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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자동차 번호판의 디자인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hongik.ac.kr)
승인 2016-10-26 02:58:16

본문

자동차용 번호판 디자인에서는 무엇보다도 가독성(可讀性)과 운용의 효율성(效率性)이 중요하겠지만, 21세기의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요소 중의 하나로 심미성에 대한 연구 역시 매우 중요하다. 이미 선진국의 자동차용 번호판은 각 지역이나 국가 별 특성을 반영한 디자인으로, 그 자체가 하나의 문화적 상징이나 관광 상품 등으로까지 다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보다 선진화 된 국가의 이미지 제고와 아울러 대한민국 국민의 자긍심과 미의식 함양을 위한 국가의 공식 표장(表章) 체제로서의 번호판 디자인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자동차의 번호판 디자인 및 가독성 향상 등을 위해서는 조형예술분야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었던 게슈탈트 지각이론(Gestalt Perception Theory)에 기초한 조형이론에 의한 2차원을 중심으로 점, 선 또는 면의 관계를 구성하고, 상호작용이 어떻게 발생하는가에 대한 고찰이 요구된다. 이러한 연구는 평면 조건에서는 비교적 많이 연구되어 왔지만, 실제 차량에 부착되는 3차원 환경 내에서는 주변 환경과의 상호작용성(相互作用性)도 고려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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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일상의 체험은 항상 움직이는 조건 가운데서 주변 환경의 변화 속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실제 우리가 3차원적 디자인 결과물을 구성하려 할 때, 그 과정은 단순히 점, 선, 면만을 이용한 형태구성측면에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그 결과의 생태학적, 사용자 형태적 측면, 나아가 상징적 의미까지를 모두 고려해서 진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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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디자인의 조형언어로 작업을 행함에 있어서는 보편적인 조형원리를 적용하는 하나의 틀로서 유용하게 게슈탈트 지각이론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하는 연구가 요구된다. 한편으로 비사업용, 사업용, 2륜차용, 외교, 군용 및 특수차량의 통합적 색상 체계 등에 대한 고찰이 요구되며, 이들의 연구 역시 내구성과 시인성, 심미성 등 통합적인 디자인 아이덴티티의 개념에서 다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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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번호판의 내용을 구성하는 문자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정보를 정확히 전달해야 하며, 특히 노인의 경우에도 쇠약한 시력으로도 판독이 가능하도록 문자의 굵기와 크기에 유의하여야 한다. 이것은 문자체(文字體)와 색상, 바탕색 등에 따라 무수히 많은 변수(變數)들이 있으나, 기본적 사항으로서 흰 바탕에 검은색 문자나 숫자를 기준으로 했을 때의 크기에 따른 가독(可讀) 거리는 오른쪽의 표와 같다. 물론 이때에 사용이 권장되는 문자체와 숫자체는 장식이 없는 단순한 서체이다. 영문자는 그 다음의 표에서와 같은 비례가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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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사례로써 국내의 차량용 번호판의 문자 규격은 바뀌기 전에는 숫자의 높이는 85mm에 획의 굵기는 9 mm 이었으나, 1994년에 바뀐 후의 숫자 높이는 90 mm로 커짐과 동시에 획의 굵기도 13 mm로 굵어져 1/6H의 비례에 근접되어 원거리 가독성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글자체도 판독 시에 혼동의 가능성이 적은 형태로 변화되었다.


숫자의 형태는 국제적으로도 혼동의 가능성이 적은 글자체가 장려되고 있는데, 그것은 기존의 숫자 체에서 3과 8, 6과 9 등의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의 번호판은 변화된 서체는 역시 단조로운 형태 구성으로 인해 추가적 연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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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형태의 차이에 의해 유발되는 인식의 용이성의 차이 및 그 순위는 도형의 모서리 수와 그 각도에 따라 변화된다. 일반적으로 개별 도형의 각각의 모서리 각도가 적은 도형일수록, 즉 모서리의 각도가 뾰족할수록 그렇지 않은 도형의 경우보다 인식이 용이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도형의 형태에 따른 인지도의 순위는 인지 설계에서 우선권을 가진 대상의 형태 설정에 중요한 단서가 된다. 그러므로 삼각형 형태가 가장 높은 우선 순위를 가진 형태이고 각의 수가 늘어날수록 우선 순위가 밀리게 된다. 그러나 단순한 형태 만으로 가독성을 살펴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것은 색상과 그래픽 등의 변수가 개입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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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국의 번호판 색상 설정은 동일한 차량에서도 앞 뒤의 번호판 색을 달리해 야간 식별성 향상과 아울러, 다른 유럽국가들과 반대의 우측 차량 통행을 하는 영국에서 타국 차량들의 진입 시에 혼동에 의한 역주행 방지를 위해 앞은 백색을 뒤는 노랑색 번호판을 장착한다. 그런데 이러한 예방안전의 개념 역시 국내 번호판에서도 응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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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용 번호판 디자인은 인지성과 운영 효율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지만, 시대가 바뀜에 따라 감성과 결합된 지역적 특성을 나타내주는 그래픽 디자인의 비중 또한 늘어나고 있음을 여러 사례를 통해 볼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을 응용한 개발이 향후에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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