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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국민대학교 자동차 운송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트럭쇼와 트럭 디자인 공모전, 그리고 미래의 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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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구상(koosang@kookmin.ac.kr)
승인 2018-11-14 20:31:35

본문

국내 최대 규모의 특장차 및 상용차박람회인 '2018 코리아트럭쇼'가 11월 8일부터 11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린 행사에는 볼보 트럭, 타타대우, 이스즈, 이베코 등 글로벌 상용차 브랜드와 국내에서는 특장업체들이 참여해 트럭과 특장차, 특수차, 트레일러를 비롯해 전기트럭, 부품기술, 튜닝 및 액세서리관련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으며, 부대 행사로 트럭 디자인 공모전이 처음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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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많은 사람들에게 자동차 디자인은 자동차 선택에서 아주 중요한 요인이다. 아무리 기구적으로 좋다고 해도, 가령 연비가 좋거나 가속성능이 좋다고 해도, 혹은 실용적이라고 해도 마지막에 그 차의 내/외장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선택 받기 어려워지는 것이 요즘의 추세인 것 같다. 그래서 과거에는 사람들이 많이 선택하는 차 라는 사실이 중요했지만, 요즘은 어떤 차가 좋다고 홍보를 해도 정작 그 차를 사려는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구입하지 않는다. 그만큼 차량의 내/외장 디자인은 차량 선택에서 ‘전부’는 아닐지라도 매우 중요한, 어느 순간에는 ‘전부’ 일 수도 있는 선택기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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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디자인이 절대적인 기준이 되지 않는 차종이 아직도 존재한다. 그것이 바로 트럭을 중심으로 하는 상용차량들이다. 화물 적재능력은 물론이고 엔진 출력과 내구성, 운전 편의성 등 트럭을 직접 운영하는 트럭커(trucker)들에게는 단지 겉모양의 미려함 이전에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본질적인 해결책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 바로 트럭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 더해지는 것이 트럭 메이커의 브랜드 특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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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현실적인 문제의 해결을 위해 결국은 ‘기계스러운’ 인상을 가진 트럭들이 오늘날 우리들이 만나보는 트럭의 모습을 만들어낸 주된 요인일 것이다.


그렇지만 미래의 트럭을 위한 기술적인 접근은 상당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이미 디지털 자율주행기술을 응용한 이른바 ‘플래투닝(platooning)’ 기술에 대한 연구가 서구 브랜드들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일부는 실용화 근접에 성공하고 있기도 하다. 육상 수송의 효율성은 철도가 높은 건 사실이지만, 보다 더 정교한 수송은 트럭에 의해야 한다. 게다가 개인에게까지 배송되어야 하는 택배 등의 물류 분야에서의 트럭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이미 드론과 결합한 미래형 트럭의 모습이 콘셉트카로 개발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모터쇼에서 주목받는 것은 주로 승용차와 SUV이고 트럭과 버스 등은 상대적으로 기능적인 특성이 높은 이유, 그리고 일반 소비자들이 직접 운전하는 차량이 아니어서인지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올해 열린 트럭쇼는 두 번째이면서 트럭과 버스 디자인 공모전도 함께 열렸다. 물론 이 공모전에는 미래의 트럭의 모습과 트럭 기술의 방전에 대한 건설적인 상상력을 가진 작품들이 다수 출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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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에는 대학생과 일반 디자이너들의 작품이 국내외에서 출품되었으며, 필자를 포함한 세 사람의 심사위원들의 블라인드 피어(blind peering) 방식의 심사를 거쳐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그리고 장려상 등에 모두 여섯 점이 선정되었다.


모든 작품들의 공통점은 기존의 트럭이 가진 기계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보다 감성적이면서 생활친화적인 콘셉트의 작품을 선보였다. 대상을 받은 세종대학교 왕형석 씨의 작품은 혹등고래의 이미지를 모티브로 하면서 날렵한 스포츠카의 비례를 가진 트랙터에 의해 견인되는 라운지 공간을 가진 차량을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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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상을 받은 중앙대학교의 하정수 씨의 작품은 효율적이면서도 유체역학적인 콘테이너 수송트럭의 콘세트를 가지고 있는 작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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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상을 받은 국민대학교 임광섭 씨의 작품은 효율성과 승하차성을 향상시킨 콘테이너 수송트럭을 디자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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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려상을 받은 건국대학교 김태양 씨의 작품은 실내공간의 혁신적 변화에 집중했다. 또 다른 장려상 작품 TC-900은 한국GM에 근무하는 현역 디자이너 용성진 씨와 이수한 씨의 공동작품으로 차량을 싣고 이동 가능한 캠핑차량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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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려상을 받은 이화여자대학교의 박다현 씨와 이용민 씨의 공동작품은 사슴을 모티브로 한 캐빈 디자인의 친환경 트럭을 선보이는 등 미래 트럭의 디자인 발전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작품들을 볼 수 있다는 공통점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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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구상 (국민대학교 자동차 운송디자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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