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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국민대학교 자동차 운송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밴, 스프린터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kookmin.ac.kr)
승인 2017-12-26 15:40:55

본문

벤츠가 만들고 있는 트럭의 종류는 다양하다. 거의 특장차에 가까운 형태의 유니목이 있고, 화물 수송용 밴(van) 형태의 차량, 그리고 적재량이 수십 톤에 이르는 거대한 트럭 등이 있다. 게다가 그들의 바리에이션을 따져본다면 가히 수백 종류가 될 것이다. 그렇지만 그토록 수백 종류에 이르는 그들의 트럭은 유니목 계열 한 종류, 밴 형태의 승합 차량, 그리고 정말로 캐빈과 적재함 이라는 ‘보통의(?) 트럭’ 구조와 형태를 가진 차종 등의 세가지 그룹으로 압축된다.

 

글 / 구상 (국민대학교 자동차 운송디자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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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차종들은 모두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대형 트럭은 우리들에게도 낯설지 않은데, ‘악트로스(Actros)’ 라는 이름으로 주로 25톤급의 대형 덤프 트럭, 혹은 34톤급의 견인력을 가진 트랙터 - 콘테이너를 수송하는 트럭 - 등등을 도로에서 종종 마주치게 되기 때문이다. 사람 머리 크기보다도 큰 거대한 벤츠 엠블럼을 번득이며 달리는 악트로스의 존재감은 상당하다. 그렇지만 최근에 우리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차종이 바로 밴 형태의 승합 차량 스프린터(Sprinter)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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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은 7~10인승의 미니 밴과 11~16인승의 대형 밴으로 구분된다. 국내 시장에서 대표적인 미니 밴은 기아 그랜드 카니발, 현대 스타렉스, 포드 익스플로러 등이 있고, 대형 밴은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 현대 쏠라티, 쉐보레 익스플로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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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터가 우리나라에 공식적으로 수입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지 않지만, 몇 년 전부터 버스 전용 차로를 달릴 수 있는 최고급 승합 차량으로 주목 받기 시작했었다.  즉 화물 수송용 밴으로써 보다는 승용 밴으로 사용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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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터는 국내에서는 수입차 라는 이유에서 ‘상용차’로 쓰이는 경우는 드물지만, 유럽에서는 정말로 다양한 용도에 맞도록 제작되어 쓰인다. 이미 국내 메이커에서도 이와 비슷한 성격의 대형 밴을 개발해서 최근부터 시판하기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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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터 밴은 기본적인 차체는 3종류의 지붕 높이와 세 종류의 차체 길이로 이루어져 있는데, 치수는 두 종류의 휠베이스 (3,665mm / 4,325mm)와, 세 종류의 전고(2,350mm / 2,750mm / 2,980mm), 세 종류의 전장(5,926mm / 6,961mm / 7,361mm)으로 구성된다. 그리고 4기통과 V형 6기통 2,987cc 디젤엔진이 탑재된다. 여기에 실내의 좌석 수, 측면 유리창 수 등이 조합되어 다양한 유형이 제작되고 있다. 물론 그들 중에는 가장 기본적인 좌석을 장착한 승합 차량이 있지만, 대다수의 승용 스프린터는 별도의 전문 업체에서 리무진 형태로 실내의 개조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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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터의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매우 간결한 기능적 디자인을 보여주는데, 이는 독일의 디자인 철학과도 일맥 상통하는 면이 있다. 유럽에서는 승용 용도 이외에도 택배 차량 등의 용도로 쓰이고 있어서,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기능적 디자인이 더욱 더 요구되는지도 모른다. 지붕에 드론을 장착한 스프린터의 콘셉트 카도 발표됐는데, 미래에는 택배에서 드론을 결합한 배달 체계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측에 따른 것이다.


스프린터는 1995년에 1세대 모델이 나왔고, 이후 20여년 동안 거의 전세계 130개 국가에서 3백만 대 이상 판매됐다고 한다. 현재의 스프린터는 2세대 모델이다. 대부분의 밴형 차량들은 기능적 비중이 매우 높은 특성을 보여준다. 따라서 차체 디자인에서 스타일링의 비중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편으로 유럽에서 대부분의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다양한 종류의 상용차를 만들어 시판하고 있고, 스프린터와 비슷하거나 큰 유형의 차량이 승객 수송용 차량으로 쓰이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래서 사실 각 메이커 별로 전체적인 차량의 유형은 비슷하다. 그렇지만 세부적인 디자인은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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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터는 대량생산방식에 의해 만들어지는 차량이지만, 유럽의 대량생산방식은 미국 기업들의 그것과는 조금 다른 문화적 배경과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공예적 생산방식을 기반으로 하는 유럽의 자동차산업 이라는 특성 때문에 더더욱 그러할 것이다. 따라서 스프린터는 매우 다양한 유형의 차량으로 주문 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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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터는 국내에서 119 구급대의 특수구급차량으로 쓰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특수 구급차의 경우 실내 높이를 1,800mm 이상 확보해야 하는 규정에 적합한 차체 구조를 가진 스프린터가 큰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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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터의 내외장의 디자인 감각은 기능주의, 즉 전반적인 독일의 제품과 차량에 공통적으로 내재하는, 장식을 배제하고 가장 효율적인 기능을 위한 형태와 구조를 취하는 디자인 개념을 보여준다. 그러한 디자인 감각에 의해 대부분의 형태들이 기하학적인 조형 요소들로 구성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럭셔리 사양으로 실내를 만드는 경우 다양한 장비와 색상, 그리고 가죽과 알칸타라 등의 고급 재료들이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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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자동차 유형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자율주행차량이다. 자율주행차량은21세기의 디지털 패러다임이 바꾸어 놓을 자동차의 대표적 유형이지만, 가장 큰 특징은 승객실의 비중이 매우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승객이나 화물 중심의 스프린터는 어쩌면 자율주행기능을 가장 먼저 받아들이는 차량이 될지도 모른다는 가정을 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자율주행기술이 결합되어 승객과 화물을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반할 수 있는 가장 21세기적인 차량이 바로 미래의 스프린터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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