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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재규어도 SUV를 만들기 시작했다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hongik.ac.kr)
승인 2015-10-29 06:16:19

본문

SUV 전성시대라는 말이 틀리지 않는다. 럭셔리 브랜드 벤틀리에 이어 재규어에서도 SUV를 내놓았으니 말이다. 이제 SUV를 가지지 않은 럭셔리 브랜드는 롤스로이스 뿐인가? 아무튼 승용차 라인업밖에 없었던 재규어에서 SUV를 F-PACE 라는 이름으로 내놓았다. 재규어 F-페이스는 프레스티지, 포트폴리오, R-스포트, S, 퍼스트 에디션 등 5가지 트림으로 구성됐고, 모두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으로 장착되면서 3리터 가솔린 엔진과 인제니움(Ingenium)이라는 이름의 2리터 디젤엔진이 탑재된다. ‘인제니움’ 이라는 말은 영어의 ingenious, 즉 발명에 재능이 있거나 정교하다는 의미의 단어를 응용한 명칭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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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으로 장착된 휠이 18인치이고 상위 모델은 22인치 휠까지 장착되니, 차체 측면에서 보이는 이미지는 그야말로 건장하다. 이제는 차량들의 휠이 점점 커지고 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SUV들조차도 14인치를 끼워도 휠이 크다고 했고, 20인치 정도의 큰 휠은 디자이너들은 ‘스케치’ 단계에서만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무려 22인치의 정말로 큰 휠이 ‘현실’이 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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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휠이 커지려면 엔진 출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어린 아이들이 아버지 구두를 신으면 걷기 힘들듯이 휠이 커지려면 엔진 성능이 뒤따라야 하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2.0 디젤 엔진의 최고출력이 180마력이고 최대토크가 43.9kg.m라고 하니 큰 휠을 감당할 수 있을 것 같다. 실제 시판에도 22인치가 그대로 적용될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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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F-PACE는 2013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CX17' 콘셉트 카의 양산형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앞 모습은 마치 철망을 댄 듯한 메쉬 형태의 둥근 사각형의 라디에이터 그릴로 다른 재규어 승용차 모델과 아이덴티티를 함께 하고 있다. 그리고 테일 램프의 형태는 재규어의 스포츠 카 F 타입의 테일 램프 디자인과 거의 동일한 이미지의 반원형태가 결합된 맹수의 눈빛 같은 이미지의 것이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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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헤드램프 역시 재규어 브랜드 승용차들의 공통적 이미지처럼 강렬한 눈빛(?)을 보여주는데, 특히 LED를 사용한 주간주행등의 형태는 알파벳 J 형태를 모티브로 한 이른바 ‘ J-blade’로 디자인 돼 있고 렌즈 위쪽에는 ‘JAGUAR TECHNOLOGY’ 라는 로고를 새겨 놓은 디테일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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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량들을 중심으로 헤드 램프의 베젤에 이처럼 디테일 요소를 가미한 사례를 자주 보게 되는데, 최근에는 라디에이터 그릴 뿐만 아니라 헤드램프 역시 신기술의 도입 등으로 전면의 디자인에서 마치 보석 장신구 같은 역할을 하는 흐름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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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F-PACE의 장점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실내 쪽이다. 프리미엄 브랜드답게 실내의 질감과 마무리, 그리고 디자인의 완성도는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 기함 XJ에서도 쓰였지만, 속도계를 비롯한 계기류가 시각적으로 나타나는 형식은 원형 다이얼에 바늘을 가진 아날로그 방식이지만, 그러한 형태를 구현하는 기술은 디지털 방식이다. XJ 세단에서의 이 방식의 클러스터는 다양한 디자인이 준비돼 있어서 운전자가 취향에 따라, 혹은 스포츠 모드와 같은 운전 방법, 혹은 야간 주행 상황 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여지도 있었다. 기계식 계기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이다. 재규어 F-PACE 역시 그런 기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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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은 클러스터뿐만 아니라, 센터 페시아에서도 쓰여서 공조기기나 내비게이션, 혹은 음향기기의 조작에서도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상당수의 버튼들이 터치 인터페이스로 통합됐고, 항상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야 하는 기능의 버튼들만을 아래 쪽에 물리적 버튼으로 만들어서 집중시켜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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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터치 스크린은 차량의 인터페이스 디자인에서 가히 혁명과도 같은 결과를 가져온 것은 틀림 없다. 센터 페시아에서 재미있는 것은 아래쪽의 시동 버튼과 오디오의 전원과 음량 노브를 마치 테일 램프의 반원형 디자인과 비슷한 인상이 들도록 디자인해 놓은 것이다. 이 부분을 보면 입가에 미소가 돌게 된다.


도어 트림 패널에는 푸른 빛의 무드 조명까지 들어가 있어서 물리적 질감과 광선에 의한 질감을 함께 느낄 수 있다. 한편으로 도어 트림의 맨 위쪽 면에 자리잡은 파워 윈도 스위치 패널이 이채롭기도 하다. 또한 트렁크 안쪽의 트림 패널 역시 깔끔한 마무리를 볼 수 있는데 뒷좌석 등받이를 세 조각으로 나누어서 각각 40:20:40으로 접을 수 있도록 한 것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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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브랜드 재규어의 첫 SUV로 등장한 F-PACE는 재규어의 디자인 언어가 세단이나 쿠페가 아닌 덩치 큰 차량에 적용된 모습이다. 우아함과 역동성이 주제인 재규어 브랜드의 SUV가 브랜드의 정체성을 잘 이어받아 성공하게 될지 기다려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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