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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국민대학교 자동차 운송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양산차가 되어 돌아온 2세대 벨로스터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kookmin.ac.kr)
승인 2018-03-12 09:17:29

본문

현재 양산 중인 국산 승용차 모델 중 유일하게 실용성을 우선으로 하지 않은 차량 벨로스터(Veloster)의 2세대 모델이 등장했다. 필자가 여기에서 말한 ‘실용성을 우선하지 않았다’는 것은 실용성이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독특한 차체 스타일이 가장 강조된 콘셉트의 차 라는 의미이다. 실제로 일반적인 세단은 늘씬한 스타일을 위해 공간을 희생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벨로스터는 그 어떤 실용적 요소보다도 스타일 특징을 강조하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그런 차들을 가리켜 스페셜티 카(specialty car) 라고 구분하기도 한다.

 

글 / 구상 (국민대학교 자동차 운송디자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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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벨로스터가 1+2 도어 라는 비대칭 차체 구조에, 거의 유리로 덮인 듯한 인상의 지붕과 테일 게이트를 가지고 처음 등장한 것이 지난 2011년 4월이었다. 그 당시에 필자는 칼럼에 국산차에서도 스타일 중심의 차가 등장하게 된 것에 시대가 변했음을 느낀다는 글을 썼었다. 그런데 이제 거기에서 다시 7년이 지나서 2세대 모델이 등장했으니, 새삼 시간이 빠르다고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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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등장했던 벨로스터는 좌측과 우측의 도어 수가 다른 비대칭적 디자인 콘셉트에 테일 게이트의 윗부분이 지붕까지 연장돼 있어서 루프 전체가 유리로 만들어진 모습으로 마치 우주선과도 같은 미래지향적 디자인이었다. 그렇지만 2세대 모델에서는 해치백 경승용차와 거의 동일한 좁은 면적의 뒤 유리를 가진 테일 게이트가 적용되어서, 파노라마 루프가 없는 모델에서는 테일 게이트에 있는 손바닥만한 뒤 유리가 전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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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디자인에서 넓은 면적의 유리창은 매우 전위적인 인상을 주는 스타일 요소지만, 만약 유리로 덮여있을 만한 부분에 유리가 쓰이지 않는다면 원가절감, 혹은 경량화와 같은 현실적(?) 목표를 위한 인상이 강해지면서 특별함은 크게 줄어든다. 2세대 벨로스터가 이렇게 단출한 구성이 된 이유는 단연코 비용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벨로스터는 스타일을 강조한 모델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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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벨로스터는 B세그먼트와 C세그먼트의 중간 정도로 보이는데, 사실은 B세그먼트에 더 가까운 인상이어서, 아무리 스타일 중심의 콘셉트라고 해도 차량 가격을 마음대로(?) 올릴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물론 BMW의 미니 같은 예외도 있긴 하다. 아무튼 그런 악조건(?) 속에서도 소형 스페셜티 카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구성을 단순화 시켜서 원가를 절감해야 했을 것이다. 그런 현실적 한계 속에서도 스포티함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다양한 디테일 요소들이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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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트루먼트 패널의 디자인도 간결한 구조와 재질의 수평형 크러시 패드에 클러스터가 독립된 구성이면서도 스타일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수없이 많은 디테일이 쓰이고 있다. 환기구의 형태는 기본적인 장방형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좌우와 중앙의 두 개가 각각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도어 트림 패널로 연결되는 부분에서도 상당한 디테일을 보여주고 있어서 시각적 효과에서는 훌륭하다. 이러한 디자인을 플라스틱 성형 트림의 기술적 한계에 도전해 성공한 디자인이라고 표현한다면 설계를 담당한 엔지니어들은 기분이 좋아질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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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의 다른 부분에서도 다양한 디테일을 볼 수 있다. 물론 지붕 전체를 검정색으로 칠해주는 센스도 잊지 않고 있다. 검정색 지붕이 아니라면 파노라마 루프가 없는 모델은 보통의 해치백 승용차와 혼동될지도 모른다. C-필러 근처에도 다양한 디테일이 모여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계단 형태의 테일 램프 그래픽, 뒤 범퍼의 양 측면 리플렉터, C-필러 부분에 달려 있는 도어 핸들, 그리고 다소 복잡한 부메랑 형태로 설정된 분할선 등으로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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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전면의 캐스캐이딩 그릴인데, 이제는 거의 육각형에 가까운 형태로 바뀌어서 오히려 최근의 아우디의 육각형 그릴이 떠오르기도 한다. 쏘나타 뉴 라이즈부터 시작된 두꺼비 같은 인상의 개성 강한 캐스케이딩 그릴은 성깔 있는 모습의 인상을 만들어주지만, 볼 때마다 고개가 갸웃거리기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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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스터 같은 성격의 차들은 많이 팔리는 볼륨 모델은 아니다. 실용성은 적은 비중이기에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선택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치 콘셉트 카를 그대로 만든 것 같은 인상의 전위적인 디자인이 벨로스터에게 생명력을 주는 요소일 것이며, 벨로스터가 지향해야 할 가치이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2세대 벨로스터는 자못 평범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냥 양산차’ 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타사의 차량들 중에는 모터쇼의 콘셉트 카가 그대로 나온 것 같은 전위적인 디자인의 차들이 꽤 있는데, 그들의 틈바구니에서 벨로스터가 내세울 디자인 캐릭터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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