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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디자인의 차별성이 조금 더 필요한 신형 K7 하이브리드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hongik.ac.kr)
승인 2017-01-08 14:19:12

본문

K7하이브리드 모델은 작년 10월에 새로 등장한 K7풀모델 체인지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새로운 K7은 기아의 아이덴티티를 살리기 위해 이전의 모델보다 더 젊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매우 스포티한 이미지다. 그런데 같은 플랫폼의 신형 IG그랜저 역시 젊고 스포티한 이미지로 바뀌어서, 사실 K7과 IG그랜저의 차이는 정말 디테일뿐인 걸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게 사실이다. 본질적으로 본다면, K7과 IG그랜저는 확연히 다른 차라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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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7 하이브리드 모델의 차체 내외부의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가솔린 모델과 동일하고, 휠과 뒤 범퍼의 모서리 처리 디자인이 차이가 난다. 그런데 휠의 디자인이 마치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의 디자인에 방향성을 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물론 디자인은 사실 다르지만 전체 구성이 같고, 오히려 디테일은 아이오닉의 휠이 더 있어서 K7의 휠이 소형차의 것 같은 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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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의 전체 형상이 납작한 접시처럼 생긴 것이 대체로 하이브리드 모델들의 공통적인 특징인데, 휠이 회전할 때 생기는 와류로 인한 항력 증가를 조금이라도 줄여 항속거리를 늘리려는 하이브리 모델들의 기능적 요구가 가장 큰 이유이다. 게다가 17인치여서 조금은 작은(?) 인상도 든다. 물론 준대형급 승용차의 휠로써 17인치의 크기는 사실 결코 작은 건 아니다. 하지만 가솔린 모델의 19인치 휠을 보다가 하이브리드 모델의 17인치 휠을 보면 조금은 왜소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연비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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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하이브리드 모델의 뒤 범퍼의 모서리에 살며시 각을 세운 것은 주행 시의 와류 발생을 조금이라도 줄여서 효율을 높이려는 이유라고 할 수 있겠지만, 사실 이런 효율 향상은 하이브리드가 아닌 일반(?) 모델에서도 필요한 것이기는 하다. 단지 하이브리드 모델에서는 이런 디테일로 하이브리드 임을 더욱 강조하려는 방법을 것이다. 물론 우리들이 시각적으로 볼 때는 둥글둥글한 형상이 유체역학적인 인상을 주는 게 사실이지만, 실제로는 모서리에 각을 세우는 것이 차체에서 공기가 떨어져 나갈 때 소용돌이의 발생을 줄여서 전체적인 공기저항계수를 낮추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런 이유에서 뒤 범퍼 모서리에 ‘살며시’ 에지가 만들어져 있지만, 어필될 만큼 강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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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모델의 라디에이터 그릴 역시 가솔린 모델과 동일하게 음각 곡면 형상으로 디자인되어 있지만, 그릴 안쪽에 셔터를 달아 필요에 따라 공기를 차단해서 차체 전체의 공기저항계수를 높일 수 있게 했다. 물론 외관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K5 하이브리드 모델은 셔터가 외부로 보이는 것과는 다른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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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헤드램프는 가솔린 모델이 두 개의 실린더와 렌즈인 것에 비해 하이브리드 모델은 세 개의 실린더와 렌즈로 구성되어 있어서 전체의 밀도를 높인 모습이다. 사실 실린더가 두 개인지 세 개인지의 디테일은 본질적인 부분이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차량의 전면 이미지에서 적지 않은 차이를 만들어 낸다. 밀도를 높인 구성은 엔진과 모터의 두 종류의 동력으로 구성된 하이브리드 모델의 높아진 밀도를 보여주는 은유일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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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본다면 기본적으로 신형 K7의 전체적인 디자인의 완성도가 높기 때문에 그 특징이 그대로 하이브리드 모델로 이어지고 있고, 또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선입관이 조금씩 바뀌고 있기 때문에, 준대형 승용차를 연비에 대한 걱정을 덜면서 탈 수 있게 된다는 것은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그렇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의 특징을 좀 더 명확히 보여주는 차체 디자인에 대한 아쉬움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차체 디자인과 직접 관련이 적은 건 사실이지만, 기술을 시각화시킨다는 관점에서의 차체 디자인의 역할 역시 분명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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