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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핫 해치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hongik.ac.kr)
승인 2016-10-04 12:09:22

본문

핫 해치를 표방하며 새로이 등장한 i30는 이전의 두 세대의 i30는 물론이고, 다른 해치백 차량들, 우리들이 생각하던 소형 승용차로서의 해치백과는 많은 부분에서 차이를 보여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사실 우리들이 관념적으로 가진 해치백(hatchback) 이라는 ‘장르’의 차종은 대체로 앞 바퀴 굴림 방식의 소형 승용차이기 때문에, 성능보다는 경제성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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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해치백 승용차는 운전석과 조수석, 그리고 뒷좌석의 좌 우측 문을 합친 2개 혹은 4개의 문 이외에 뒤쪽의 테일 게이트(tail gate)가 열리는 구조의 2박스(box) 구조의 실용성이 높은 승용차를 의미한다. 특히 해치백 승용차는 앞 바퀴 굴림 방식의 소형 승용차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1970년대를 즈음해서 대중적으로 자리 잡힌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전까지는 소형 승용차들도 실내와 트렁크 공간이 구분된 3박스 구조가 대부분이었다. 어쨌든 해치백은 작은 크기의 차체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구조의 근대적 소형 승용차의 대표적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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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핫 해치(Hot Hatch)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사실 핫 해치에 대해서 백과사전이나 자동차 공학 서적 등에서 이것이다 라고 정의해 놓은 것이 있는 건 아니다. 다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핫 해치’ 라고 구분하는 차량은 B세그먼트 정도의 전륜 구동 방식의 소형 승용차이면서 실용성보다는 개성적 스타일과 아울러 150~200마력 정도의 엔진 출력으로 평균 이상의 주행성능을 가진 차량이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것도 절대적인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개성적 스타일의 벨로스터 역시 핫 해치에 포함시킬 수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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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해치의 기원을 1980년대의 독일 차에서부터 찾는 경우도 있고, 더러는 1980년대 일본의 소형 승용차에서 찾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이들뿐 아니라 다른 유럽 메이커들도 상당히 개성이 강한 해치백 모델들을 가지고 있고, 그들 중에서 성능을 높여서 핫 해치의 성격으로 나오는 차들이 있다. 그렇지만 핫 해치의 기준은 엔진이 몇 마력이다 속도가 어떻다 라는 기준으로 이야기하기보다는, 얼마나 강한 개성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소비자들에게 어필시키는가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핫 해치의 판단 기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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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국내에서는 해치백형 승용차의 인기가 높지 않다. 그런데 이건 미국 시장에서도 조금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미국 시장에서는 세단형, 또는 쿠페형 승용차. 즉 테일 게이트를 가지지 않고 트렁크가 따로 독립된 형태의 승용차들이 더 보편적이다. 그렇지만 유럽에서는 소형 승용차들은 대부분이 해치백 승용차다. 물론 개중에는 3도어 모델도 있고, 5도어 모델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소형 승용차는 해치백이라고 생각하는 게 미국 시장과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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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자가용’ 이라는 의식이 작용해서인지 소형 승용차라고 해도 아직까지 해치백보다는 세단이 더 자가용답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사실 공간의 효용 같은 것은 해치백이 절대적으로 유리한데도 해치백이 인기가 없지만, 한편으로 성능 좋은 수입 해치백 모델이 인기가 높은 경우도 있는 것을 보면, 결국은 사람들의 눈높이를 맞춘 해치백이 없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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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해치백 승용차는 합리성과 실용성이 가장 큰 장점이겠지만,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정말로 강한 개성을 보여주는 모델이 있다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래서 소형차가 필요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개성 있는 승용차를 사고 싶어서 사는 모델로써의 핫 해치가 나타나기를 바라는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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