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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헤드램프와 분리되는 SUV의 주간주행등 디자인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hongik.ac.kr)
승인 2017-09-29 13:28:12

본문

최근에 출시되는 차량들의 헤드램프와 테일 램프에는 다양한 신기술이 쓰이고 있다. 특히 LED를 사용하면서 디자인의 자유도도 매우 높아지고 램프의 밝기도 크게 밝아지는 등 안전을 위한 역할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으로 SUV를 중심으로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을 분리해 설치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적이다.

 

글 : 구상 (국민대학교 자동차 운송디자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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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차체가 높은 SUV의 헤드램프는 상대적으로 전고가 낮은 승용차 운전자들에게 눈부심을 유발해 안전운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고, 대형 SUV들이 많은 미국 등의 국가에서는 상대 차량 운전자의 눈부심 정도의 문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승용차와 SUV간의 정면 충돌 시에 대형 SUV의 공격성(aggressiveness)이 심각한 문제가 된다. 상대적으로 차체가 낮은 승용차들의 피해는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인들에 의한 SUV의 램프와 범퍼 높이에 대한 논의는 2000년대 초반부터 이루어졌고, 디자인 변경으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SUV를 중심으로 주간주행등과 헤드램프를 분리해 설치 높이를 다르게 하는 디자인이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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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디자인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2014년경부터 이다. 또한 램프 자체의 성능도 좋아지는 것이 최근의 헤드 램프의 발전 방향이지만, 또 하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주간주행등(DRL; Daytime Running Light)일 것이다. 대체로 백색의 LED(Light Emitting Diode)등에 의해 메이커마다 독특한 디자인의 주간주행등이 차량의 앞 모습에서 각 브랜드의 이미지, 혹은 강렬한 인상을 보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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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주행등은 보행자나 다른 차량에게 자신의 존재를 보다 확실하게 인식시켜서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몇 년 전에는 국내에서도 어느 시내버스 운수업체에서 낮에도 전조등을 켜 예방안전성을 높이자는 캠페인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몇 가지 이유 등으로 지속되지는 못했다. 그 이유들 중 가장 큰 것은 물론 경제적 이유이다. 대개의 전조등은 200와트 정도의 큰 전력을 소모하게 되므로, 엔진의 발전기를 중심으로 하는 전력시스템에 부담을 주며, 그로 인한 연료소모가 늘어남과 동시에 탄소배출량 증가와 헤드램프의 수명 단축 등 부차적 문제들이 의외로 크다. 이런 이유 등으로 낮에 전조등을 켠다는 것이 큰 효과가 없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 등으로 슬그머니 캠페인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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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주간주행등이 의무장착장비로 정착되어가는 과정이고, 북미와 유럽 등에서도 의무장비 지역이 점차 늘어나고 있기는 하다. 본래 주간주행등의 시초는 북유럽, 특히 스웨덴 등과 같이 극지방에 가까운 국가들은 동절기에는 정오에도 전조등을 켜야 할 정도로 어두운 기후환경이어서, 일찍이 1970년대부터 항상 전조등을 켜도록 하는 규정이 적용되어왔었고, 이에 의한 안전사고 예방효과에 의해 점차로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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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1995년부터 엔진 시동을 걸면 전조등이 자동으로 점등되도록 하는 것을 소형 승용차에서부터 적용시키기도 했으며, 특히 2륜차(오토바이) 등은 의무적으로 항시 전조등을 켜고 주행하도록 하는 규제가 시행되기도 했었다. 미국 등과 같이 평탄한 지형에 한적한 도로가 많은 환경에서는 차체가 작은 소형승용차나 2륜차량의 전조등 켜기는 특히 안전사고 예방의 효과가 컸었다고 한다.


과거에는 헤드램프와 테일 램프 등이 기능적 비중을 높게 다루는 장치로 인식되어 있었다. 그러나 최근의 차량 외장 디자인에서는 이와 같은 기능 부품들의 기술 개발과 아울러 램프로서의 빛 자체도 보다 더 미려함을 추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브랜드를 나타낼 수 있는 차체의 디자인요소로 더욱 더 활용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을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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