가 한쪽에 두 개씩 모두 네 개가 나와 있는 것이다. 사실상 테일 파이프는 배기가스를 내뿜는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의 상징성은 바로 엔진의 출력을 의미한다. 배기효율이 높을수록 고성능인 것은 당연하고, 네 개의 테일 파이프는 그만큼 높은 성능을 가지고 있다는 암시이다. 그리고 골프R모델 전용 19인치 5스포크 휠은 다이아몬드 커팅된 디자인으로 금속성을 강조하면서 그 안쪽으로 보이는 커다란 브레이크 디스크와 R로고가 새겨진 브레이크 캘리퍼로 인해 건장한 고성능의 이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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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자동차 메이커에게 고성능 모델은 무엇을 의미할까? 물론 메이커가 가진 기술을 보여주는 역할을 하겠지만, 그보다는 실용성을 강조해야 하는 양산 메이커의 한계에서 보다 특별한 성능과 그것을 강조하는 디자인으로, 자동차가 필요해서 사야 하는 소비자뿐 아니라, 고성능 차를 사고 싶어서 사는 소비자들까지도 시선을 붙들어두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브랜드의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를 한 사람이라도 더 찾아내고 싶은 의도가 있는 차량일 것이다. 이제 시판되기 시작하는 골프R이 국내에서도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만족시켜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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