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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애스턴 마틴은 어떤 브랜드인가?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hongik.ac.kr)
승인 2017-05-26 21:32:58

본문

우리나라에는 수입되는 외국 브랜드 중 희소 브랜드 중 하나인 애스턴 마틴(Aston Martin)은 007 본드카로 더 알려져 있기도 하다. 애스턴 마틴의 정식 회사 명칭은 「애스턴 마틴 라곤다 유한회사(Aston Martin Lagonda Limited)」이며, 이 이름은 1913년에 처음으로 회사를 설립한 라이오넬 마틴(Lionel Martin)과 로버트 범포드(Robert Bamford)의 이름, 그리고 회사의 소재지 애스턴 클린턴(Aston Clinton)에서 열린 「애스턴 힐 스피드 힐 클라임(Aston Hill speed hillclimb)」 경기대회 명칭 등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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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오넬 마틴과 로버트 범포드가 설립한 회사 「범포드 & 마틴(Bamford & Martin)」은 「싱거(Singer)」라는 메이커에서 만든 차량을 판매하는 것이 주된 사업이었으나, 1915년에는 공장을 사들여서 직접 차를 만든다. 그러나 1차 세계대전 때 라이오넬 마틴과 로버트 범포드 모두 군인으로 복무하면서 자동차 생산은 중단된다. 전쟁이 끝난 후 「애스턴 마틴」 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회사를 설립해 차량을 만들기 시작한다. 그런데 1920년에 범포드는 회사를 떠났지만, 그 이후에도 프랑스 그랑프리 경주 출전을 위해 라이오넬 마틴은 「범포드&마틴」 이라는 이름으로 차량을 만드는데, 1921년에 만들어졌던 차량 「Ulster」부터 고성능을 추구하는 기술 특성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1924년에는 운영자금 부족으로 파산하고, 다른 주주가 선임되지만, 1925년에 다시 파산해 1926년에 문을 닫는다. 그 뒤에 주주들이 다시 모여들어 「애스턴 마틴 모터스(Aston Martin Motors)」라는 이름으로 회사를 세우고 엔진과 차량을 만들기 시작한다. 1932년에도 재정문제가 생겼지만, 다른 투자자를 통해 회생하고, 1936년부터는 실용적 차량 제작과 판매에 집중한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자동차생산을 중단하고, 항공기 기체를 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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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1947년에 데이비드 브라운 경(Sir David Brown)이 회사를 인수하는데, 이때 애스턴 마틴과 생산설비를 같이 사용하던 메이커 「라곤다(Lagonda)」도 함께 인수해서 생산을 시작한다. 이후부터 데이비드 브라운 의 이름을 약자로 사용해 명명된 DB 시리즈가 개발되기 시작한다. DB시리즈는 1963년에 개발된 DB5가 첩보 영화 007시리즈에서 일명 ‘본드카’로 등장하면서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아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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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 마틴은 주로 GT(Grand Tourer) 형식의 차량, 즉 안락성을 중시한 고성능 차량들을 개발한다. 1965년에는 본드카였던 DB5 후속으로 DB6를 비롯해서 1967년에는 DBS를 내놓는다. 그러나 재정적 압박은 계속되어 1972년에는 <컴퍼니 디벨롭> 이라는 회사로 매각되었고, 이후 기업개선작업으로 수익이 증가하면서 1977년에는 360여 명의 종업원을 새로 고용하고, V형 8기통 엔진을 탑재한 모델과 1978년에는 <볼란테(Volante)> 컨버터블 등을 개발해 생산한다.


이후 건틀레트는 자동차경주에 참가하기 위해 변화된 엔진 규정에 맞도록 포드 계열의 「코스워드(Cosworth)」과의 협업으로 1992년에 DB7을 개발한다. 이후 대형 엔진의 개발도 진행되어 2010년에는 12기통 5,000cc의 밴티지(Vantage) 모델이 개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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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에 와서는 이탈리아의 디자인 스튜디오 「자가토(Zagato)」를 인수하고, 007 시리즈 영화에 애스턴 마틴을 다시 출현시키는 등 적극적 마케팅을 펼친다. 1980년에는 빅터 건틀레트(Victor Goauntlett)라는 인물의 투자로 다시 차량생산이 시작되는데, 1976년에 개발된 세단들 중 가장 고성능이었던 라곤다(Lagonda) 세단 모델을 판매하기 시작한다. 이 차는 오일 달러가 넘치는 오만,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 국가의 부호들을 중심으로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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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에는 미국 포드자동차에 인수되어 포드의 고급 브랜드 「PAG (Premier Automotive Group)」의 일원이 되었으나, 2007년 3월에 다시 매각된다. 이후에는 쿠웨이트의 「다르 투자회사(Dar Investment)」와 「아딤 투자회사(Adeem Investment)」, 그리고 영국의 사업가 존 신더스(John Sinders)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고, 포드는 지분의 일부만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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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 마틴의 차량들은 고성능 엔진으로 차량의 성능도 높지만, 그에 못지않게 안락성을 중시한 차량이기도 하다. 일반적인 고성능 스포츠카들은 성능에 치중하면서 안락성에는 큰 비중을 두지 않는 것과는 달리, 애스턴 마틴은 럭셔리 스포츠카라는 콘셉트에 의해 성능과 안락성을 높은 비중으로 다루고 있다. 그러한 특징은 고가의 제품이 되어 사실상 시장도 좁고 생산량이 적은 결과로 나타나게 되어, 마치 인기가 높지 않은 브랜드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최고급 차량의 시장은 좁을 수 밖에 없고, 그러한 희소성이 애스턴 마틴의 또 다른 특징이면서 매력이 된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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