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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기아 준중형 세단 K3의 페이스 리프트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hongik.ac.kr)
승인 2021-06-14 09:47:56

본문

지난 2018년에 등장했던 K3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이 나왔다. 기아 K3는 준중형 세단의 중립적인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현대 아반떼와 플랫폼을 공유하므로 하드웨어로 본다면 거의 같은 차 이겠지만, 디자인의 지향점은 아반떼와는 사뭇 다른 방향을 보여주는 것 같다. 아반떼가 역동적인 스타일 이라면 K3는 오히려 약간은 보수적인 경향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여기서의 보수는 가치를 중시하는 성향이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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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치수를 보면 K3의 차체는 전장 4,645mm, 전폭 1,800mm, 전고 1,440mm에, 휠 베이스는 2,700mm으로, 실제로 1993년에 나왔던 중형 승용차 쏘나타2의 4,700mm, 1,770mm, 1,405mm에 휠베이스 2,700mm인 것과 비교해 보면 차체 폭은 오히려 넓은 수치를 가지고 있다. 25년이 흐르는 동안 준중형 승용차의 크기가 과거의 중형 승용차만큼의 크기로 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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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차체 치수가 비슷해졌다고 해서 준중형 승용차가 중형 승용차가 되는 건 아니다. 실질적으로 차량이 지향하는 소비자나 지향하는 시장의 위치가 무엇인지를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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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한 대로 같은 현대 브랜드 준중형 승용차 아반떼가 상대적으로 역동적인 차체 스타일링을 강조하는 데에 비해 K3는 오히려 정통-전통(傳統; traditional)이 아닌 정통(正統; orthodox)을 말한다-세단의 이미지, 즉, 후드, 캐빈, 그리고 트렁크로 정확히 나누어진 차체 이미지를 바탕으로 거주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 맥락에서 정통적인, 즉 교과서적인 성향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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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리프트 모델이기 때문에 차체의 변화보다는 전/후면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데, 특히 앞모습은 범퍼와 헤드램프, 그리고 새로운 KIA 로고로 바뀌면서 첫인상과 감성이 크게 변했다. 이전 모델에서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별도로 구분돼 있던 디자인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된 심플한 형식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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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램프는 보다 슬림한 이미지로 얇아지면서 LED 주간주행등이 최근에 기아에서 선보인 전기 차량 EV6와 비슷하게 아래 위로 마치 점선을 그어 놓은 듯하게 변화했다. 게다가 앞 범퍼 아래부분의 형태도 역동적으로 바뀌었다. 전면부의 인상은 바뀌기 전보다 한층 젊어진 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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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 램프는 외곽 형상은 변화하지 않았지만 램프의 점등 그래픽이 헤드램프의 그래픽과 비슷하게 수평적인 그래픽으로 바뀌어 슬림한 인상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뒤 범퍼 모서리에 들어간 방향지시등은 전체 크기는 조금 작아졌지만 여전히 위치는 범퍼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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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스포티지 등의 SUV에서도 범퍼에 방향지시등이 부착되는 사례가 많아서 수긍이 가는 면이 있기도 하지만, K3의 경우는 범퍼 모서리에서 수직방향으로 설치된 형태이기에 사소한 범퍼 충돌에도 쉽게 손상될 것 같은 구조로 보여서 아무리 보아도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게 사실이다. 범퍼 디자인이 조금 다른 K3의 GT 모델 역시 방향지시등과 후진등이 뒤 범퍼 모서리에 자리잡고 있다. 거듭 생각해도 궁금한 디테일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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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의 변화 역시 크지는 않다. 인조가죽 시트 사양에서 시트 색상과 인스트루먼트 패널 아래쪽이 투 톤 컬러로 적용되는 것이 실내 디자인을 바꾼 듯한 변화를 보여준다. 게다가 스티어링 휠에 새로운 KIA로고가 들어가면서 변화를 명확히 보여준다. 브랜드 심벌 하나 바꿨을 뿐인데도 인상이 달라진다.

새로운 KIA로고는 초기에는 많은 소비자들이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았던 것 같지만, 실제 차량에 적용되면서 오히려 경쾌하고 모던한, 그야말로 시대가 변화된 인상을 심어주는 데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실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새로운 심벌이 들어간 스티어링 휠 하나로 실내의 인상이 달라 보인다.

K3의 GT 모델에는 스티어링 휠 아래쪽이 평평한 이른바 D컷 휠이 쓰였다. 다른 부분은 바뀌지 않고 D컷만을 해 놓았음에도 전체 분위기가 일시에 고성능의 이미지로 변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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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변화는 공조 기기가 상위 모델에서 운전석과 조수석의 온도를 별도로 조절 가능한 디지털 방식과, 다른 사양에서는 싱글존이면서 아날로그 방식 공조 기기가 각각 적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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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의 판매량은 아반떼보다는 적지만, 차량 전체에서 주는 이미지는 차체 스타일의 개성 보다는 승용차의 기본기를 충실히 가진 실용적 세단형 승용차로서의 가치를 보여주는 차량의 모습을 보여준다. 대체로 2000년대 초반까지 우리나라에서 준중형 승용차가 판매량이 많은 편에 속하는 볼륨 모델이었지만, 이제는 그 지위가 중형과 준대형으로 넘어갔다. 그래서 지금은 대체로 준중형 승용차는 사회 초년생을 위한 세단, 또는 가장 이외의 가족들이 타고 다닐 수 있는 세컨드 카 정도로 변화된 듯 하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에서 준중형 승용차의 선택지는 많지 않다. 오늘 살펴본 기아K3와 현대 아반떼, 그리고 르노삼성의 SM3, 그리고 르노 클리오 정도이다. 물론 클리오는 수입차나 마찬가지안데다가 판매량도 매우 적다.

결국 우리나라 시장에서 준중형 승용차의 빅 2 중 하나인 K3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은 차체 디자인 조형성보다는 실용적 감각을 가진 성격으로 준중형 시장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글 /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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