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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4륜구동 차량의 발전 - 1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11-01 06:25:08

본문

4륜구동 차량의 발전 - 1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는 SUV(Sports Utility Vehicle)라는 말보다는 ‘찦차’라는 말을 훨씬 많이 쓴다. 어쩌면 SUV라는 말을 전혀 들어본 일도 없을 지도 모른다. ‘찦차’라는 말은 4륜구동 차량을 통칭해서 쓰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1톤 트럭을 모두 ‘봉고’라는 차의 이름으로 뭉뚱그려 부르는 것과 같다. 한국 찦차의 원조 격이라고 할 수 있는 구형 코란도 에서부터 시작해서 훼미리, 뉴 코란도, 갤로퍼, 구형 스포티지, 무쏘, 록스타, 레토나, 싼타페, 테라칸, 렉스턴, 쏘렌토, 투싼, 신형 스포티지, 윈스톰, QM5 등등 쉽게 헤아리기도 어려울 정도로 많은 종류의 SUV들이 나와 있다.

글/구상(한밭대 교수)

‘찦차’라는 이름은 아마 6.25 사변 때 온 미군들이 한국에 가져온 「지프」를 ‘찦차’라고 부르기 시작하면서 생긴 것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미국의 「지프」라는 이름 역시 처음부터 쓰인 이름은 아니었다. 그 유래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그 중 설득력 있는 것은 1930년대에 미국에서 인기 있던 만화 속에서 나오던 강아지의 이름이 이 차의 애칭으로 불리다가 굳어진 것이라는 설이 있고, 다른 것으로는 이 차를 포드에서 개발할 때 다목적(general purpose)으로 개발된 차라는 의미에서 ‘GP’라고 부르다가 그 말이 변해서 「지프」가 되었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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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지프」가 개발된 것은 2차 세계대전 전이었던 1930년대 말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 개발의 시작은 훨씬 이전인 191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에 미국은 군의 현대화를 위해서 말(馬)을 대체할 새로운 차량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새로운 개념의 차량을 LRC(Light Reconnaissance Car: 소형 정찰차량), 또는 스카우트 카(Scout car:병력이동차량)라고 불렀다. 이에 따라 기존의 자동차들을 이용한 시제품을 만들어 실험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1914년에서 1918년까지의 1차 대전 중에는 약 2만여 대의 포드T 모델이 군용 차량으로 제작되어 쓰였다고 한다.

포드T의 모습을 잘 살펴보면 「지프」와 유사해 보이기도 한다. 이후 미군은 1940년에 차량규격을 확정해서 메이커들에게 발주를 했는데, 그것에 맞추어 차를 만들 수 있다는 의향서를 낸 곳은 아메리칸 밴텀(American

Bantam)과 윌리스-오버랜드(Willys-Overland) 뿐이었다. 그런데 실제의 차량은 밴텀이 만든 BRC(Bantam Reconnaissance Car)를 바탕으로 1941년부터 윌리스-오버랜드와 포드 자동차가 생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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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자동차는 초기 설계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미군은 대량생산을 염두에 두고 나중에 포드를 참여시키게 되었다. 윌리스는 밴텀의 설계를 기본으로 MA라는 모델을 개발했고, 이후 차체 무게를 줄여서 약950kg으로 가볍게 만든 개량형 모델 MB를 개발한다. 그리고 윌리스는 밴텀이 만든 라디에이터 그릴 대신에, 포드가 제안한 철판을 프레스해서 만든 라디에이터 그릴과 안쪽으로 들어간 구조의 헤드라이트를 채택했다. 헤드라이트가 안쪽으로 들어간 위치에 설계된 이유는 야간 정비작업 때 헤드라이트를 켜면 엔진룸 안으로도 불빛이 비쳐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포드의 GPW와 윌리스가 생산한 MB는 원칙적으로 서로가 부품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거의 같은 모델이었지만, 사소하게 다른 부분도 있었다. 포드는 자신들이 밴텀을 기초로 해서 개발한 모델을 General Purpose 라는 의미에서 GP라고 했다. 그리고 나중에 미군에 납품하기 위해 윌리스 모델과 공통의 설계로 만든 모델을 윌리스(Willys)의 머리글자 W를 붙여 GPW라고 구분했다. 이렇게 해서 기본형이 만들어지고, 1941년부터 1945년까지 64만대의 MB와 GPW가 윌리스와 포드 두 회사에 의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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