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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자동차의 앞모습과 뒷모습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08-23 01:34:27

본문

우리가 자동차를 볼 때 앞모습은 마치 사람의 표정과 같이 생각하게 된다. 그것은 앞모습에서 그 차의 전체적인 이미지와 성격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가 사람을 처음 만날 때 사람의 얼굴을 보고 그 사람의 성격이나 현재의 기분 등을 파악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따라서 자동차를 디자인하는 디자이너들 역시 한 대의 자동차에서 앞모습이 매력적이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 하고, 또 동시에 그것이 긍정적인 인상을 가져야 하는 매우 어렵고도 복잡한 과제를 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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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의 디자인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자동차의 앞모습과 뒷모습은 물론 매우 중요하지만, 고려해야 할 특성은 의외로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자동차의 앞모습은 대부분의 경우에 마주 오는 차를 순간적으로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고, 이에 비해 뒷모습은 앞차를 뒤따라가면서 비교적 긴 시간동안 관찰하게 되는 특징을 가지기 때문에 그에 따른 디자인적인 고려사항은 의외로 큰 차이를 보인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차량의 앞모습은 대체로 순간적으로 관찰되는 특징이 있으므로, 강렬하고 한 눈에 알 수 있는 특징적인 형태가 요구된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공격적이고 날카로운 이미지를 주어야만 하는 것이 요구된다. 이러한 특징들에 의해 앞모습의 전반적인 특징은 수직적인 조형요소가 많이 사용된다.

앞모습에서 수직적 조형요소를 많이 사용한 대표적인 차량은 롤스로이스 팬텀이다. 파르테논 신전을 모티브로 한 수직형 라디에이터 그릴은 롤스로이스를 대표하는 아이콘이다. 그런데 사진에서 롤스로이스와 극명한 대조를 보이는 납작한 비례의 무르시엘라고의 앞모습은 일견 수평적인 형태인 듯이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양쪽에 수직으로 자리 잡은 직사각형 헤드램프와 범퍼의 에어 인테이크 분할 등에 의해 공격적이고 수직적인 인상을 주고 있다. 또한 두 차량 모두 앞모습에는 글씨로 이루어진 차명의 엠블렘보다는 심벌에 의한 마스코트가 장착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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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뒷모습은 앞모습과는 정 반대의 특성을 가지게 된다. 뒷모습은 앞모습보다는 훨씬 길게 관찰되는 것이 대부분의 경우이므로, 강렬하기보다는 안정적이고 정교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야 그 차의 디자인적인 완성도가 높게 평가된다. 또한 뒷모습이 오래동안 관찰되는 특성 때문에 대개 뒤에 차명을 비롯한 글씨, 즉 읽을 수 있는 엠블렘을 뒤에 붙이는 것도 뒷모습이 가지는 특성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그림에서 보듯이 ‘Lamborghni’ 라는 글씨의 엠블렘은 뒤에만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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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모든 자동차 메이커의 디자이너들이 이러한 일종의 ‘원칙’ 같은 것을 마치 교과서에 정리된 것과 같은 지식으로써 알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지만, 잘 된 디자인의 차량들은 디자이너들이 은연중에 이러한 특징을 잘 살려 디자인 한 경우이다. 사람도 자동차도 마찬가지이지만, 얼굴의 표정도 중요하듯이 우아하게 다듬어진 뒷모습 역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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