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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45년의 역사를 가지게 된 혼다 시빅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hongik.ac.kr)
승인 2017-08-10 08:13:57

본문

10세대 혼다 시빅이 등장했다. 시빅이 국제 무대에 처음 등장한 것은 1972년이다. 물론 그때는 3도어와 5도어 소형 해치백 모델로 미국에 처음 수출됐었는데, 때마침 중동의 정세 불안으로 촉발된 오일 쇼크와 아울러 미국의 배기가스 규제 강화와 같은 요인들로 자동차 시장이 흔들릴 때 아무런 추가 장치 없이 강화된 배기가스 규제를 만족시킨 일본의 소형차 시빅은 큰 관심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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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 일본차, 특히 혼다의 승용차는 경제성과 실용성의 상징처럼 받아들여 졌고, 1980년대와 90년대에는 미국에서 절대 강자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그 대표적 모델 중의 하나가 바로 시빅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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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빅은 45년동안 10세대로 발전하면서 2,000만대가 판매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한다. 시빅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전 세계적으로 판매가 확대된 4세대와 5세대 모델이 전성기였던 것 같다. 다른 메이커들의 차량과 확연히 구분되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시빅 만의 영역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10세대가 됐고, 차체 크기와 배기량도 거의 중형 승용차에 육박할 만큼 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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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백과 세단이 있지만, 국내에는 세단이 수입된다. 아무래도 ‘해치백의 무덤’ 이라고까지 불리는 국내 시장의 특성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시빅 세단의 차체 자세는 크게 누운 뒤 유리와 경사진 트렁크 리드로 인해서 마치 해치백처럼 보일 정도로 독특한 뒷모습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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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차체가 매우 넓어 보인다. 실제로 시빅의 차체 폭은 70.9 인치, 즉 1,801mm로 중형차와 거의 같은, 사실은 더 넓을 수도 있는 차체 폭인데, 이것은 전폭 규제가 있는 일본 시장용 모델이 아니라 미국 수출용으로 개발된 모델이 국내로 수입된 때문이다. 게다가 실내의 이미지, 특히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디자인 이미지는 마치 우주선의 그것을 연상시킬 정도로 다이내믹하면서도 마치 공상 과학 영화에서 나올 법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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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차체 형태는 세단의 이미지보다는 마치 물풍선 같이 둥근 이미지이고, 여기에 모서리를 날카롭게 세우면서 독특한 인상의 전후면 디자인이 특징적이다. 특히 LED로 이루어진 헤드 램프와 육각형을 모티브로 한 테일 램프와 트렁크 리드는 마치 일본의 공상 과학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로봇 같은 인상을 주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독특한 인상을 가진 최근의 일본의 자동차 디자인은 사실 거슬러 올라가보면2009년에 등장한 역동적 디자인의 YF쏘나타 이후 한국의 자동차 디자인에 충격을 받은 영향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수긍이 가기도 한다. 사실 요즘처럼 과격해지기 전의 닛산이나 토요타 차들은 개성이 없는 디자인이었던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도 최근의 일본 차들의 디자인은 과격함 일색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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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인 성격의 소형 승용차라는 콘셉트의 시빅의 과격한 변신이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받아들여 질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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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고유 모델 포니는 1세대 시빅보다 불과 3년 뒤에 나왔었다. 만약 포니가 계속 이어져 왔더라면, 지금쯤 시빅과 견줄 만한 역사를 가진 글로벌 시장을 위한 글로벌 소형 승용차로 발전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물론 지금쯤 레트로 모델로 개성 강한 디자인으로 나와도 좋을 것 같기도 하다. 미니가 그랬듯이…

 

글 :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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