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와 차량의 개발-2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
승인 2008-02-16 03:43:56 |
본문
플랫폼이나 하드웨어를 공유하는 개념의 관점에서 볼 때, 완성된 차량을 거의 공유하는 것은 차량개발 방법에서 볼 때는 매우 소극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일본의 국내 시장에서는 이미 메이커들 간의 전략적 제휴에 의해 하나의 차종을 동시에 다른 브랜드로 판매하는 사례가 종종 있어왔다. 이것은 메이커 서로 간에 장점을 가진 분야의 차량 공유를 통해 영업 전략의 차원에서 모델의 라인업(line-up)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사용되었다. 그 사례가 1990년대 초반부터 후반까지 혼다의 소형 승용차 도마니(Domani)를 이스즈에서 제미니(Gemini)라는 이름의 승용차로 판매하고, 한편으로 이스즈가 개발한 도시형 SUV 로데오(Rodeo)를 대형 SUV가 없는 혼다에서 패스포트(Passport)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 것 등이었다. 한편 전통적으로 고성능 승용차를 만들어 온 스웨덴의 메이커 사브(Saab)는 승용차 부문이 미국의 GM 그룹에 합병되었는데, 사브의 차종 구성은 2,000cc~2,500cc의 중형급과 준대형급 차체를 가진 차종들로만 이루어져 있다. 여기에 모델의 다양성 확대를 위해 역시 GM 브랜드로 합병된 스바루(Subaru)의 준중형급 임프레자(Impreza) 승용차에 사브 브랜드를 달고 사브의 판매채널을 통해 「9-2」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발매했다. 이러한 사례는 메이커들이 사호 중복된 차량개발 없이, 시장에서의 상호보완을 통해 차종의 폭을 넓힌 사례이다. 상대적으로 대형 엔진과 보수적인 스타일의 차체를 가진 승용차 모델 중심으로 구성된 캐딜락 브랜드는 사브의 중형급 승용차 「9-3」를 바탕으로 차체 디자인에서 캐딜락의 아이덴티티를 가지도록 손질해서 「BLS」라는 이름의 캐딜락의 중형급 승용차로 개발해 차종의 폭을 넓혔다. 이와 같은 사례들은 보다 다양한 시장특성 변화를 반영해서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면서도 생산볼륨을 유지해 「규모의 경제」의 효율을 유지하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