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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디자인학부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고급승용차와 리무진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kookmin.ac.kr)
승인 2018-01-29 10:25:46

본문

일반적으로 고급승용차는 대체로 E세그먼트 이상의 큰 차체를 가진 대형 승용차들이다. 한편 리무진은 차량의 기본적인 이동기능에서 거주공간의 안락성과 쾌적성을 더 중시하는 차량의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 리무진의 디자인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이른바 ‘스테이터스(status)’를 보여주는 이미지 요소이다. 즉 최고지도자, 혹은 최고경영자의 모습을 대표하게 되므로, 리더십이나 카리스마를 상징하는 조형요소가 리무진의 차체 디자인에서 중요한 요소이다.

 

글 / 구상 (국민대학교 자동차 운송디자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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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세그먼트(segment)에 의한 등급 구분은 유럽에서 주로 사용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쓰인다. 이 기준은 차체 크기에 따라 알파벳 A에서 F까지, 그리고 차량 유형에 따라 S(sports car), M(multi-purpose car), J(SUV), 그리고 픽업 트럭(pickup truck) 등으로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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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이 구분에는 차체 치수나 엔진 배기량 등을 정확히 얼마로 할 것인가 등의 기준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차체의 크기를 기반으로 해서 성능과 가격, 그리고 시장에서 지향하는 소비자 등이 복합적으로 결합된 결과로서 구분되는 것이다. 따라서 차체 크기가 몇 mm 크거나 작은 서로 다른 차종이 같은 세그먼트로 묶이는 경우도 있고, 또 반대로 가령 차체 크기가 같은 대형 세그먼트의 승용차들일지라도 모두 다 고급승용차로 구분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일견 차체가 큰 대형 승용차인데 고급승용차가 아니라는 건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미국 시장을 놓고 본다면 그렇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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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차체가 크면 대부분 고급승용차 이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차체가 크다고 해서 모두 고급승용차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승용차들의 차체가 큰 이유 때문이기도 한데, 가령 미국에서 경찰 순찰차로 쓰이는 쉐보레 임팔라(Impala)나 포드의 크라운 빅토리아(Crown Victoria), 닷지 차저(Charger) 등은 긴 후드와 트렁크를 가진 대형 승용차들 이지만, 고급승용차와는 구분되는 실용적 승용차들이다. 실제로 이 모델들은 순찰차뿐 아니라, 관공서용 차량, 택시, 가족용 승용차 등으로 널리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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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형 승용차 시장에서는 미국 메이커의 승용차뿐 아니라, 일본 메이커의 승용차들도 팔리고 있는데, 대표적인 일본산 대형 승용차가 토요타의 아발론(Avalon)이다. 1995년에 처음 나왔던 1세대 모델은 중형 승용차 캠리(Camry)의 전륜 구동 플랫폼을 약간 변형시켜서 개발된 모델로, 실내의 크기는 캠리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후드와 트렁크 길이를 늘려 전형적인 미국의 실용적 대형 승용차를 지향했다. 그래서 차체 디자인 감각도 마치 미국의 대형 승용차들을 연상시키는 약간은 보수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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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아발론(Avalon)은 토요타의 미국 디자인 연구소 (CALTY)에서 디자인되고 설계되어 미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미국제 일본차’로 개발됐다. 차체 폭은 1,780mm로 늘려서, 이미 넓은 차체 폭으로 개발된 1992년형 미국형 캠리(XV10)의 차체 폭 1,700mm보다도 더 넓었지만, 1,800mm이상의 미국제 대형 승용차들보다는 좁았다. 그 대신에 앞 좌석에 마치 벤치(bench)처럼 긴 형태의 3인석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이것은 미국의 대형 승용차들이 앞 좌석과 뒤 좌석을 모두 벤치 형 시트를 설치해 3+3의 6인승으로 시판되는 것을 겨냥한 것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앞 좌석에 세 사람이 앉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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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 2013년의 4세대 아발론 모델부터 3인용 앞 좌석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미국 시장 전용 대형 승용차 모델로 개발된다. 우리나라에는 1세대 모델이 수입됐었으나, 현재는 수입되지 않는다. 현재 미국에서는 4세대 모델이 판매되고 있고 곧 5세대 모델이 등장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고급승용차로서는 캐딜락 DTS와 링컨 콘티넨탈 세단 등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이들 세단을 기반으로 실내공간을 넓게 만든 리무진(limousine)이 있다. 최고지도자, 혹은 기업 총수들이 리무진을 공식 차량으로 이용하므로 리무진은 권력의 상징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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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E세그먼트 이상의 대형 세단의 축간거리(軸間距離; wheelbase)를 연장시켜 뒷좌석 공간을 넓게 확보해 거주성(居住性)을 높여, 이동 중에 뒷좌석에서 휴식이나 업무, 회의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든 고급승용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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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최고지도자를 위한 리무진은 방탄차량으로 제작되는데, 미국 대통령 전용 리무진 차량은 겉모양은 캐딜락 DTS 리무진 이지만, 쉐보레의 픽업 트럭용 새시(chassis)를 바탕으로 제작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방탄 처리를 위해 두꺼운 강판과 다양한 장비들이 실리므로, 견고한 트럭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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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비교해 보아도 일반용(?) DTS 리무진과 대통령 전용 DTS 방탄 리무진은 차체 측면의 필러(pillar) 두께에서 큰 차이를 볼 수 있고, 문을 열었을 때의 모습은 금고 같은 느낌이다. 차량 외형은 승용차 이지만, 군용 장갑차 수준으로 견고하게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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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리무진은 자동차 메이커에서 제작해 판매하는 모델과 국내의 전문 업체에서 양산형 리무진 승용차를 개조해 만들어지는 모델 등 서너 종류가 존재하고 있는데, 축간거리를 늘려 거주성을 향상시켜서 이동 중 휴식이나 업무가 가능하도록 하는 리무진 본래의 목적에 충실한 차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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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나타나게 될 자율주행차량은 운전하지 않고 실내에 앉은 채 이동하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이용 형태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렇다면 어쩌면 우리가 미래에 만나보게 될 차량의 모습은 다른 어느 요소보다도 공간의 안락함과 안전성을 우선으로 한 리무진과 유사한 모습이거나, 혹은 미래의 리무진이 자율주행차량에 가까운 모습으로 바뀌게 될지도 모른다는 가정을 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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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로서의 리무진은 그 차량, 리무진을 이용하는 인물, 최고지도자, 혹은 최고경영자의 이미지를 투영하는 또 다른 분신(分身)으로 보이는 대상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용 기계’가 아님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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