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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프랑스의 감성을 바탕으로 한 소형 SUV 푸조 2008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hongik.ac.kr)
승인 2017-04-10 11:37:07

본문

푸조의 2008은 승용차 모델 208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SUV이다. 푸조는 공간 활용성이 큰 콘셉트의 차량들에는 숫자 0 을 두 개를 넣어서 200X 등의 명명법을 쓰는데, 2008 역시 크로스오버 콘셉트의 SUV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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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의 차체는 앞 도어는 208 모델과 완전히 공용했고 뒤 도어는 패널만을 공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휠아치와 로커 패널 몰드 등을 적절히 사용해서 소형 승용차의 차체를 공용했다는 인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차별화 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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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모델의 전면은 푸조의 특징을 나타내기 위한 펠린 룩(Felin look) 디자인을 세련되게 다듬은 라디에이터 그릴을 새로운 디자인으로 만든 것인데, 508 모델에서부터 쓰이고 있는 디자인을 조금 더 다듬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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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램프에는 주간주행등(DRL)이 들어가 있으면서 마치 사자의 발톱을 형상화 한 듯한 외곽 형태로 개성을 강조하고 있다. 범퍼의 아래쪽과 차체 측면의 로커 패널은 검은색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서 비포장도로에서도 차체를 보호하는 기능의 암시로 스포티한 SUV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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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 측면의 이미지는 A-필러가 상당히 누워있어서 벨트라인이 역동적인 이미지를 주고, 카울도 앞쪽으로 이동되어, 실내공간의 비중이 매우 큰 비례를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B-필러 뒤쪽에는 지붕을 높이면서 측면의 윈도 그래픽 위쪽으로 별도의 몰드를 적용해서 새로운 이미지를 주고 있다. 전체적인 차체의 면의 흐름은 곡면의 이미지인데, 여기에 날카로운 모서리를 강조한 형태이다. 차체 측면의 전반적인 형태 이미지와 자세(stance)는 마치 웅크린 자세의 고양이 같은 이미지와도 같은 인상을 주고 있어서, 전체적으로 푸조 차량의 추상성이 표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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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의 실내에서 푸조의 특징이 두드러지는 것이 바로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디자인이다. 운전석의 클러스터를 약간 높게 배치하면서 스티어링 휠의 직경을 작게 설정하고 스티어링 휠의 아래쪽을 D컷으로 잘라낸 개념의 형태로 디자인한 것을 볼 수 있다. 직경이 작은 스티어링 휠은 마치 레이싱머신의 분위기를 연출해서 스포티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게다가 크러시 패드 부분을 기하ㄱ학적 패턴으로 마무리하고 센터 페이이사 부분에 광택처리한 피아노 블랙으로 마감해 질감의 대조에 의한 품질감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양쪽의 환기구 주변에 광택을 줄인 금속 질감의 베젤을 조합시켜서 드라마틱한 대비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시트에서는 재봉선을 돋보이도록 해서 실내에서의 패션성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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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푸조 차량의 디자인은 이전보다 성숙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고 있다. 2000년대 초반에 푸조 차량들이 펠린 룩을 일괄적으로 적용하면서 소형 승용차에서는 매우 개성적 인상을 보여준 것이 사실이었지만, 중형급으로 가면서는 어색한 인상이 보이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보다 성숙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품질감에 프랑스의 감성을 더한 인상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만나왔던 차들과는 다른 디자인을 추구하는 프랑스의 디자인은 창의성을 중시하는 것이 공통된 특징이다. 그것이 바로 예술의 중심 이라는 평판을 만들어낸 바탕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은 오늘날 21세기 문화에서 다양한 가치의 또 다른 모습일 것이다. 프랑스의 디자인을 기치로 내세우는 푸조의 차들로 인해 국내의 소비자들의 디자인 안목도 다양해질 수 있게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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