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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블레이저의 디자인과 크로스오버 차량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hongik.ac.kr)
승인 2019-02-21 18:14:12

본문

한국 GM이 조만간 선보일 것으로 보이는 신형 블레이저는 준중형급 이쿼녹스와 대형급 트래버스 사이에 위치하는 차체 크기다. 블레이저의 길이는 4,917mm, 폭은 1,915mm, 높이는 1,745mm에 축거는 2,857mm로 현대 싼타페의 전장 4,770mm보다는 크고, 이보다 큰 현대 팰리세이드의 전장 4,980mm보다는 약간 짧다. 폭과 높이도 펠리세이드 1,975mm와 1,750mm보다는 각각 60mm와 5mm씩 약간 작지만, 싼타페의 1,890mm와 1,705mm보다는 30~40mm가량 크다. 따라서 싼타페 급의 중형 SUV로 보아도 무리는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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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블레이저는 한국GM이 향후 5년 간 국내에 출시하겠다는 15개 신형 차량 중 하나의 모델로, 이미 발표된 이쿼녹스와, 앞으로 출시될 대형 SUV 트레버스, 그리고 픽업 트럭 콜로라도 등과 함께 이미 미국에서는 판매되고 있는 모델이다. 5인승 중형급 크로스오버 차량으로 미국 시장에서 올해 1월에 2019년형으로 등장한, 그야말로 따끈따끈한 신형 차량이다. 그렇지만 ‘블레이저(Blazer)’ 라는 이름을 가진 SUV의 역사는 1969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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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등장한 1969년형 블레이저는 3도어 형식의 컴팩트 SUV (미국 시장 기준에서의 컴팩트)였다. 그리고 1974년에 조금 더 슬림해진 후드를 갖춘 2세대 모델이 등장한다. 1세대와 2세대 블레이저의 공통적 특징은 합성수지로 제작된 별도의 커다란 지붕을 가진 픽업 트럭의 변형 모델이라는 점이었다. 즉 합성수지 지붕을 떼어내면 마치 지붕이 없는 2도어 SUV처럼 바뀐다는 점이었다. 2세대 블레이저의 광고 이미지에서 그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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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983년에 등장한 3세대 모델에서부터는 차체의 구조물로 만들어진 철제 지붕을 가진 소형 SUV로 변화된다. 그렇지만 여전히 픽업과 SUV의 경계에 서 있는 모델이었다. 3세대까지의 모델들은 미국에서는 ‘K5 Blazer’ 라고 불리기도 했다. 게다가 각 시기 별로 엔진은 가솔린 4,100cc부터 6,600cc까지 다양하게 존재했는데, 우리 기준에는 절대 소형이라고 할 수 없는 크기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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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992년에 등장한 4세대 모델에서는 더욱 커진 차체를 가지면서 매끈한 플러쉬 서페이스의 글래스를 B-필러 이후에 장착하면서 보다 도회적인 이미지의 SUV로 변화되기에 이른다. 앞 모습에서도 상하로 마치 2층처럼 보이는 디자인의 헤드램프를 장착하면서 GM 브랜드 SUV의 독특한 인상을 정착시켰다. 이 모델은 ‘S-10 Blazer’ 라고 구분된 5도어 모델까지 개발된다. 이 모델을 기점으로 일본 토요타의 4-Runner와 혼다의 패스포트, 이스즈 로데오 등이 자못 덩치 큰 모델로 미국에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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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늘 만나보는 2019년형 신형 블레이저는 앞서의 덩치 큰 SUV 블레이저와 이름만 같을 뿐이지 전혀 다른 모델이다. 당연히 좀 더 작은 엔진이 들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픽업 트럭의 성격은 전혀 보이지 않는, 프레임을 쓰지 않는 일체구조식 차체를 가진 그야말로 도심지용 크로스오버형 차량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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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차체 디자인은 쉐보레의 스포츠 쿠페 카마로를 모티브로 한 C-필러 디자인으로 역동적 이미지를 추구하고 있으면서도 검은색 플라스틱 몰드를 두른 휠 아치와 로커 패널 등으로 4륜구동 차량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커다란 휠과 휠아치를 강조한 디자인으로 건장한 스포츠카의 베례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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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앞 도어 핸들에서 시작된 캐릭터 라인이 뒤로 가면서 C-필러 쪽으로 급격히 올라가는 디자인과 뒤 펜더의 샤프한 블리스터가 함께 존재하면서 역동성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실내에서는 중앙의 스크린과 그 아래쪽에 자리잡은 원형 벤틸레이션 그릴 등으로 인해 역시 스포티 쿠페 카마로의 실내 이미지를 비슷하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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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블레이저는 차체 크기와 내/외장 디자인에서 과거의 덩치 큰 블레이저와는 그 크기와 이미지가 확연히 다르다. 전체적인 디자인과 품질에서는 국내의 중형 SUV 시장에서 싼타페와 쏘렌토, 넓게는 티볼리 에어와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판매 가격이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이다. 바라건대 블레이저의 등장으로 국내의 중형 SUV 시장이 좀 더 다양한 차종들이 경쟁하는 활력 넘치는 모습으로 변모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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