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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육중한 이미지의 메르세데스-벤츠 GLS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hongik.ac.kr)
승인 2016-12-11 19:10:00

본문

벤츠 SUV의 플래그 쉽 이라고 할 수 있는 GLS가 출시됐다. GLS는 S클래스 승용차를 기반으로 하는 도시 지향형 SUV라고 할 수 있다. 밴츠 브랜드의 SUV 모델에서 가장 정점에 있는 G-바겐은 1960년대 이후로 각진 디자인을 고수해오고 있는 오프로드용 하드코어 4륜구동이라고 할 수 있는데, 크기는 크지 않지만, 벤츠 SUV모델들 중에서 하드코어 오프로드 지향의 정통 SUV 중에서는 일종의 상징적 존재 같은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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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새로 출시된 GLS는 기술적으로 보나, 차체 크기와 이미지를 보면 벤츠의 크로스오버형, 즉 도시 지향형 SUV의 정점에 있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거의 미니밴과 비슷한 정도의 차체에 3열 7인승의 좌석을 가진, 그야말로 큼지막한 SUV가 바로 신형 GLS이다. 그래서 아담한 상자 같은 G-바겐과는 달리 육중하면서도 곡면이 많이 쓰인 차체 디자인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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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 측면의 디자인에서는 특히 뒤 휠 아치 부분, 즉 뒤 도어 패널에 만들어진 휠 아치를 강조하는 형태, 이른바 폰톤 펜더(Pontoon fender)가 눈에 띈다. 이 폰톤 펜더는 2009년에 등장했던 W212 E-클래스에서 선보였던 스타일 요소로, 1950년대의 벤츠 중형급 승용차의 뒤 휠아치가 별도의 펜더를 가지고 있었던 것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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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디자인은 2013년에 E-클래스가 페이스 리프트 되면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그것은 차체의 볼륨감이 잘 살아나지 않았고, 또 굽은 선이 그다지 우아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는데, 오히려 페이스 리프트 되어 매끈해진 뒤 휠 아치 주변의 형태가 더 우아한 인상을 주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 등장한 GLS가 다시 그 펜더의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추측하건대 이것은 과거의 그 디자인을 다시 적용했다기보다는 페이스 리프트 되기 이전의 벤츠 E-클래스의 휠 아치 디자인을 통일성 있게 적용해서 개발되던 GLS의 개발 일정상, 펜더가 바뀐 디자인을 다시 수정해서 적용하기에는 타이밍이 안 맞은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리하여 수정된 디자인이 아닌, 구형(?)의 폰톤 펜더 디자인이 남아있는 채로 개발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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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S는 차체 측면의 벨트라인이 높고, 측면의 곡률이 적어서인지 일견 미니밴 같은 인상도 얼핏 든다. 전면부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커다란 심벌을 그릴 중앙에 붙인 스포티 한 구성이고, 헤드램프는 S-클래스 세단의 것이 연상되는 디자인을 보여준다. 물론 램프의 디테일은 크게 다르다. 차체 측면은 2미터에 달하는 높이이면서도 길이가 강조된 모습인데, 실내에서 3열 시트가 적용된 7인승으로 승객 모두에게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실내 구성이 특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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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 사양의 외관을 가진 모델에는 무려 21인치에 이르는 거대한 휠이 적용된다. 사실 최근 차량들의 고급 브랜드이건 대중 브랜드 이건 간에 과거, 아니 멀리 갈 필요 없이 2000년대까지의 기준으로만 본다고 해도, 요즘은 정말로 크디 큰 휠이 기본으로 장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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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S의 실내는 우드트림과 가죽시트 등에 의해 벤츠 브랜드다운 고급 질감에 의한 마무리가 되어 있다. 물론 무드 조명도 적용돼 있다. 벤츠 브랜드가 보여주는 안락함과 고급감의 최상위 모델의 승용차가 S-클래스라면, 벤츠의 SUV 라인업에서 S-클래스의 역할을 하는 차량이 바로 오늘 살펴본 GLS인 것이다. 고급 브랜드 자동차의 디자인에서 차체의 중량감과 존재감이 중요한 요소라고 한다면, 새로운 GLS는 그 어떤 벤츠의 차량보다도 확고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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