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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자동차의 앞과 뒤 디자인은 어떻게 다를까?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hongik.ac.kr)
승인 2018-07-20 10:45:18

본문

우리는 운전 중에 마주치는 자동차의 앞모습을 보면서 사람의 얼굴 같이 느끼게 된다. 또한 앞 차의 뒷모습 역시 그 차를 운전하는 사람의 뒤 태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그렇다면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면서도 자꾸 보고 싶어지는 자동차의 앞모습과, 한편으로 멋진 뒤태의 자동차를 위한 뒷모습을 위해서 디자이너들은 어떤 디자인을 해야 할까?

 

글 / 구상 (국민대학교 자동차 운송디자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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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속에서 마주치는 무수한 자동차를 볼 때의 첫 인상을 결정하는 앞모습은 정말로 사람의 얼굴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또한 운전 중에 신호 대기를 하면서 바라보게 되는 앞 차의 뒷모습은 마치 그 차 운전자의 뒤 태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렇다면 자동차의 앞모습과 뒷모습이 멋 있으려면 어떤 디자인을 해야 할까? 사실 디자이너들이 자동차를 디자인할 때 앞모습과 뒷모습은 서로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작업하게 된다. 그렇지만 이 말은 통일성을 가져야 하는 자동차 디자인에서 무언가 잘못 생각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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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실상 자동차를 보는 사람은 그 차 안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차 밖에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차를 디자인할 때는 차를 타지 않은 다른 사람들에게 ‘관찰되는’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 그것은 운전을 하건, 혹은 거리를 걸어가건 간에 사람들은 내 차가 아닌 다른 사람의 차를 보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동차의 앞모습은 마주 오는 차를 순간적으로 관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자동차의 앞모습은 강렬한 인상을 가지거나,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이미지를 가지게 해야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 이유에서 특색 있는 라디에이터 그릴의 형태, 혹은 강렬한 인상의 헤드램프 등의 디자인이 중요한 비중을 가진다. 최근에는 헤드램프의 형태 자체를 캐릭터 있는 형태로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항상 램프가 켜져 있는 주간주행등(daytime running lamp)이나 기타의 램프 류에 의해 앞모습이 강렬한 인상을 가지게 디자인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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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조건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동차의 앞모습을 통해서 그 차의 첫 인상을 가지게 되므로, 인상적인 앞모습은 중요하다. 따라서 차량의 앞에는 차량의 이름 같은 글자보다는 메이커, 혹은 브랜드의 심벌마크를 붙인다. 물론 예외적으로 차량의 모델명이 붙어있는 경우도 있긴 하다. 이렇다보니 앞모습에는 강한 인상의 디자인 요소가 많다. 실제로 헤드램프에서 그릴로 이어지는 선의 처리가 마치 눈썹처럼 보이는 인상을 가지도록 디자인해서 강한 인상을 주게 된다. 예를 들어 말리부는 헤드램프에서 그릴로 이어지는 긴 몰드를 넣어 강한 이미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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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반면에 뒷모습은 앞서 가는 차를 따라가거나 신호 대기 중에 비교적 오래 동안 관찰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읽을 수’ 있는 문자에 의한 자동차 이름의 엠블럼을 부착하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수평적이고 안정적인 구성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사실 대부분의 차량들이 차 이름의 엠블렘을 뒤에만 붙이는 것도 그러한 이유이다. 또한 뒤에는 브레이크 등과 방향지시등, 그리고 후진등, 후면 반사기를 법규제가 만족하는 크기와 밝기로 붙여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번호판을 일정한 위치에 붙여야 하는 등의 기능적 요구조건들을 충족시켜야 한다. 따라서 온전히 멋 내기만을 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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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 전면의 헤드램프와 테일 램프를 디자인하면서 각각의 램프의 외곽 형상을 유사한 형태로 설정해 전체적으로 통일성 있는 이미지가 은연중에 느껴지도록 디자인한 경우도 발견할 수 있다. 아반떼가 그러한 디자인의 사례이다. 헤드램프와 테일 램프의 세부적인 형태는 차이가 나면서도, 전체 외곽 형상은 비슷해 보이도록 설정했다. 이러한 디자인은 직접적으로 느끼기보다는 어딘가 모르게 통일성이 느껴지도록 하는, 마치 숨은 그림 찾기 와도 같은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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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무나 당연한 일이면서도 어려운 것은 사람들이 사고 싶어 하는 소위 ‘드림카’들 중에서 멋진 디자인을 가지지 않은 자동차는 없다는 점이다. 안전을 비롯한 여러 가지 요구조건들을 만족시키면서도 인상적인 앞모습과 균형 잡힌 뒷모습을 가지도록 디자인하는 것이 드림카를 만들기 위한 디자이너들의 임무이자 고민거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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