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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진화적 디자인의 전형, 신형 BMW 5시리즈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hongik.ac.kr)
승인 2017-03-13 12:15:13

본문

BMW의 신형 5시리즈가 7년만에 풀 모델 체인지 되어 새로 등장했다. 매번 신형차가 등장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시간은 참 빨리 간다. 국산 차들의 일반적인 변경 주기가 4~5년인 걸 감안하면 유럽의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7년 내외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임에 틀림 없지만, 신형차를 보면서 벌써 7년이나 흘렀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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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7년이면 초등학교에 입학한 코흘리개 꼬마가 어엿한 중학교 1학년의 청소년이 될 정도로 성장하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그런 긴 시간 동안 당연히 기술이 변하고 사람들의 시선도 변하고 자동차도 변한다. 그렇지만 그런 속에서도 유지되어야 하는 것도 있다. 신형 5시리즈는 변한 것도 있지만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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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말에 등장했던 기존의 5시리즈는 조금 검소한 인상으로 필자는 첫 인상을 받았었다. 그야말로 BMW의 대중 모델이 됐다는 인상이 강했었다. 그런데 새로 등장한 5시리즈는 마치 위급의 7시리즈 모델의 숏 휠베이스 버전 같은 인상이 들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고급감을 추구했고, 전면의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에서도 품질감과 고급승용차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그래서 앞 모습만을 보면 7시리즈와 동시비교를 하지 않으면 5시리즈인지 7시리즈인지 헷갈릴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만큼 커 보이고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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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유럽의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각 차종 별 개성보다는 브랜드의 통일성을 중시하지만, 그러다 보면, ‘거기서 거기의 디자인’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런 통일성 속에서 각 차종 별로 개성을 추구해야 하므로 디자인은 사실 어려워진다. 그렇지만 굵게 파인 캐릭터 라인과 팽팽하게 당겨진 느낌의 면 처리로 인해 옆 모습은 강력한 성능의 이미지를 추상적으로 보여준다. 그런데 캐릭터 라인이 앞 펜더에서 시작해 벨트라인을 타고 올라가는 것과 뒤 팬더까지 연결된 두 갈래로 나뉘면서 면의 변화가 보이는데,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면이 휘어감겨 올라가는 걸 볼 수 있다. 게다가 브랜드의 시그니쳐(signature)와도 같은 코로나 링 이외에 앞 범퍼에 별도의 크롬으로 강조한 안개등을 달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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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차체 측면의 앞 펜더에는 7시리즈에서도 볼 수 있는, 마치 날개처럼 생긴 구조물-물론 7시리즈는 긴 몰드와 조합되어 마치 하키 스틱을 붙여놓은 것 같은 느낌도 있지만, 신형 5시리즈의 앞 펜더에 부착된 것은 마치 칼날처럼 만들어 져 있다. 물론 이건 후륜 구동 방식 특유의 앞 펜더 후반부의 긴 길이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환기구 역할을 한다는 이야기도 들리긴 하지만, 사실 약간은 의문스러운 부품이다. 형태의 조화라는 관점에서 차체의 어느 부분과 형상적 연관성을 찾을 수 있을 지가 궁금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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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디자인과 기술의 발전은 어느 세대에서 혁신을 주고 그 다음 세대에서는 진화적 디자인을 견지하고 다시 그 다음 세대에서 혁신을 제사하는 것이 BMW의 발전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 신형 5시리즈는 크리스 뱅글의 디자인으로 급격한 변화를 보여줬던 2005년 이후 두 세대의 진화를 추구하면서 이전의 디자인을 다듬어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본래대로 라면 이번에는 혁신의 차례였으나, 한 번 더 진화를 선택한 것 같다. 적어도 차체의 내, 외장 디자인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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