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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자동차디자인의 새로운 소프트웨어 - 감성디자인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7-01-06 07:59:20

본문

자동차디자인의 새로운 소프트웨어 - 감성디자인

감성(感性)을 자동차디자인에 도입하려는 시도는 자동차생산의 산업화 이후 여러 차례 있었다. 감성이란 ‘외부의 자극에 의한 감각(感覺)이나 지각(知覺)으로부터 사람의 내부에 야기되는 고도의 심리적인 체험으로, 쾌적감, 고급감, 불쾌감, 불편함 등의 복합적인 감정’을 일컬으며, 감성공학이란 이러한 여러 가지 감성들을 정량적(定量的) 기준과, 정성적(定性的) 기준으로 측정하고 과학적으로 분석 평가하여 이를 제품이나 환경의 설계에 응용하여 보다 편리하고 안락하며 안전하게 하고, 더 나아가 사람의 삶을 쾌적하게 하고자 하는 기술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감성공학이라는 말을 최초로 사용한 사람은 일본 마쓰다의 회장 아마모토 켄이치〔山本健一〕이다. 야마모토는 1986년 미시건 대학에서의 특별강연애서 “자동차는 문화를 창조하는데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라고 「자동차문화론」을 전개하고 그 수단으로 감성공학이란 말을 사용했다. 이것은 이 시기에 일본의 자동차메이커들이 디자인에서 ‘감성’의 활용에 대해 주목하고 있었음을 말해주는 것으로, 이를 전후한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일본의 메이커들은 차체 스타일링에서 감성적 요소를 중시한 디자인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것은 이후에 감성이라는 말 이외에도 「J-Factor(또는 Japan Factor)」등의 용어로 구분되어 일본의 차량이나 제품에 공통적으로 내재하는 디자인상의 감성적 특징으로 정의되었다. 물론 요즈음에는 우리나라에서도 한국적인 것을 찾는 다는 의미의 K-Factor 와 같은 용어도 일부 쓰이고 있기도 하다.일반적인 의미에서 감성공학이란 감각이라는 인체의 생리적 현상에 물체가 매개되어 제품에 대한 관능(官能)이 생겨나는 과정의 연구를 주된 목적으로 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의 앞 유리 넓이에 따라 스포티(sporty)함이나 보수성(保守性) 등과 같은 시각적 느낌을 얻을 수 있고, 엔진소리나 풍절음(風切音) 등은 청각을 통하여 소음(騷音)의 느낌을 줄 수도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관능요소들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조합하여 ‘고성능이다’또는 ‘현대적이다’ 라든가 ‘승차감이 좋다’는 등의 감성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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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메이커들이 차량 디자인에서 감성적 요소를 중점적으로 다룬 차량은 1990년을 전후로 출현해 그때까지 물리적 척도에 의한 품질로만 판단되던 차량 디자인에서 감성적인 요인에 의한 상품성의 개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감성공학에 의한 디자인개발은 일본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디자인, 또는 스타일의 조형요소가 이미 감성을 전재로 한 것이므로 기타의 국가에서 일본의 메이커들이 접근하는 감성공학 개념의 실질적 적용에 대한 연구는 사실상 활발하지 않고 인간공학의 세부 분야로써 다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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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일본 자동차메이커의 차량이 감성적인 측면에서 특징을 가지고 있으나, 특히 1990년을 전후로 발표된 닛산의 300ZX와 마쓰다 미아타는 그러한 차체 디자인의 감성적 요소들이 통일된 전략에 의해 연출되고 구현되어, 차량의 상품성에서 하나의 비중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것은 과거의 제품의 디자인 이미지가 단순한 시각적 이미지통일이나 그것의 전달에 있었던 것에서 제품의 존재감과 그것을 통한 비 물리적 기능의 존재에 대한 접근을 확인시켜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논란이 되는 것은 제품이 가진 실제의 가치나 감성보다 과장되거나 다른 성향의 감성을 만들어 내는 ‘포장된 감성’에 대한 윤리적 문제, 또는 차량 탑승자와 차량 간의 원활한 정보의 전달에서 오히려 부정적 요인으로의 작용에 대한 가능성 등이 감성공학의 적극적 적용에 불리한 측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현재에도 일본의 기업에서는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지만, 상대적으로 서구의 기업에서는 감성공학이라는 별도의 분야로 나누기보다는 감성공학을 인간공학의 한 세부 분야로써 보는 시각이 더 강하고, 그에 의한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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