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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10년만의 변신, 모하비 더 마스터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hongik.ac.kr)
승인 2019-09-22 15:09:43

본문

모하비 더 마스터가 출시됐다. 지난 서울 모터쇼에서 모하비 마스터피스라는 콘셉트 카를 선보이고 거의 그 디자인으로 양산형 차량이 등장한 것이다. 기아자동차의 모하비는 프레임 구조(body on frame)의 정통 오프 로더의 성격을 가진 대형 SUV로 2008년에 처음 나왔었다. 그리고 2017년에 페이스 리프트를 거치면서 초기의 디자인에서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바꾸었고, 이제 다시 대대적인 변경을 했지만, 근본적인 구조는 변화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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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비의 디자인은 2005년 서울 모터쇼에 나왔던 콘셉트카 ‘메사(Mesa)’를 통해 디자인 모티브를 제시했었다. 콘셉트 카 메사가 보여주었던 스타일은 그 이름 '메사(Mesa; 주로 북미지역에서 볼 수 있는 침식 암석의 윗부분이 빙하 등에 의해 잘려 나가 만들어진 고원 등의 의미)처럼 콘셉트 카 메사는 후드와 윈도 그래픽 등이 칼로 자른 듯한, 그 당시로서는 다소 낯설기도 한 형태를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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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메사의 디자인을 모티브로 해서 양산차로 2008년에 등장한 모델이 바로 초기 모하비 였다. 그리고 국산 SUV 최초로 대형 차량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나왔었다. 모하비 등장 이전까지 대형 SUV의 위치에 있었던 쌍용자동차의 무쏘는 전장 4,660mm에 축거 2,630mm, 전폭 1,865mm, 전고 1,735mm 등의 크기로, 현재의 싼타페(TM) 제원 4,770, 2,765, 1,890, 1,680 등의 크기보다도 작은 중형급 SUV였지만 대형으로 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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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비 더 마스터의 디자인은 올해 서울 모터쇼에 나왔던 모하비 마스터피스와 거의 동일하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의 디자인 모티브도 거의 동일하지만, 마스터피스가 그릴의 수직 리브를 모두 LED를 심어 놓았던 것에서 양산형 차량은 그릴 부분은 크롬 몰드로 바뀌었고, 헤드 램프 부분은 투명한 렌즈 커버로 덮어놓았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는 실제 사용에서 내구성과 관리 측면을 고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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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차량은 바꾸어 말하면 실용적 차량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가령 차체 각 부품이 지나치게 디테일이 많다거나 섬세 하다면 실용적 측면에서는 당연히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대체로 그런 이유에서 콘셉트 카와 양산 차량의 디자인이 차이를 보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비용 상의 문제도 존재한다. 아무리 기능이 좋아도 생산이 어려워 지나치게 고가라면 실용성은 당연히 낮아질 것이다. 모하비 더 마스터의 헤드램프는 그런 면에서 콘셉트 모델의 디자인 특징을 살리면서 실용적 내구성을 위한 디자인이라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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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비 더 마스터의 전면은 이전의 모하비가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가 각각 독립되어 있던 디자인에서 K5 승용차와 같이 하나로 연결된 형태로 바뀌면서 전면의 인상이 크게 달라졌다. 또한 앞 범퍼 양측에 달린 안개등에도 LED가 쓰였다. 시간의 흐름에 의한 기술의 변화가 광원에 의해서도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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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 램프 역시 기하학적 조형으로 전체 차체의 내/외장 스타일에 통일성 있게 사용되었으나, 기존의 모하비가 좌우로 분리된 형태였던 것에서, 테일 게이트를 가로질러 연결된 형태로 수평적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뒤 범퍼 역시 수평적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테일 파이프를 사다리꼴 형태로 만들어 네 개를 배치해 6기통 3,000cc급 엔진의 대형 SUV의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다. 이전의 모하비는 차 폭이 넓은 인상이 아니었지만, 새로운 뒷모습은 차체가 넓은 이미지를 강조해서 변화가 상당히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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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변화 역시 극적이다. 최근의 추세에 따라 수평적 비례를 강조하는 형태이면서 클러스터와 센터 페시아에 대형 LCD 패널을 채용했다. 중앙의 환기구도 슬림한 비례를 가지게 하면서, 디스플레이 패널 아래쪽에 배치해 전체적인 통일성을 높이면서도 수평적 인상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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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 콘솔에서도 컵 홀더를 놓고 변속기 레버를 운전석 쪽으로 당겨서 배치했다. 이러한 컵 홀더의 배치 변화는 10년의 시간 동안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차량 내에서의 활동 양상 변화를 보여주는 직접적인 증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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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실내의 좌석 배치도 기존의 2열 5인승 좌석에서 3열 6인승 좌석 배치로 변화되었다. 이러한 변화 역시 가족 중심의 레저활동 비중 증대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특이한 점은 2열 좌석을 독립형 좌석으로 만들어 중앙의 통로로 3열 좌석으로 이동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점이다. 2열 좌석을 독립형으로 만들고 3열 좌석은 벤치 형태로 좌우로 길게 만들어서, 2열 좌석의 등받이를 눕히면 전체가 마치 하나의 공간처럼 활용될 수 있다. 이는 캠핑과 같은 활동에서 차량의 실내 거주성이 높아지는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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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모델 등장 이후 10년만에 출현한 모하비 더 마스터의 실내외 디자인은 그동안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SUV에 대한 사용 방법과 인식의 변화를 보여준다. 특히 대형 SUV에 대한 인식이 과거의 단지 덩치 큰 차량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활용도 높은 차량으로 인식하기 시작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만큼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차량 활용방법이나 인식이 다양화 됐음을 의미한다. 모하비의 변화된 모습이 어떤 반응을 얻을 것인지 기다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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