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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혼돈을 표현한 걸까? 프리우스 프라임의 디자인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hongik.ac.kr)
승인 2017-06-27 11:53:08

본문

프리우스 프라임의 첫 인상은 매우 낯설다. 물론 20년동안 토요타가 선보인 프리우스 시리즈의 차체 디자인은 공통적으로 낯선 이미지이기는 했다. 이것은 토요타가 그 동안 완성도를 높여서 개발해 온 하이브리드 기술을 시각적으로 어필하려는 디자인 전략일 것이라는 추측을 해 볼 수 있다. 사실 하이브리드 기술은 차량의 동력원과 주행장치에 대한 변화가 중심이 되는 기술이므로, 실질적으로 차체 디자인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그러한 동력원의 변화를 차체 디자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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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감 있게 그어진(?) 형태의 헤드램프와 그릴을 잇는 라인 아래로 네 개의 사각형이 돌출된 듯한 모양의 헤드램프, 그리고 앞 범퍼 양측으로 마치 녹아 흘러내린 듯한 형태의 LED 주간주행등의 디자인은 솔직히 말하면, 미래지향적이기 보다는 그로테스크 한 인상으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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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의외의 느낌은 뒤 유리의 중심부가 꺼져 들어간 면 처리가 뒤 스포일러까지 연결되는 것에서 절정을 이룬다. 마치 녹아 내린 디자인이다. 뒤 범퍼 양쪽에도 아래로 찢긴 듯한 디자인 처리가 있는데, 유리를 비롯한 상부가 유기적 곡선인데 뒤 범퍼는 기하학적 곡선으로 부조화인 듯한 모습이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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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실 프리우스 이외에도 BMW나 혼다, 닛산 등의 메이커들 역시 하이브리드 전용 차량의 차체 디자인에서 그 조형적 감성과 디테일 등에서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그들 중에서도 토요타의 프리우스는 아마도 가장 급진적인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을 것이다. 물론 BMW의 i3나 i8 같은 모델들 역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의 디자인이지만, 프리우스의 차체 디자인 이미지는 ‘급진적’ 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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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1세대와 2세대 프리우스의 디자인에서는 그다지 급진적이라는 인상은 들지 않았었다. 그런데 토요타가 재작년에 발표한 연료전지 콘셉트 카 미라이에서부터 ‘급진적’ 인상의 디자인이 나타났다. 필자는 미라이의 차체 디자인을 처음 보았을 때의 인상은 균형이 매우 부족한 조형이라는 느낌이 강했고, 정말 이것이 디자이너들이 작업한 게 맞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차체 디자인에서 디자이너들이 지향하는 ‘상식적 균형’과는 적지 않은 거리가 있는 비례와 양감, 그리고 약간은 기이한 디테일들이 눈에 들어왔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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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이후 토요타는 그러한 이미지를 프리우스를 비롯한 그들의 친환경 콘셉트의 차량들에 계속해서 적용해 나가고 있다. 이런 디자인이 정말로 그들의 신기술 차량을 시각적으로 어필시키려는 전략일까? 만약 그런 전략이 아니라면 새로운 조형을 통해서 보여주려 하는 감성은 무엇일지 실로 궁금해진다. 만약에 도요타가 이처럼 매우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프리우스의 디자인을 두고 아직은 혼돈(渾沌)스러운 향후의 동력원의 방향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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