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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해치백과 패스트백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hongik.ac.kr)
승인 2016-10-10 22:49:37

본문

대개의 소형 승용차들은 해치백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해치백(hatchback)은 차체 뒤쪽에 크게 열리는 테일 게이트(tail gate)를 가진 차량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여기에 사용되는 해치(hatch)라는 말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지만, 출입문과 관련해서는 마루, 천장의 출입구 등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서 잠수함 등을 타고 내릴 때 여닫는 둥근 덮개 같은 문을 말한다. 그렇지만 소형 승용차에서는 대개 차체 뒤쪽 전체가 열리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잠수함의 그것과는 다른 형태이지만, 차체 뒤쪽에 실내를 출입할 수 있는 또 다른 문이 달린 차량들 이라는 의미에서 해치백(hatchback) 이라고 칭하는 명칭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해치백 차량들은 뒷좌석과 트렁크 공간이 막혀 있지 않아서 뒷좌석 등받이를 접으면 공간을 확장시켜 쓸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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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구조의 해치백이 처음 출현한 것은 1970년대 유럽 자동차 메이커들에 의해서였는데, 소형의 르노 5나 폭스바겐의 시로코 등이 비슷한 시기에 해치백형 소형 승용차를 처음 내놓는다. 이들은 테일 게이트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뒷 유리부터 트렁크 리드까지 하나의 면으로 빠르게 깎은 것같은 형태라고 해서 패스트백(fast back) 이라고도 불렸다. 1973년형 르노5와 1974년형 시로코가 모두 해치백 형태이면서 패스트백 형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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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그런 구조와 형태를 가지지 않은 차도 있었다. 1984년형으로 나온 피아트의 크로마(Croma) 승용차는 2,000cc의 중형 세단이었지만, 아니 세단의 형태를 가진 차였지만, 차체 뒤쪽에 테일 게이트가 있어서 해치백 구조로 열렸다. 즉 구조적으로는 해치백(hatchback)이었지만, 형태는 패스트백이 아닌 노치백(notchback), 또는 세단(sedan) 이었던 것이다. 여기서 노치백은 차체 뒤쪽이 돌출된 형태(notch)가 있다는 의미이다. 노치백은 차체 형태를 의미하지만 이런 구조를 세단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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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와 반대인 차량도 있었다. 차체 형태는 패스트백 이어서 마치 테일 게이트가 있을 것 같은 디자인이지만, 차체는 세단과 동일하게 객실과 화물실이 분리된 구조이면서 트렁크 리드만 열리는 구조인 것이다. 바로 최초의 고유 모델 포니 1은 패스트백 형태이면서 해치백은 아니었다. 포니 1의 해외 판매용 카탈로그를 보면 트렁크 리드를 연 채 짐을 실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세단과 동일한 구조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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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나중에 포니의 3도어 모델이 개발되면서 해치백 모델이 나오기는 했지만, 국내에서 많은 판매가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주로 해외 수출을 겨냥한 모델이었던 것이기도 했다. 이후에 1982년에 등장한 포니2는 5도어 해치백으로 개발된다. 그렇지만 오늘날의 해치백과 약간의 차이를 가지는 점은 테일 게이트의 문 턱이 높았다는 점이다. 오늘날은 세단이건 해치백이건 간에 트렁크나 테일 게이트의 문 턱 높이는 뒤 범퍼와 같이 맞추어서 짐을 싣고 내리기 편리하게 설계하지만, 포니2는 해치백이었음에도 테일 게이트의 문턱 높이는 번호판 위쪽이었다. 포니2만해도 재래식(?) 세단의 ‘트렁크’와 비슷한 높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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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백은 실용성을 가진 구조이다. 패스트백은 차체 뒤쪽이 매끈한 형태를 의미한다. 노치백은 차체 뒤쪽의 데크가 돌출된 형태를 의미한다. 해치백형 차량 중에는 패스트백 형태도 있고 노치백 형태도 있다. 그렇지만 모든 패스트백 형태의 차들이 모두 해치백인 건 아니다. 해치백과 노치백, 그리고 패스트백의 구분이 헷갈릴 수도 있지만, 구조와 형태의 관점으로 본다면 그다지 헷갈리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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