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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미니(MINI)라는 이름의 큰 승용차 미니 클럽맨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hongik.ac.kr)
승인 2015-11-01 20:00:13

본문

미니 클럽맨은 미니의 다양한 모델 라인업 중에서 최상위에 있는 이른바 기함(旗艦; flagship) 모델이다. 차체가 가장 크기 때문일 것이다. 2008년쯤에 나왔던 걸로 기억되는 기존의 미니 클럽맨은 조수석 문 뒤쪽에 작은 보조 도어가 붙어 있으면서 뒤쪽에는 해치백 형식의 테일 게이트(tail gate) 대신에 구급차처럼 양쪽으로 열리는 스플리트 도어(split door)를 가지고 있었다. 1+2 도어의 콘셉트에 스플리트 타입의 테일 게이트로 매우 독특했던 클럽맨이 8년만에 2세대 모델로 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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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2세대 모델은 조금 평범(?)해졌다. 1+2 도어는 사라지고 보통의 4도어로 변신했다. 그렇지만 테일 게이트는 1세대 모델처럼 여전히 스플리트 타입이다. 다만 테일 램프가 1세대가 양 옆으로 붙은 수직형에서 게이트 안에 자리잡은 수평형으로 디자인 됐다. 그렇지만 테일램프는 렌즈에 둥근 구조물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마치 눈을 부리부리 뜨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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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대칭형으로 자리잡은 도어 핸들과 범퍼의 이미지와 결합돼서 조금은 코믹한 표정이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스플리트 도어는 이미 클래식 미니에서 이전부터 존재했었다. 클래식 미니의 웨건 버전이 소량이 생산됐는데, 그 모델 역시 스플릿 도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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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맨의 앞 모습도 역시 눈을 부리부리하게 뜬 모습이다. 그렇지만 라디에이터 그릴의 디테일 등은 자못 강렬하고 선이 굵은 느낌이다. 다른 미니의 모델들이 귀여운 이미지였다면 클럽맨의 앞 모습은 굵은 크롬 몰드와 널찍한 그릴, 범퍼의 디테일 처리 등이 거의 준대형 승용차의 느낌이 들 정도로 육중하다. 게다가 헤드램프 역시 링 모양의 LED 주간주행등을 장착생명체가 눈을 뜬 것 같은 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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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더욱 더 크기나 범퍼의 미니는 다른 승용차들에 비해 차체가 작다는 것이 특징이겠지만, 이제는 작은 차는 아니다. 그리고 또 미니에서 지나칠 수 없는 것은 ‘작은 고급승용차’라는 점이다. 우리들의 생각에서 고급승용차는 차체가 큰 것이 전제조건처럼 여겨지는 일면이 있지만, 미니에게는 그렇지 않은 것이다. 작은 고급승용차가 어쩌면 미니가 추구하는 방향일지 모른다. 그것을 증명하듯 미니 클럽맨의 실내는 리얼 우드와 가죽의 사용 등 질감에서 고급승용차의 그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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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맨을 포함해서 미니의 가지치기 모델은 이제 정말로 다양해졌다. 해치백 3도어와 5도어를 포함해서 컨버터블과 쿠페는 물론이고 컨트리맨과 오늘 살펴보는 클럽맨까지, 그리고 고성능의 JCW 등 이루 다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아졌다. ‘미니’ 라는 한 모델을 가지고 생산 볼륨을 늘리기 위해서는 팔 수 있는 모델의 가짓수를 늘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것이다.

 

미니의 다양화와 변신이 선택의 폭을 늘려주었지만, 한편으로 이제 정말 ‘미니’는 이름만 남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미니(MINI)라는 이름을 가진 덩치 큰 승용차’가 새로운 미니의 성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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