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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페라리 296GTB의 디자인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hongik.ac.kr) ㅣ 사진 : 구상(koosang@hongik.ac.kr)  
승인 2021-07-12 11:52:18

본문

페라리는 많은 자동차 애호가들의 드림 카인 것만은 틀림 없을 것이다. 그리고 물론 그 ‘꿈’을 이루는 사람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소수이겠지만…. 그래서 오늘은 사진으로나마 페라리의 꿈을 꾸어 보는 글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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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페라리 296GTB가 얼마 전인 2021년 6월 24일에 공식적으로 발표되었다. 그리고 2022년부터 생산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그 296GTB를 사진으로나마 살펴보면서 꿈을 꾸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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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모든 페라리는 고성능이고 고가의 차량이다. 8기통에서 12기통의 엔진을 가진 슈퍼카 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새로 등장한 296GTB는 그 이름 그대로 2.9리터 배기량에 6기통 엔진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6기통 엔진은 페라리 역사에서 희소성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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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기통 페라리의 첫 모델은 1967년에 등장한 디노(Dino) 라는 모델 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 차량은 246 이라는 이름처럼 2.4리터 배기량에 6기통 엔진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페라리 브랜드를 붙이지 않고, 후드 끝에는Dino 라는 글자가 새겨진 배지를 붙였다. 그리고 의도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6기통임을 암시하는 듯한 여섯 개의 환기구가 디노의 후드에 만들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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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 모든 페라리는 앞 후드 끝에 노란색 직사각형 바탕에 도약하는 말과 페라리 로고를 새겨 넣은 배지를 붙인다. 그리고 앞 펜더의 앞 휠 아치 바로 뒤쪽에는 노란색의 방패 형태 바탕에 도약하는 말을 그려 넣은 배지를 붙인다. 그리고 여기에는 페라리 브랜드 로고 대신에 스쿠데리아 페라리(Scuderia Ferrari)라는 명칭, 즉 페라리 레이싱 팀을 의미하는 SF라는 글자만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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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약간 놀라운 것은 이 방패형 배지가 모든 페라리 차량에 붙어있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방패형 배지는 페라리 레이싱 팀에서 인정하는 고성능 차량에만 붙인다는 의미일까? 실제로 1967년에 등장한 디노는 차체 옆면에 방패형 배지도 없을뿐더러, 후드 끝에는 사각형의 페라리 브랜드 배지도 없다. 물론 오늘 살펴보는 새로운 296GTB는 이 두가지 배지를 모두 가지고 있다. 6기통 페라리 이지만 고성능이라는 의미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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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처럼 두 종류의 배지를 모두 갖고 있지 않았던1967년형 디노에 대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있다. 8기통 엔진만을 고집한 페라리의 창업자 엔초가 6기통 엔진을 쓴 디노에는 페라리의 이름을 허락하지 않은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는 것 같고, 한편으로는 가장 아끼던 아들 디노의 이름을 붙였기에 디노 전용 배지를 붙인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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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중 어떤 것이 정확한 건지는 알 수 없지만, 1960년대의 디노에 대한 팩트(fact) 한 가지는 1967년에서 1969년의 2년 동안 2,000cc 6기통 엔진을 탑재한 206GT디노가 150대 이상 제작돼 대중적으로 많이 팔린 모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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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새로운 296GTB 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살펴 보면, 6기통 미드십 모델이라는 점은 과거의 디노와 같지만, 차체 측면의 이미지는 디노 보다는 르망 레이싱을 위해 만들어진 250GT LM과 비슷한 인상 임을 볼 수 있다. 물론 디노와 250GT 모두가 미드십 구조이기에 C-필러의 위치가 뒷바퀴 중심에 맞거나, 그보다 더 앞으로 와 있는 비례 라는 점은 유사하지만, 새로운 296GTB의 차체 조형의 볼륨감은 디노 보다는 LM에 더 가깝다.

그렇지만 차체 전체의 형상은 새로운 296GTB가 더 유연하다. 미드십 구조이지만 차체 뒤쪽의 엔진 베이를 유리로 덮어 놓아서 어딘가 모르게 경쾌하고 미래지향적인 인상도 풍긴다. 새로운 296GTB의 인상은 상당히 강렬한데 샤프한 눈매를 강조하는 주간주행등과 후드 중심에 마치 F-1머신의 길쭉한 차체 형태를 연상시키는 캐릭터 라인을 설정해 놓아서 샤프한 감각을 더욱 강조해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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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뒷모습은 페라리의 대표적인 테일 램프 형태였던 원형에서 탈피한, 약간은 디지털적인 감각이기도 하다. 이런 디자인은 최근의 SF90이나 페라리 로마 등에서 조금씩 선보여왔던 변화된 디테일이다. 게다가 뒤 범퍼 아래에는 커다랗게 만들어진 디퓨저가 자리잡고 있다.

중앙에 역사다리꼴 형태로 만들어진 테일 파이프는 범퍼의 위쪽에 배치돼 있어서 엔진 차량임을 강조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디지털 감각이 보이기도 한다. 과거의 페라리는 정교한 기계라는 인상이 강했는데, 새로운 296GTB는 좀 더 디지털 디바이스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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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로 오면 운전자 중심의 이미지로 디자인 된 최근의 페라리 특유의 인스트루먼트 패널이 눈에 들어 온다. 특히 보통차와 구분되는 점은 센터 페시아 패널이 없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실용적인 승용차들은 센터 페시아 패널의 비중이 높은데, 특히 최근의 내비게이션이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디스플레이 패널로 대체되면서 센터 페시아나 센터 디스플레이 패널의 비중이 매우 높지만, 페라리는 그와는 전혀 다른 개념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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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을 중심으로 중앙에 속도계 등이 배치된 클러스터가 있고, 좌우로 환기구와 공조장치 조절 버튼이 자리잡은 게 전부다. 오디오는 없다. 페라리를 몰 때 우렁찬 엔진 소리 이외에는 사실상 들리는 소리가 없는데 이런 상태에서 음악을 듣는 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 인지도 모른다. 내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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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보통 차와 다른 점 또 한 가지는 조수석 탑승자를 위한 속도계, 엔진 회전계, 기어 단수 표시 디스플레이 패널이 인스트루먼트 패널 그러브 박스 위에 설치돼 있다는 점이다. 이런 요소들 이야말로 차량이 달린다는 것을 가장 중요한 속성으로 생각하는 페라리다운 장비 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일상적인 승용차로서의 실용성, 즉 조용한 실내와 부드러운 승차감, 널찍한 실내 공간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역동적으로 달리기 위해 모든 디자인 요소들이 맞추어져 있다는 것이 페라리를 드림 카로 만드는 핵심 요소 인지도 모른다.

그런 것들이 역동적인 비례와 볼륨감 있는 형태로 통합돼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페라리 만의 특징적 감성-그런 감성은 주관적 성향이 강해서 호불호가 뒤따르기는 하지만-을 만들어 내는 건지도 모른다. 그리고 거기에 플러스, 바로 고가의 페라리 브랜드라는 점이 더욱 더 사람들에게 드림 카로 인식되는 이유인지도 모른다.

글 /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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