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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현대차의 소형 SUV, 베뉴의 디자인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hongik.ac.kr)
승인 2019-06-13 08:55:30

본문

현대자동차가 올 가을에 미국과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소형 SUV 베뉴의 디자인은 최근의 현대자동차가 출시한 싼타페와 펠리세이드 등의 최신형 SUV의 디자인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 물론 이미 차량 이미지가 모두 공개됐고, 실제로 미국 시장에서는 10월을 전후로 한 시점에 2020년형으로 나올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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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의 이름으로 사용된 베뉴(Venue) 라는 말은 불어(佛語) 같은 느낌을 주는데, 특정한 사건이 열리는 장소 등을 의미한다고 한다. 즉 보다 젊은 소비자들이 일상 생활의 다양한 장소와 상황에 어울리는 차량을 의미한다는 맥락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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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뉴의 옆 모습을 보면 얼핏 기아 스토닉과 비슷하다는 인상이 스친다. 베뉴는 길이와 폭, 높이가 각각 4,036mm, 1,770mm, 1,590mm이고, 축간 거리는 2,520mm이다. 이에 비해 기아 스토닉은 각각 4,140mm, 1,760mm, 1,520mm에 축간 거리2,580mm로, 현대 베뉴가 기아 스토닉보다 104mm 짧지만, 10mm 넓고 45mm 높으면서도 축거는 60mm 짧다. 즉 베뉴는 스토닉에 비해 길이와 관련된 치수들은 조금 짧지만, 약간 넓고 상당히 높아서, 전형적인 톨 보이(tall boy) 콘셉트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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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차량에서 실내의 높이가 확보되면 전후 공간의 실제 길이에 비해 체감 거주성은 좋아진다. 그러므로 높이를 확보한 건 실내 거주성에 중점을 둔 차체 비례를 취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베뉴는 스토닉과 C-필러를 비롯한 부근의 디자인이 비슷하지만, A-필러 쪽은 완전히 다르기도 하다. 스토닉이 곡선적인데 베뉴는 A-필러 상단에 각을 세워서 지붕과 만나게 해놓았다. 전체적으로 스토닉이 운동복을 입은 캐주얼한 인상이라면, 베뉴는 정장을 입은 청년 같은 이미지로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차체 색을 달리하면 또 다른 이미지로 보이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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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현대자동차의 캐스캐이딩 그릴의 모티브를 바탕으로 약간 사각형에 가까운 이미지로 마무리했다. 이제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새로운 크레스트 그릴과는 완전히 구분되는 이미지다. 한편 테일 램프의 그래픽은 45도 각도로 구획되어 상당히 독특하다. 이런 그래픽은 차체 곳곳에 사용된 모서리를 강조한 조형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흐름으로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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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붕을 별도의 색으로 처리하면서 C-필러 위쪽을 라운드 처리하면서 경사진 형태로 마무리해서 실제 테일 게이트나 뒤 유리의 각도보다 더 역동적으로 보이게 했다. 이런 처리는 차량의 본질적 요소는 아니겠지만, 기아 스토닉과 감각적으로 구분되는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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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뉴의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전반적으로 무난한 기능미를 보여준다. 센터 페시아 쪽에 두 개의 환기구를 사이에 두고 자리잡은 디스플레이 패널과 그 아래쪽으로 연결된 앞 콘솔, 그리고 독립형 클러스터 패널, 아울러 조수석 글로브 박스 뚜껑의 위쪽에 만들어진 선반 형태의 수납 공간 등이 실용적인 소형 SUV의 이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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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구성은 약간의 디테일 차이를 가지고 있지만, 기아 스토닉의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거의 같은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스토닉의 인스트루먼트 패널에는 오렌지 색을 비롯한 강조 색채가 쓰인 베젤 장착 등으로 매우 활달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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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뉴의 실내는 차량의 바탕이 된 B세그먼트 승용차처럼 해치백 구조이면서 2열 시트의 변환을 통해 적재 용량을 크게 늘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젊은 세대들을 위한 다양한 활용성을 염두에 둔 설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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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뉴의 등장으로 현대자동차의 SUV 라인업은 B 세그먼트 급의 베뉴에서 시작해서 C 세그먼트 급의 투싼, D세그먼트 급의 싼타페, 그리고 (준)대형 이라고 할 수 있을 팰리세이드까지 갖추어지게 됐다. 최근에 SUV 판매가 대세가 된 미국 시장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SUV의 판매가 확대 되고 있어서 베뉴의 등장을 통해서 다양한 차종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해진 SUV 모델 군을 갖추게 된 현대자동차의 국내/외 시장에서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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