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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디자인학부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소형 세단 벤츠 A 클래스의 디자인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kookmin.ac.kr)
승인 2020-04-27 09:25:55

본문

벤츠 승용차 모델 라인업의 막내는 A클래스이다. 컴팩트 해치백 차체의 1세대 모델이 지난 1997년에 등장했고, 그 이후로 계속 해치백 모델만을 내놓았었다. 오늘 살펴보는 A클래스는 지난 2018년에 나온 4세대의 세단형 모델로, 아마도 럭셔리 브랜드 벤츠의 모델 라인업 중에서는 가장 작고, 어쩌면 벤츠 내에서는 우리나라의 경승용차 정도의 이미지를 가지겠지만, A클래스 모델의 역사 상 처음으로 트렁크가 돌출된 3박스 구조의 세단 형태로 등장한 모델이다.

 

글 / 구상 (자동차 디자이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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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차량이 벤츠 모델 라인업에서는 경승용차 같은 위치라고 했지만 신형 A클래스 세단의 차체 제원을 보면 사실 경승용차라고 할 수는 없다. 신형 A클래스 세단의 치수는 전장 4,550mm와 전폭 1,759mm에 전고 1,440mm, 그리고 휠 베이스는 2,730mm로, 거의 준중형 아반떼 승용차 정도의 크기다. 물론 A클래스의 해치백 모델은 트렁크가 없어서 길이는 4,420mm 로, 이 크기는 준중형 해치백 현대 i30(전장 4,340mm)정도 되는 크기다. 물론 i30보다 약간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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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A클래스 세단의 차체 측면 이미지는 큰 휠로 인해 매우 건장해 보이지만, 벤츠에서는 A클래스와 B 클래스에만 앞 바퀴 굴림 방식이 적용되면서 앞 오버 행이 긴 비례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앞 펜더의 후반부, 즉 앞 휠 아치에서 앞 문 분할선까지의 거리가 극히 짧은, 전형적인 앞 바퀴 굴림 방식 차량의 비례에서 나타나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상 뒷바퀴 굴림 방식의 장점인 이상적 무게 배분보다는 실내 공간을 넓게 확보할 수 있는 앞 바퀴 굴림 방식의 장점이 소형 차체에서는 더 유리한 요소이기에 앞 바퀴 굴림 방식의 선택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측면에서는 C-필러의 디자인이 세단과 해치백 모델이 다른데, 이것은 뒷문의 창 형태와 도어 셰시(sash), 즉 창 틀의 형태까지도 달라진 것을 볼 수 있다. 의외로 뒷문의 창틀 형태는 세단이 더 기울기가 큰 날렵한 모습이고 해치백은 둥근 이미지다. 게다가 C-필러의 두께는 실내 공간과 해치백 구조로 인해 해치백 모델이 두터워 보이는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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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의 이미지는 최근의 벤츠의 라디에이터 그릴의 슬림 버전이 몇 년 전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클래식 SLR레이싱 머신의 사다리꼴 버전으로 매우 공격적인 이미지를 보여준다. 게다가 그릴의 리브는 중앙의 커다란 벤츠 심벌을 중심으로 동심원 구조로 배치돼 있고, 굵은 수평 리브 하나로 역시 강렬한 인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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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헤드 램프로 라디에이터 그릴을 중심으로 바깥쪽으로 가면서 슬림 하게 변화하면서 치켜 올라간 눈매로 디자인했고, 이것이 앞 범퍼와 함께 앞 펜더까지 연결시켜서 앞 오버 행을 시각적으로 짧아 보이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에 뒷모습에서는 테일 램프를 안쪽에서부터 바깥쪽으로 확대되는 형태로 헤드램프와는 반대 성향으로 해 놓았다. 소형 세단의 이미지에 맞는 역동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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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실내에서는 럭셔리 브랜드 벤츠 다운 일면이 보인다. 최근의 벤츠 차량들 특유의 원형 환기구가 중앙에 3개 배치돼 있고, 운전석에는 두 장의 디스플레이 패널이 하나로 연결된 대형 디스플레이 유닛이 벤츠다운 고급감을 보여주고 있다. 실내의 앰비언트 라이트와 연동되는 걸로 보이는 환기구 조명은 아마도 냉난방 기능의 시각적 효과도 높여줄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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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눈에 띄는 디테일은 마치 뒤집어 놓은 알파벳 U 형태로 보이는 도어 암 레스트의 보조 그립 부분이다. 사실 뒤집어놓은 U형태이기보다는, 마치 90도 돌려서 세워놓은 D 형태가 더 정확할 지 모른다. 암 레스트에서 이렇게 굽이쳐 올라운 형태를 거위 목 같은 형태라고 해서 구스넥 핸들(goo’s neck handle) 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 형태는 1980년대 벤츠 도어 트림의 특징이기도 했기 때문에, 신형 A클래스 암 레스트는 벤츠의 오리지널 디자인을 연상시키면서도 어딘가 소형 승용차다운 실용성도 보여주는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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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A클래스의 시작은 1997년에 등장한 소형 해치백 모델부터이지만, 이 차량은 당시에 급선회 시의 차체 안정성을 시험하는 엘크 테스트(elk test)에서 차량이 전도되어 시급히 보완하는 등의 과정을 겪기도 했으나, 오늘날까지 실용적인 소형 승용차로서 차근차근 발전해 왔다. 물로 2세대 모델까지는 앞 유리와 후드 면이 하나의 곡면으로 연결돼서 마치 1박스 구조의 초소형 미니밴 같은 인상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었으나, 3세대 모델부터는 긴 후드를 가진 2박스 구조의 해치백 승용차로 자리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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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A클래스 세단은 해치백 형태의 승용차보다는 세단 중심인 미국 시장을 위해 개발된 차량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역시 세단의 선호 비중이 해치백보다는 월등히 높기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을 확률이 높을 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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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대체로 우리나라나 미국에서 해치백 형태의 차체는 소형 승용차에서보다는 SUV에서 소비자들이 더 쉽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결국 공간 활용성의 장점을 가진 2박스 구조의 차체 효용을 소형 승용차보다는 더 큰 차체의 SUV에서 찾는 것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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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맥락으로 본다면 A클래스 차량은 해치백 모델보다는 세단 모델이 더 소비자들에게 어필 될 지 모른다. 한편으로 해치백 보다는 세단 형태의 차체가 공기역학에서 조금은 더 유리한 면도 있기는 하다. 물론 벤츠 라는 브랜드 특성 상 작은 차체이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라는 점도 지켜볼 부분이다. 4세대로 등장한 신형 A클래스의 세단 모델이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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