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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생활형 고급승용차 링컨 콘티넨탈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hongik.ac.kr)
승인 2017-01-31 01:16:29

본문

링컨과 캐딜락으로 대표되는 미국 자동차 메이커의 고급승용차들은 1980년대 말에 높은 연비성능과 치밀한 품질을 가진 일본제 고급승용차가 등장하면서부터 그 위세가 꺾이기 시작했었다. 물론 요즘은 단지 물리적 품질이 좋은 게 고급승용차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상황들이 많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고효율과 고품질은 일본제 승용차들이 내세우는 강력한 무기 중 하나이고, 그로 인해 미국의 토종 브랜드들도 실내의 마무리나 기능에서 적지 않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면서도 미국 브랜드의 승용차들은 미국 나름의 독특한 색채는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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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국토와 풍요로움이 바탕이 된 미국 문화 속에서의 고급승용차는 유럽의 그것과는 확실한 차별성을 가진, 명확히 대비되는 성격의 차량이다. 유럽의 고급승용차들이 이른바 ‘달리는 기계’ 라고 해도 될 정도로 고성능인 데에 비해, 미국의 고급승용차가 지향하고 있는 모습은 기계로서의 자동차라는 느낌보다는 ‘넉넉하고 안락한 탈 것’ 그 자체이다. 그래서 실내의 디자인도 자동차보다는 가구의 느낌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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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고급승용차는 일견 ‘귀족적’ 느낌도 있기도 하지만, 미국의 차들에서는 그보다는 어딘가 다른 무엇이 있다. 18세기무렵에 청교도에 의해 세워진 미국은 역사적으로 보면 귀족의 위엄이란 개념이 있지도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게다가 자동차라는 관점에서 보아도, 고속도로(프리웨이)의 속도제한이 시속 55마일(약 시속 88km, 그렇지만1996년 이후부터는 65마일, 약 104km로 바뀌었다)로 달리는 고속도로 조건에서는 아우토반에서 요구되는 딱딱한 서스펜션도 필요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미국 문화에서의 고급승용차는 유럽의 그것과는 차이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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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또 달라지긴 했지만, 1970년대에 일어난 두 차례의 오일쇼크로 이전까지 미국인들에게 고급승용차란 8기통 이상의 엔진에 의한 여유 있는 토크와 널찍한 차체에 부드러운 승차감이 중요했다. 그런 그들에겐 3,000cc의 엔진 조차도 고급승용차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엔진이었다. 과거에는…. 그렇지만 오늘날에는 그렇지는 않다. 이제 포드의 고급 브랜드 링컨에는 이전에는 고급승용차의 엔진 배기량으로서는 상상할 수 조차 없었던 ‘2,000cc’의 제퍼(Zephyr) 세단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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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링컨 브랜드의 플래그십은 단연코 콘티넨탈이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이 링컨 브랜드를 상징하는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이다. 과거에는 수직형 리브로 엄숙한 이미지였지만, 이제는 링컨 브랜드의 방패형 심벌 형태를 모티브로 디자인해 마치 허니컴 같은 기능적 이미지다. 또 하나의 특징은 도어 패널이 아닌 벨트라인 몰드 상에 자리잡은 도어 핸들 디자인이다. 이 디자인은 도어 개폐의 편의성을 높임과 아울러 전체적으로 정돈된 외관을 보여주는 ‘실용적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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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실내, 특히 뒷좌석의 구성은 자동차의 실내라기보다는 생활공간이라는 인상이 들 정도로 큼직한 노브류 등으로 여유 있는 구성을 보여준다. 사실 은근히 긴장되는 느낌을 주는 독일 차량의 실내 인터페이스 분위기와 비교하면, 링컨 콘티넨탈의 운전석이나 뒷좌석은 서재에 앉아있는 것 같은 편안한 느낌이라고 할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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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기 위해 만드는 일본차, 달리기 위해 만드는 독일차 라고 특징을 구분한다면, 편하게 쓰기 위해 만드는 이른바 ‘생활형’ 자동차가 미국산 고급승용차의 특성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링컨 콘티넨탈의 실용적인 내/외장 디자인은 그러한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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