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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8세대 아우디 A6의 디자인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hongik.ac.kr)
승인 2019-12-16 10:07:42

본문

8세대 아우디 A6가 등장했다. 독일에서는 일찌감치 2018년에 공개됐지만, 우리나라에는 인증 문제 등으로 시간이 좀 더 걸렸었던 것 같다. 아우디 A6는 1968년부터 시판됐던 아우디 100에서부터 비롯됐는데, 본래 아우디는 차량 명명법을 80, 100, 200 등과 같이 엔진의 출력과 관련된 숫자로 하던 것을 1994년부터 차체 크기를 기준으로 붙이기 시작하면서 C4모델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부터 A6 로 바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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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아우디 100을 기준으로 한다면 오늘날의 A6는 8세대 모델이 된다. 아우디는 6세대 모델부터 특징적인 모노프레임(Mono-frame) 라디에이터 그릴을 쓰기 시작한다. 그런데 1998년에 등장한 C5 모델부터 이미 차체 디자인은 혁신적인 면모를 보이기 시작한다. 물론 C5에는 아직 모노프레임이 적용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차량 전면부의 디자인은 모노프레임 적용을 준비한 디자인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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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C6모델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모노프레임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의 파급력은 상당했다. 대부분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아우디의 모노프레임을 따라서 라디에이터 그릴의 크기를 키워갔다. 아우디의 모노프레임도 초기에는 둥근 모서리를 가진 역 사다리꼴 형태이던 것에서, C7모델에서는 귀퉁이를 사선으로 잘라낸 듯한 형태로 바뀌었다가 현재의 8세대 모델로 와서는 육각형으로 변화되기에 이르렀다. 물론 전체 크기도 더욱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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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대 A6는 전장 4,950mm, 전폭 1,885mm, 전고 1,460mm, 축거 2,924mm로 준대형 차량의 크기이다. 국내에는 18인치 휠이 장착되는데, 최대 20인치까지 적용 가능하며, 그 경우에 차체 측면의 이미지는 매우 건장한 비례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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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프레임 라디에이터 그릴과 함께 최근의 아우디 차량의 디자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LED를 활용한 헤드램프 디자인이다. 이미 아우디는 자동차 메이커들 중 거의 처음으로 조명을 전담하는 디자인 조직을 만들기도 했기 때문에 차량의 디자인 요소의 하나로 조명을 활용하고 있는 메이커이기도 하다. 그런 맥락에서 이제는 대부분의 승용차의 필수 장비가 된 주간주행등(Daytime Running Light)의 점등 패턴이 차량 디자인 이미지의 큰 부분이 돼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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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조명이 하나의 디자인 요소로 쓰일 수 있게 된 것은 LED로 대표되는 광원 기술 개발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LED가 쓰이기 이전에는 헤드램프는 일정한 크기의 반사경과 렌즈가 반드시 필요했다. 그랬기 때문에 헤드램프의 디자인의 자유도가 크지 않았으나, LED가 개발된 이후로는 그러한 구조적 제약이 거의 사라지게 됨에 따라 램프 류의 디자인 자유도가 크게 높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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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램프 류의 디자인 자유도를 바탕으로 앞뒤의 이미지는 직선이 기조가 되는 디지털적 인상으로 마무리돼 있다. 테일 램프 역시 LED를 사용하면서 기하학적이고 디지털적 이미지를 가진 형태이다. 신형 A6의 뒷모습에서 약간 놀라운 점은 범퍼에 설치된 두 개의 테일 파이프 가니시인데, 이 가니시는 실제의 테일 파이프가 아닌 장식품이다. 그래서 검은색 부분이 막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어찌 생각해보면 실제 배기구를 범퍼로 뽑아내는 것은 소음기와 범퍼의 설계를 까다롭게 만드는 요소일 수도 있다. 그리하여 고성능 이미지를 위한 장식으로 테일 파이프의 이미지만을 붙인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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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에는 샤프한 모서리를 가진 캐릭터 라인이 지나가는 한편으로 앞뒤 펜더 부분에서 또 다른 볼륨을 가진 캐릭터 라인을 더해서 근육질의 인상을 보여주면서도 샤프한 이미지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어쩌면 이런 조형 기법이 디지털 근육질의 이미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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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의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부분일 것이다. 센터 페시아와 프론트 콘솔에 모두 터치 인터페이스가 적용돼 있고, 운전석 클러스터에는 아우디 고유의 버추얼 콕핏(virtual cockpit)이라고 불리는 완전한 실사 이미지 구현이 가능한 디스플레이 패널이 있다. 따라서 클러스터는 선택에 의해 완전 아날로그 방식의 디자인에서부터 네비게이션 지도가 동시에 표시되는 방식까지 선택할 수 있는데, 이러한 방식의 장점은 과거의 아날로그 방식에서 요구되는 물리적 계기판과 바늘 등 부품들이 모두 사라지면서 표시의 정확도와 시인성도 높일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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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대의 진화에 이른 아우디 A6는 역동성을 주제로 하는 독일 세단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A6는 패밀리 세단이 아닌 비즈니스 세단의 성격을 표방하고 있어서 뒷좌석의 거주성이 중심이 되는 콘셉트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런 특성이 국산의 준대형급 세단과의 차별성이라고 하루 있을 것이다. 국산 승용차들은 차량의 세그먼트와 관계 없이 세단이라고 한다면 가족이 함께 쓰는 차량이라는 성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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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의 성격과 상관 없이 대부분의 세단형 승용차들이 스포티함을 추구하는 것이 최근의 추세라고 하더라도 독일의 승용차들은 보다 더 주행성에 중점을 둔 성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주행성을 보여줄 수 있는 내/외장 디자인이 독일 차량의 스타일 성격이라고 한다면, 아우디는 그러한 독일 세단의 성격 중에서도 다른 벤츠나 BMW와는 달리 내/외장 디자인에서 보다 직선적인 조형을 바탕으로 하는 감각을 중시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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