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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3세대 기아 K5의 내외장 디자인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hongik.ac.kr)
승인 2019-12-19 09:36:31

본문

기아 브랜드의 중형 승용차 K5가 지난 12월 12일에 공개된 후 시판되기 시작했다. 이미 필자가 몇 주 전에 그간의 K5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했으니, 오늘은 새로운 3세대 모델의 주요한 디자인 특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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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K5는 그간 매우 역동적인 차체 디자인으로 패밀리 세단도 스포티한 감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과 같은 역할을 해왔다. 그렇지만 새로 등장한 3세대 모델은 거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더욱 다이내믹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트렁크 리드를 뒤 유리창과 연결된 디자인을 해서 쿠페와 같은 유연한 실루엣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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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사실상 국산 승용차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측면에서 본 차체 형태는 패스트 백(fast back)에 가까운 형태이다. 전체 차체 길이 대비 약 25% 비례의 후드와, 차체 색으로만 보았을 때 4% 정도의 데크 길이 비례로, 그야말로 고성능 패스트 백 쿠페 같은 차체 실루엣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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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A-필러에서 시작된 크롬 몰드가 측면 유리와 C-필러를 지나 트렁크 리드를 가로질러 통과하면서 마치 뒤 유리의 일부로 보이는 검은색 마감의 그래픽 처리와 결합돼 있다. 이로써 뒤 유리가 훨씬 넓어 보이면서 기존의 세단과는 다른 인상을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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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는 기본적으로 쏘나타와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으므로 동일한 하드웨어를 가지고 있지만, 3세대 K5는 축간 거리가 2,850m로, 2세대 모델보다 50mm 늘어나면서 차체 길이는 4,905mm, 차체 폭은 25mm 넓어져서 1,860mm이다. 반면에 높이는 20mm 낮아져 1,445mm로 역동적 스탠스를 가지게 됐는데, 신형 쏘나타와 비교해보면 전체 길이는 K5가 5mm 길고, 축간거리도 10mm 길지만, 전폭과 전고는 같다. 차체 디자인의 역동성을 강조하기 위해 약간의 길이 변화를 더한 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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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K5는 무엇보다도 강렬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일 것이다.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그리고 범퍼가 슬림 블랙 그래픽으로 통합돼 있다. 그래서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 헤드램프가 겹쳐진 형태로 디자인되면서 기아 특유의 호랑이 코 모티브는 후드와 범퍼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 그런 이유에서 앞 펜더 측면에서 보이는 헤드램프와 범퍼, 펜더의 세 부분이 만나는 눈매가 강렬하면서도 역동적인 감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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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각형 유리창과 플래그 타입 미러는 운전자의 좌우 방향의 사각지대를 크게 줄여 코너링 시에 안전성 확보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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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K5의 뒷모습은 번호판을 범퍼에 설치하면서 슬림한 테일 램프 가니시를 적용해 전체적으로는 수평적 인상을 강조하는 역동적 이미지이다. 뒷면의 램프 가니시에는 점선 형태로 디자인 된 LED 조명이 적용돼 있다. 이 점선 처리는 우연히도 ‘K5’의 모스 부호 표기 –•• ••••• 를 나타내듯, 좌우로 각각 펄스 형태의 긴 선 하나와 점선 7개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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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분석한 25%의 후드 길이 비례처럼 전반적으로 스포티함을 강조하는 차체 측면 프로파일을 볼 수 있는데, 1세대부터 현재까지의 K5 측면 이미지를 비교해보면 더욱 확연하다. 1세대와 2세대는 비교적 긴 후드 비례로 역동성을 강조하면서 데크가 상당히 짧은, 그러나 독립된 트렁크 형태를 설정해 3박스 구조의 세단으로 스포티한 실루엣을 가지게 했었다. 그렇지만 3세대에서는 축간거리와 전장을 약간 늘리면서도 데크를 극히 짧아보이게 설정해 거의 패스트 백(fast back) 형태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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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차체 형태의 변화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중형 세단에 대한 인식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면서, 한편으로 패밀리 세단의 성격이 거주성 중심에서 보다 스타일 중심으로 바뀌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거주성이 나빠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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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적 인상을 강조하는 이미지의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중앙에 자리잡은 슬림 형태의 벤틸레이션 그릴 위쪽으로 클러스터 하우징과 센터 페시아 패널이 하나로 연결된 것 같은 이미지로 디자인됐다. 각각 12.3인치와 11.5인치 크기의 패널 두 장으로 구성돼 있다. 모든 메이커들이 커다란 디스플레이 패널의 적용과 함께 나타난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디자인 경향이 바로 이처럼 수평적 비례를 강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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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 클러스터에는 디지털 기술의 장점을 활용해 속도계 그래픽을 전통적인 아날로그 방식으로 보이도록 표시할 수 있거나, 아니면 실제 이미지와 같은 다양한 풍경이 응용된 이미지를 표시하는 기능이 적용돼 있다. 이런 기능들은 차량의 본질적 요소는 아니지만, 소비자들의 감성적 만족감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것만은 틀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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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의 적용과 아울러 실내 부품에서도 목재와 금속, 재봉질 처리된 가죽 마감 등의 질감이 다양한 색상과 조합돼 시각적으로나 촉각적으로 높은 수준의 질감을 적용한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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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중형 승용차는 중산층 가정의 패밀리 카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개성보다는 보편성이나 무난한 실용성이 중시되어 왔지만, 최근에 와서는 소비자들은 실용성의 충족을 넘어, 다양한 감성을 가진 디자인에 대한 요구를 높이는 것 같다.


전반적으로 최근의 자동차 내/외장 디자인의 흐름이 전동화에 의한 친환경성 강조와, 디지털 테크놀로지에 의한 차가운 감성(이전의 아날로그적 감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차가운 감성이라는 의미이다)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품질감을 중시한 생활 공간의 성격도 요구된다. 여기에 디지털 디바이스 같은 특징도 요구되는 경향이다. 기아의 3세대 K5는 그러한 차량의 성격 변화를 역동적이면서 강렬한 인상의 디자인과, 질감을 중시한 실내 디자인으로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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