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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9년 11월, 창간호 발간을 시작으로 40여 년 동안 우리학회의 역사와 함께 해 온 학회지인 오토저널(Auto Journal)은 매월 발행하여 우리학회 개인 및 단체회원과 유관기관, 연구소, 대학도서관 등에 배포하고 있습니다. 오토저널은 국내외 자동차 기술 및 산업 동향, 자동차 표준 특허, 자동차 관련 법규 등을 포함하여 알찬 내용으로 제작되어 자동차 기술 분야뿐만 아니라 학계 및 연구계 전문가와 일반인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기아차, 미국 J.D파워 IQS 초기품질평가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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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0-06-22 07:09:52

본문

기아차, 미국 J.D파워 IQS 초기품질평가 경고등

미국의 JD Power사가 매년 발표하는 자동차 초기품질 (IQS: Initial Quality Study) 결과가 6월 17일 발표되었다. 초기품질 측정 방법은 2009년 11월 ~ 2010년 2월 사이에 등록된 차량에 대하여 90일이 지난 시점에서 기계적 또는 디자인 상의 불만사항을 고객설문을 통하여 측정하게 된다. 그 결과는 100대당 고객불만건수로 측정되어 숫자가 낮을수록 우수한 품질을 뜻하게 된다. 고객 설문이라는 점에서 주관성의 개입을 피할 수는 없지만, 24년째 지속되고 있는 권위 있는 품질평가라는 점에서 대체적인 트랜드 파악은 가능한 것으로 볼 수 있고, 역으로 고객의 품질인식에도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JD Power의 자동차에 대한 품질평가는 크게 신차품질(IQS)와 내구품질(VDS: Vehicle Dependability Study) 두 가지로 나누어 진다. 내구품질은 구입 후 3년 뒤의 품질불만 건수이다. 소비자 선택에서 내구품질의 중요성이 더 높다고는 하지만, 신차출시로부터 3년이나 지나야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다 장기적인 트랜드라고 볼 수 있다. 즉, 신차품질지수가 개선된 지 3년 정도 지나야 내구품질이 개선되고 이것이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의 개선으로 연결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IQS의 개선은 브랜드 가치개선을 원하는 메이커에서는 현실적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지수이다. 어떤 면에서 VDS는 3년 전에 이미 출고된 차량의 품질이다. 현대/기아차와 같이 최근 1~2년 이내 출시한 신차의 품질이 뚜렷하게 개선된 (또는 개선되었다고 주장하는) 브랜드에서는 아직까지 VDS 개선으로 연결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현재 단계에서는 IQS의 개선을 기대하여야 하는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2010년 JD Power의 IQS 결과는 현대차는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합격점을 줄 수 있는 반면, 기아차는 실망스러운 결과로 볼 수 있다. 현대차는 2009년에 비해 7포인트 올라간 102점으로 포드, 혼다에 이어 양산차 3위를 기록했다. 작년과 같이 양산차 그룹에서 1위를 지킨 것은 아니지만 양호한 품질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엑센트와 엘란트라는 각각 세그먼트 1위와 3위에 올랐으며, 제네시스, 투싼도 세그먼트 5위 이내에 랭크되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작년부터 미국시장에 도입된 제네시스 쿠페가 보다 까다로운 소비자군의 평가에 직면했었던 점을 고려하면, 양산차 3위의 결과는 개선의 여지는 있되, 일단 안정적인 품질을 유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기아차는 2008~2009년 양산차 평균수준 보다 좋았던 초기품질이 올해는 평균 이하로 악화되었다. 작년 112건의 불량율에서 126건으로 14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작년 북미에 출시된 포르테와 쏘울의 초기품질에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 것이다.

이는 세계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는 기아차의 현재 추세와 배치되는 것인데, 기아차의 제품 포지션이 어떤 수준인지 점검을 해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기아차의 세계시장 판매증가 주요인이 우수한 디자인과 품질혁신에 있었다기 보다는, 세계경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환율수혜에 따른 가격경쟁력이 주요한 요인일 수 있었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향후 세계경제가 호전되고 환율수혜가 사라지면 기아차의 시장경쟁력에는 불확실한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번 IQS 결과는 도요타, 폭스바겐에게 더욱 충격적인 결과이긴 하다. 품질신화로 불리우던 도요타의 IQS는 이제 업계 평균수준에 불과하고, 폭스바겐은 업계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한두해의 IQS부진은 짧은 시간이면 극복가능할 정도로 이들이 쌓아온 브랜드 자산은 매우 강력하다. 반면 기아차는 업계 평균 이상의 품질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여 브랜드가치를 끌어 올릴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단순히 기아차가 폭스바겐보다는 품질수준이 괜찮다는 식으로 오도해서는 안된다고 생각된다.

과거 2~3년간 한국 자동차 산업의 선전이 지속가능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품질, 디자인, 성능, 가격 등 전방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이는 비단 개별회사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경제의 앞날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분발을 촉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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