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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디자인학부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차별화를 시도한 제네시스 G90의 디자인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kookmin.ac.kr)
승인 2018-11-28 18:33:25

본문

국산 최고급승용차의 타이틀을 지닌 EQ900가 제네시스 브랜드 명명법에 따라 G90이라는 이름으로 바뀌면서 페이스 리프트 모델이 출시됐다. 1999년에 미쯔비시와 공동개발로 등장한 각진 디자인의 에쿠스에 이어 2008년에 2세대 모델이 곡선적인 디자인으로 역시 에쿠스 라는 이름으로 나왔고, 2016년에 3세대 모델이 에쿠스 라는 이름 대신에 EQ900이라는 이름으로 나왔었다. 그리고 3세대 모델이 이제 페이스 리프트 돼서 G90으로 나온 것이다. 이제는 완전히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상위 모델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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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변화는 앞 얼굴에서 이전의 검소한(?) 크레스트 그릴을 버리고 새로운 오각형 개념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슬림한 LED 헤드램프이다. 사실 이전의 크레스트 그릴은 캐스캐이딩 그릴이라고 불리는 현대브랜드의 그릴, 특히 IG그랜저의 그것과 본질적으로 동일한 형태를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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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스트 그릴과 캐스캐이딩 그릴은 물론 곡률이 다르고 세부적인 형태도 달랐지만, 고급 브랜드와 대중 브랜드의 차별성을 주어야 하는 목적에서는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한 디자인이었다. 위상기하학(Topology)적 관점에서 완전히 동일한 형태이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에서 새로운 오각형 그릴은 브랜드의 차별성을 보여주는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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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에쿠스(LZ)의 제원은 전장 5065, 1870, 전고 1480, 축거 2840 이었고, 2세대 에쿠스(VI)의 제원은 전장 5160, 전폭 1900, 전고 1495, 축거 3035 였다. EQ900의 제원은 전장 5,205mm, 전폭 1915, 전고 1495, 축거 3160 이다. 점점 커져온 셈이다. 게다가 1세대 에쿠스는 뉴 그랜저의 전륜구동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됐으면서, 고급승용차로서 정통 3박스 구조의 세단 실루엣을 보여주는 차체 형태이기는 하지만, 매우 긴 앞 오버행과 긴 뒤 트렁크의 비례로 상당히 보수적인 인상이었다.


물론 1세대 에쿠스의 차체 디자인은 현대자동차가 디자인 한 것이 아니라, 미쯔비시의 디자인이 채택된 것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일견 1989년에 등장했던 1세대 렉서스 LS 세단을 연상시키는 차체 형태와 닮아 있다. 이는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일본 미쯔비시의 렉서스 콤플렉스가 나타난 것이라고 말해도 무방할 듯 하다. 이후 현대자동차의 디자인으로 개발된 2세대부터는 짧고 역동적인 트렁크 비례에 의한 전혀 다른 차체 디자인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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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등장한 G90는 페이스 리프트(face lift) 모델인데, 사실 대개는 그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앞 얼굴만 살짝 바꾸는 정도의 변경이어야 하지만, G90는 후드와 펜더, 그리고 범퍼는 물론이고,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심지어 뒤 펜더, 트렁크 리드, 뒤 범퍼와 테일 램프 등 거의 풀 모델 체인지에 필적할 만큼의 대대적인 변화를 단행한 모습으로 나왔다. 이렇게 대대적인 변화를 더한 것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상위 모델이라는 점도 있겠지만, 한편으로 제네시스 브랜드를 현대자동차 브랜드와 보다 차별화 시키는 디자인으로 제시하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들 두 브랜드의 그릴, 크레스트와 캐스케이딩은 각이 서 있다는 점과 상대적인 곡선형이라는 차이점은 있었지만, 조형을 분석하는 위상기하학(Topology)의 개념에서는 차이가 존재하지 않는, 본질적으로 동일한 육각형 형태였다. 그런 이유에서 대중 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차별성을 나타내기 위한 디자인으로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G90의 오각형 개념의 그릴이 등장하면서 기하학적 개념은 물론이고, 세부 형태에서도 캐스캐이딩 그릴과 확연한 차이를 가지게 되었다.


새로운 라디에이터 그릴은 크기도 이전의 모델보다 커졌고, 메시 형태 그릴이 강렬한 인상을 풍기고 있어서 브랜드의 플래그 십 모델의 이미지를 준다. 한 가지 드는 생각은 현재의 그릴 상부에 제네시스 엠블럼이 부착된 차체 색 부분에 크롬 질감을 적용한다면 좀 더 플래그 십다운 면모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한편으로 그 부분의 양쪽에 분할선이 설정되어 있는 걸 보면 향후에 크롬 적용을 염두에 둔 듯이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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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리프트 된 G90의 헤드램프에는 LED 기술이 쓰이면서 보다 슬림한 비례의 렌즈와 상하로 구분된 네 개의 조형요소로 구성되어 명확한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헤드램프에서 앞 펜더 측면까지 연결된 이미지로 만들어진 긴 띠 형태의 측면 방향지시등은 물론 실제로 연결된 것은 아니지만, 방향지시등이 켜질 때 확연하게 구분되는 이미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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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실내의 색상과 질감은 채도가 높아지면서 밝은 색상의 선택도 가능해졌다. 이러한 밝은 색상은 국내보다는 미국 시장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한 것 같은 인상이 들기도 한다.


페이스 리프트로 등장한 G90의 차체 디자인 이미지는 전반적으로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조형을 현대자동차 브랜드의 차량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이미지로 바꾸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한편으로 현대 브랜드의 차량들 역시 콘셉트 카 ‘르 필 루즈’에서 선보인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디자인 조형 성향의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향후에 제네시스 브랜드와 현대 브랜드의 차체 디자인은 명확히 다른 방향으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글 / 구상 (국민대 운송디자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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