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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한국 자동차의 영향력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07-19 07:43:23

본문

최근에 디자인이 공개된 소울이나 포르테 등을 보면 요즈음에 나오는 우리나라 차들의 디자인이 점점 개성을 가지기 시작하고 있다. 이것은 점점 자동차 메이커의 디자인에 대한 안목과 능력이 성숙해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개성적 디자인은 어떻게 보면 이미 1970년대에 시작된 것인지도 모른다. 1976년도에 나왔던 우리나라 최초의 고유모델 포니는 그 당시에 세계적인 관점에서 보아도 혁신적인 개성을 가진 디자인이었기 때문이다.

글/구상(한밭대 교수)

아마도 지금의 20대에서 30대 초반의 계층들 중에는 포니의 제대로 된 모습을 본 경우가 거의 없을 지도 모른다. 그저 빛바랜 사진이나 아니면, 아주 낡은 상태의 올드카 정도가 전부일지도 모른다.

31976_1.jpg

포니를 개발할 당시에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이었으면서, 전체 수출도 100억불에도 미치지 못하던 때였다. 지금은 자동차만을 놓고 봐도 수출 액수가 250억불이 훨씬 넘어간다. 그렇지만 1970년대에는 세계의 어느 나라에서도 전쟁을 격은 지 20년밖에 되지 않은 한국이 자동차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자동차산업을 이렇게 크게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었다. 게다가 외국메이커에 없는 스스로의 차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분명 시대를 앞선 것이었다. 최초의 고유모델 ‘포니’는 정부의 국민차 개발계획에 의해 현대자동차가 차체의 디자인은 이탈리아의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이면서 오늘날 자동차 디자인의 마에스트로 라는 평판을 가진 조르제토 쥬지아로(Giorgetto Giugiaro, 1938~)의 손을 통해 빚어졌다. 비록 이렇게 외부의 도움을 받은 것이기는 했으나, 포니는 한국의 메이커 ‘현대자동차’만이 가진 ‘고유모델’이었던 것이다.

31976_2.jpg우리나라 최초의 고유모델 포니는 어떤 디자인이었을까? 그저 뒤가 ‘매끈한’ 모양이다 정도 이외에는 지금은 정확히 아는 사람이 드물다. 포니의 등장은 우리나라의 자동차산업을 외국모델의 단순조립생산에서, 고유모델의 개발과 생산 단계로 바꾸어 놓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면서, 세계 자동차역사의 발전단계에서도 한 부분을 이루고 있었다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은 경제적인 소형 승용차를 개발하는 것이 전반적인 추세였던 이 당시의 전체적인 자동차역사의 발전단계와 일치하고 있었다는 점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조랑말’ 이라는 의미의 이름 포니는 이 시기의 다른 세계적인 메이커들의 차량 개발에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이다. 물론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긴 하지만, 시기적으로 보면 포니를 벤치마킹 한 것이 닌가 하는 심증(?)을 갖게 되기도 한다.

구체적인 차종들을 살펴보면 미국 포드에서 패스트 백형 소형 승용차 핀토(Pinto, 얼룩무늬 말 이라는 뜻)가 나왔고, 심지어 ‘포니’와 차체의 형태나 이름의 발음까지 비슷한 차도 등장했는데, 닷지(Dodge)에서는 패스트 백형의 소형승용차 「옴니(Omni, 다기능적 이라는 의미)」가 나오는 등 실로 흥미로운 현상들이 나타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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