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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간단히 살펴보는 GV80의 디자인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hongik.ac.kr)
승인 2020-01-08 21:42:25

본문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SUV GV80의 모습이 공개됐다. 물론 완전한 공개는 아니다. 공식적으로 제시된 건 어둡게 톤을 낮춘 사진 네 장이다. 게다가 뒷모습은 여전히 미공개 상태이다. 물론 웹 상에서는 이른바 ‘유출 사진’ 이라고 해서 뒷모습이 찍힌 사진이 나와 있기는 하다. 아무튼 제한적이나마 현대자동차가 공식적으로 차량의 디자인을 공개했으니, 그 이미지들을 바탕으로 앞으로 등장하게 될 GV80의 모습을 살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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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사진으로는 전형적인 2박스 구조의 SUV라고 할 수 있는 차체 프로파일을 보여준다. 알려진 제원으로는 전장 4,945mm, 전폭1,975mm, 전고 1,715mm, 그리고 휠 베이스는2,955mm이니, 유사한 제원을 가진 펠리세이드와 비교해 보면, 휠 베이스는 GV80이 45mm 길고, 전장은 GV80이 펠리세이드 보다 35mm 짧다. 물론 앞 뒤 오버 행과 같은 세부적 제원은 아직 알 수 없으니, 단지 길이와 휠베이스만으로 차체의 크기를 논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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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눈에 띄는 건 전면의 정말로 커다란 크레스트 라디에이터 그릴이다. 그릴 내부는 마름모 형상의 메시 형태로 구성돼 있고, 메시의 눈이 아래로 갈수록 작아지는 구성을 보여준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크레스트 그릴의 룰을 따른 것 같지만, 사실상 최신형 G90의 그릴 형태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다. 물론 G90 역시 초기에는 크레스트 그릴의 형태로 여섯 개의 각을 가진 것이었다가 작년에 현재의 5각 구조로 바뀌었지만, G90의 그릴은 중앙부가 가장 넓은 비례이면서 와인잔 같은 형태이다. 그에 비해서 GV80의 것은 초기의 크레스트 그릴처럼 위쪽이 가장 넓은 마치 방패 형태 같은 단순한 비례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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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차이를 가지게 된 것은 어쩌면 GV80이 디자인이 크레스트 그릴로 완료되어 금형 개발이 끝난 시점에 새로운 크레스트 그릴이 디자인되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는 생각을 해 본다. 즉 이미 GV80은 구형(?) 크레스트 그릴로 개발이 된 이후에 새로운 크레스트 그릴이 디자인돼서 G90에 적용이 되면서, 그 디자인은 GV80에는 미처 적용되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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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SUV 모델은 같은 제네시스 브랜드 내에서도 라디에이터 그릴의 디자인을 세단형 모델과 차별화 시키려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아직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이미지가 정착돼 가는 단계인데, 조금이라도 더 통일된 디자인 전략을 펼치는 게 유리할 것일진대, 이렇게 모델 별로 그릴을 달리 한다면 과연 브랜드 이미지 정착에 도움이 될 것인지 의아하기도 하다.


 게다가 메시 형태의 그릴의 디테일이 G90은 정교한 매듭 형태가 만들어져 있지만, GV80은 그런 디테일도 보이지 않는다. 물론 실제 최종 발표되는 차량에는 그러한 디테일이 적용돼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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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80은 오히려 실내 디자인에서 더 혁신적 요소들이 보이는 것 같다. 수평을 강조한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그 위로 자리잡은 넓은 디스플레이 패널은 최근의 디지털 화 된 실내 디자인의 경향을 보여준다. 게다가 시선을 잡아 끄는 요소는 1미터가 넘는 폭으로 만들어진 슬림형 벤틸레이션 그릴의 형태이다. 물론 이미 테슬라 차량에서 발견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전기차가 아닌 보통차(?)에서 이런 슬림한 벤틸레이션 그릴을 채택한 것은 새로운 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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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앞 콘솔에서는 쥬얼 패턴이 양각된 두 개의 원형 다이얼 패드가 눈에 띈다. 주행 모드와 변속기 선택 다이얼로 보이는 이들 인터페이스는 어쩌면 제네시스 모델만의 특징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나무와 금속의 질감을 매치 시킨 내장재의 시각적 품질은 고급감을 잘 살린 인상이다.


앞 콘솔의 조수석 측면에 자리한 포켓은 물론 폭은 좁지만, 실용성 여부를 떠나서 SUV의 이미지를 만드는 요소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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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80은 국산 모델에서 처음으로 나온 럭셔리 SUV이다. 실제로 동급의 수입 SUV보다 약간의 가격 경쟁력은 있겠지만, 앞서의 칼럼에서도 언급했듯이 소비자들은 자동차를 필요에 의해서 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값이 조금 비싸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바에 더 가까운 차를 사고 싶어 하는 것 같다. 그런 이유에서 럭셔리 브랜드가 존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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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GV80이 수입 럭셔리 SUV보다 값이 조금 더 싸다는 건 중요하지 않을지 모른다. 어차피 가격으로는 국산차 중에서는 충분히 비싸기 때문에…. 그렇다면 일건 무난한 외장 디자인을 보여주는 GV80의 경쟁력은 실내 디자인 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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