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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6세대 메르세데스-벤츠 뉴 C클래스의 디자인과 비례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hongik.ac.kr)
승인 2022-04-21 10:37:21

본문

메르세데스 벤츠의 6세대 C 클래스 세단(W206)이 2022년형으로 등장했다. 2014년에 나온 5세대 C 클래스 세단에 이어 8년만에 나온 완전 변경 모델이다. 벤츠 C 클래스 세단은 벤츠의 주요 세단 라인업이 다양해지기 전에는 가장 작은 모델이었지만, 지금은 A, B 클래스가 생기면서 벤츠의 중형 모델이 됐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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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대 C 클래스의 차체 치수는 전장, 전폭, 전고 등이 각각 4,755mm, 1,820mm, 1,440mm에 휠베이스가 2,855mm 등으로 커졌다. 그렇지만, 이전까지는 벤츠에서 C 클래스는 둥글둥글한 조형으로 인해서 체감되는 차체 이미지가 중형 승용차보다 약간 작은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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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 측면 이미지는 후드, 캐빈, 데크의 3박스로 구분된 정통 세단의 이미지이다. 이런 이미지는 5세대 모델(W205)에서도 같았다. C 클래스의 차체 크기는 5세대 모델이 각각 4,686, 1,810, 1,442에 휠베이스 2,840mm 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6세대에서 길이는 69mm, 폭은 10mm에 휠베이스는 15mm 정도 늘어났다. 물론 이건 시각적으로 확연히 구분되는 정도는 아니지만, 이제 명목상으로나 실질적으로나 중형 승용차의 범주에 들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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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 측면의 이미지를 보면 5세대 모델에 비해 6세대 모델의 실루엣이 더 부드러워지면서 후드 길이를 더 강조해서 전반적으로 역동성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6세대 모델이 후드 길이를 강조한 것은 앞 범퍼와 일체로 된 그릴의 돌출량을 키워서 그릴이 앞으로 기울어지면서 더 적극적인 조형을 가지게 한 디자인에 의해 전체의 후드 길이가 강조되는 효과를 내고 있다. 그리고 LED를 쓴 헤드 램프는 신형 S 클래스와 전체 윤곽을 비슷하게 디자인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특징은 테일 램프 역시 동일하다. 삼각형 램프 그래픽은 S 클래스와 아이덴티티를 통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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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를 비롯한 유럽의 프리미엄 브랜드는 각 차종 별로 개성적 이미지를 강조하기보다는 브랜드 전체가 유사한 이미지를 가지게 하는 이른바 브랜드 오리엔티드 디자인 아이덴티티(brand oriented design identity)를 지향하는 조형을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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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가운데에서도 신형은 C300 모델과 C200 모델의 라디에이터 그릴의 디자인을 차별화 한 것을 볼 수 있다. C300의 그릴은 아래쪽이 넓은 비례의 사다리꼴 형태로 SL이나 AMG GT 같은 스포츠 쿠페의 이미지인 반면, C200 모델은 육각형 형태를 좌우로 길게 만든 윤곽이다. 물론 중앙에 커다란 벤츠 삼각별 배지는 같지만 수평 리브의 디테일과 그릴의 메시 형태가 다르다. 그릴의 차별화를 통해 C 클래스 내에서 성능이나 트림의 차이를 차체 이미지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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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C 클래스는 벤츠 세단 모델 라인업 중에서 보편성을 가진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러한 성격을 보여주는 것이 스테이션 웨건 모델의 출시이다. 물론 이건 독일 현지에서의 일이므로 우리나라에서는 웨건 모델을 볼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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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션 웨건은 승용차 차체이면서 공간 활용도가 높은 성격의 차량이고, 이는 SUV처럼 큰 차체와는 또 다른 선택지로서 존재한다. 지금은 SUV가 대세가 된 미국 시장에서도 1990년대 초까지는 승용차의 스테이션 웨건 모델이 가정에서의 시장 보기나 가족 여행 차량 등의 실용적 용도로 널리 쓰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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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C 클래스는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디자인에서도 상위 모델 S 클래스와 같은 대형 사각형 터치 인터페이스의 센터 페시아 패널이 적용돼 있다. 그렇지만 환기구는 원형으로 설정해 사각형의 S클래스와 이미지를 구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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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 변속 조작 장치는 스티어링 휠의 바로 뒤에 자리잡은 다기능 레버 중 오른쪽 것에 마련돼 있다. 그로 인해 앞쪽 콘솔 부분이 깔끔한 것을 볼 수 있다. 최근에 여러 메이커들이 앞쪽 콘솔에 원형 노브를 비롯한 다양한 인터페이스 컨트롤러를 배치하는 것과는 확연히 차별화 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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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공간에서는 뒷좌석 레그룸이 한결 여유로워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에 뒷좌석 등받이는 폴딩이 가능한 구조로 만들어져 트렁크의 활용성을 높일 수 있는데, 이런 구조는 스테이션 웨건일 경우에서도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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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에서 가족 구성원 모두가 편안하게 탈 수 있어야 한다는 가치관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우리나라에서는 뒷좌석 공간을 중시하기에 메이커는 모든 등급의 승용차에서 뒷좌석 공간 확보에 신경 쓴다. 그렇지만 서구에서는 C 클래스 전후의 모델에서는 그런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그런데 뒷좌석 중시의 성향은 중국 시장도 비슷한데, 중국에는 독일 3사의 세단 모델들이 휠베이스를 늘린 중국 전용 모델이 있다. 심지어 중국과 인도 시장 전용 모델 중에는 E클래스의 장축형을 마치 마이바흐 세단처럼 C필러를 분리해 쿼터글래스를 넣은 모델이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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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대 모델로 등장한 벤츠의 뉴 C 클래스는 안락성과 고급감을 추구하는 벤츠 브랜드의 특징을 반영한 내/외장 디자인 특징과 아울러, 차체 제원에서도 이제 중형 승용차급으로 변모하면서 뒷좌석의 거주성이 강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 6세대 벤츠 뉴 C 클래스는 벤츠의 세단 라인업 중에서 대중성을 지향하는 모델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게 됐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글 /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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