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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최초의 친환경 전용 국산차 아이오닉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hongik.ac.kr)
승인 2016-01-19 11:26:52

본문

현대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 아이오닉(IONIQ)이 선을 보였다. 토요타의 프리우스가 직접적인 타겟 모델일 것이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하이브리드 모델들 중에서는 프리우스가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겠지만, 프리우스는 1997년 첫 등장 이후 벌써 20년 가까이 팔렸고, 이미 3세대 모델에 이르고 있으니, 많이 팔릴 기회가 있었던 것이다. 실용 가능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처음 개척했다는 평가는 물론 프리우스의 것이겠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평가는 사실 여전히 엇갈린다. 연비나 저공해라는 측면에서는 분명한 장점이 있지만, 성능에서는 평가가 다양하다. 물론 이것도 운전 습관이나 차량에 대한 취향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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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은 기존의 가솔린 차량을 개조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하이브리드, 혹은 전기차량으로 개발될 목표를 가지고 만들어진 플랫폼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플랫폼의 장점은 달라진 구조를 반영한 설계에 의한 성능의 안정화 및 공간 활용의 합리성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부분은 직접적으로 눈에 들어 오는 부분이 사실은 아니어서 단지 앉아보는 것만으로는 그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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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의 가장 큰 특징은 마치 탄환처럼 생긴 차체 모양이다. 앞은 낮고 테일 게이트를 높게 디자인해서 스포일러 아래에 별도의 유리창이 또 한 장이 있다. 이렇게 생긴 형태를 전문적으로는 캄 테일(Kamm Tail)이라고 부른다. 뒤쪽이 날카롭게 꺾인 형상이 주행시의 소용돌이 발생이 적어서 전체적인 공기저항계수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프리우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하이브리드 차량들이 데크가 높은 탄환 형태의 차체 디자인을 갖고 있다. 그만큼 공기저항에 대한 중요도가 높다는 것이다. 그래서 휠의 디자인도 마치 접시처럼 납작한데, 그것은 입체적인 형태의 휠이 회전할 때 생기는 와류로 인한 항력 증가를 조금이라도 줄여 항속거리를 늘리려는 하이브리드 모델들의 절실함(?)이 가장 큰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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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본다면 아이오닉의 전체적인 디자인의 완성도나 세련도는 높고, 프리우스를 비롯한 일본차들처럼 낯선 이미지도 없다. 게다가 가솔린 모델의 가지치기 모델이라는 어중간함이 없이 차체 구조와 성능 면에서 훨씬 성숙한 면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차체 디자인이라는 면에서는 낯설지 않다는 인상보다는 너무 평범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이브리드 방식 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좀 더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차체 디자인이었다면 첨단기술의 친환경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는, 혹은 그런 차를 타고 있다는 사실이 좀 더 피부로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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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BMW의 i8 이나 i3처럼 좀 더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갔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바로 그런 이유일 것이다. 신기술을 느끼는 것은 물론 성능을 통해서이지만, 시각적인 부분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국산차 최초의 전용 친환경 양산 모델 아이오닉의 건투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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