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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디자인학부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미국의 픽업과 SUV, 콜로라도, 타호, 트래버스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kookmin.ac.kr)
승인 2019-05-07 10:05:03

본문

올해 서울모터쇼에 나왔던 차량들 가운데 그간 가까이에서 접해보기 어려웠던 차들이 몇 종류 있었다. 그들은 바로 쉐보레 브랜드에서 내놓은 콜로라도 픽업과 타호, 트래버스 등의 미국 SUV들이었다. 물론 이들은 최신형은 아니다. 멀리는 2015년에 나온 모델부터, 가장 신형인 트래버스 조차도 작년에 나온 모델이었지만, 모두가 미국 시장 전용 모델이었기에 우리들이 직접 보기에는 어려운 모델들이었다. 그들이 바로 서울모터쇼에 전시됐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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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세 차종은 물론 미국시장 중심의 모델이기에, 가장 미국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실용적 차량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점차로 여가와 레저에 관심을 가지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어서 이들 이국적인(?) 차량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도 하다. 사실 국산차들 중에도 픽업 트럭 모델이 쌍용의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칸 등으로 있긴 하지만, 그간 대다수 소비자들이 픽업을 단지 ‘짐차’ 정도로만 여겨왔다. 그렇지만 실제 국내 소비자들 중에는 픽업 트럭을 레저 혹은 출퇴근용 차량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긴 하지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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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와 같이 픽업을 출퇴근용 차량으로 사용하는 사례는 미국에 가서 보면 의외로 많다. 남성들이 기본적인 이동 수단으로 픽업을 몰고 다니는 경우도 상당하고, 도심지 샐러리맨들 중에도 픽업을 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건 마치 2000년대 초반에 국내에서 뉴 코란도 밴 모델이 남성들에게 많이 쓰였던 것과도 비슷한 현상처럼 보인다. 아무튼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픽업을 단순한 ‘짐차’로만 보지는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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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필자 또래를 전후로 한 소비자들 중에는 미국의 픽업을 동경(?)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데, 사실 그런 욕구를 표출할 기회가 없었던 것일 뿐이다.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 중에는 국내에도 그런 픽업 소비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과소평가해온 곳이 있다. 그런 맥락에서 이번 서울 모터쇼에 전시된 쉐보레의 콜로라도와 타호, 트래버스 등 트럭 기반의 SUV와 픽업, 즉 국내의 대중적인 승용형 SUV와는 조금 다른 느낌의 차들이 전시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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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쌍용의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칸 역시 보디 온 프레임(body on frame) 구조, 즉 사다리 형태의 프레임 위에 차체를 얹은 트럭의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차량의 성격은 보다 크로스오버적 성향이어서 트럭의 터프한 이미지를 주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미국에서 온 픽업은 차체 디자인은 물론 도시적 이미지이지만, 건장하고 기능적인 인상을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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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인상을 주는 가장 주된 이유는 바로 휠 아치 디자인 때문일 것이다. 사각형처럼 만들어진 것에 더해서 타이어와의 클리어런스를 크게 잡아서 어딘가 모르게 건장한 마초적 이미지를 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실내 역시 육중하고 튼튼한, 그야말로 미국차의 특성이 제대로 발휘된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마무리돼 있어서 더더욱 차이점을 느끼게 해준다. 이런 느낌은 픽업인 콜로라도는 물론이고, SUV인 타호와 트래버스 등 세 차종 모두가 공통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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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느끼기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자동차 취향(?)은 대다수가 독일차를 선호하는 것 같지만, 한편으로 미국적인 취향도 높다. 차체가 커야 하고 실내도 넉넉해야 한다는 생각이 그것이다. 사실 이런 특성은 이웃 일본의 자동차 사용 패턴과는 완전히 반대의 성향이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자동변속기 선택비중이 미국만큼 압도적인 점과, 그에 따라 컵 홀더의 사용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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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유럽에서는 여전히 수동변속기의 선택 비중이 높고, 그에 따라 운전 중 사용이 어려운 컵 홀더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1990년대까지 자동변속기의 비중이 20% 이하로 낮았던 우리나라 역시 그랬었던 것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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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맥락으로 본다면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미국식 픽업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제 우리나라의 소비자들도 다양한 욕구를 자동차를 통해 나타내기 시작했다는 점일 것이다.

 

글 / 구상 (자동차디자이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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