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산 증가로 현대모비스의 그룹전략 상 중요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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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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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09-04 01:35: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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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산업과 자동차 산업의 큰 차이점 중 하나는 현지생산의 중요성이다. 휴대폰, 반도체 같은 IT제품은 생산공장을 소비지역마다 배치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 가장 생산비용이 적게 드는 지역(즉, 중국)에 생산설비를 집중하고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면 된다. 물류, 고용, 관세 에서 제품이 국경을 넘는 데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
그러나 자동차는 현지생산이 매우 중요하다. 미국,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어느 정도 시장점유율을 갖고 싶은 기업들은 반드시 그 지역에 공장을 갖추어야 한다. 그 이유는 첫째, 공급망이 방대하여 물류비용이 크다는 점. 둘째, 고용에 미치는 효과가 커서 관세 등 정책적인 보호를 받는 경우가 많아서, 현지공장 생산이 없는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 셋째, 국가시장 별로 선호되는 제품특성이 상당히 다르다는 점 등이다.
이런 구조 하에서 일본과 한국 자동차 회사들은 현지생산(transplant)에 주력하여 현재와 같은 사업구조를 갖추게 되었다. 현대차 그룹도 현재 계획되어 있는 설비도 주로 BRICs에 집중되어 있다. 여기서 중요한 문제는 어떻게 해외에서도 부품조달 효율성과 품질수준을 유지할 것인가 하는 이슈와 해외공장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어떻게 국내로 효율적으로 회수할 것인가의 이슈가 있다. 현대차 그룹의 경우, 해외사업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부품회사인 현대모비스에서 담당하고 있다. 모비스의 그룹 내 역할은 크게 생산, 재무, 연구개발의 세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다.
첫번째, 생산관점에서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그룹 글로벌 생산 전반의 생산성 향상과 품질수준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모비스는 직서열(Just-In-Sequence, JIS) 납품 방식의 효율성에 있어서 세계 최고수준이다. 직서열 생산은 도요타가 개발한 적시생산(JIT, Just-In-Time) 방식에서 진일보한 것이다. JIT가 완성차 공장의 재고를 줄이기 위하여 당일 생산에 사용되는 수량만큼의 공급을 받은 것이라면, JIS는 그 순간 필요한 모듈만을 완성차 생산순서에 맞추어 공급받는 방식으로서, 모듈 생산단계에서부터 부품과 완성차가 생산코드로 연결되어 있고, 부품운송은 자동차가 아닌 컨베이어벨트로 공급된다. 부품 사업자와 완성차 사업자가 물리적, 정보적으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모비스는 현대/기아차뿐 아니라 크라이슬러의 SUV차종을 위한 모듈공급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향후 해외 사업자에 대한 JIS 모듈납품이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두번째, 재무관점에서 모비스는 한국과 해외에 걸친 공급사슬에서 핵심부품 및 모듈의 공급을 통하여 현대차 그룹의 프로핏 풀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다음 그림은 모비스는 국내공장과 해외 자회사를 통하여 각각 영업이익과 지분법 이익을 수확하며 현대차 그룹 해외공장의 완성차 판매과정에서 핵심부품 및 모듈 공급을 통하여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을 설명한 것이다. 이는 현대차의 프로핏 풀 전략적 관점에서 보면, 부품과 완성차의 가치창출에 있어서 균형적 성장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현대차 그룹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역할로 볼 수 있다. 지분법 이익보다 영업이익의 활용 유연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룹 영업이익 창출에서 모비스의 재무전략상 중요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세번째, 연구개발 관점에서 국내 최대 부품사인 모비스의 역할강화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자동차 기술혁신의 범위가 넓어지고 그 혁신 속도도 빨라지는 상황에서, 모비스의 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전 컬럼에서 다룬 바와 같이 향후 10년간의 자동차 연구방향이 기존의 자동차 기술과 차별성을 가지기 때문이다. 즉, 현재 시점에서 IT 접목된 기술과 친환경 파워트레인 등 새로운 연구개발 방향은 완성차 업체와 함께 부품사의 연구개발 기능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연구개발 이론에서 와해성 기술(disruptive technology)을 배양할 때는 연구개발 조직을 분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특히 순수 전기차와 같이 기존의 연구개발 방향과 차별화되면서도 그 성공 가능성(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위험성)을 가늠하기 힘든 경우, 현대차 그룹에서는 완성차와 부품사로 연구개발 조직을 별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생산, 재무, 연구개발 전략의 세가지 면에서 검토하면, 모듈 부품사인 현대모비스의 성장은 현대차 그룹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자동차는 현지생산이 매우 중요하다. 미국,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어느 정도 시장점유율을 갖고 싶은 기업들은 반드시 그 지역에 공장을 갖추어야 한다. 그 이유는 첫째, 공급망이 방대하여 물류비용이 크다는 점. 둘째, 고용에 미치는 효과가 커서 관세 등 정책적인 보호를 받는 경우가 많아서, 현지공장 생산이 없는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 셋째, 국가시장 별로 선호되는 제품특성이 상당히 다르다는 점 등이다.
이런 구조 하에서 일본과 한국 자동차 회사들은 현지생산(transplant)에 주력하여 현재와 같은 사업구조를 갖추게 되었다. 현대차 그룹도 현재 계획되어 있는 설비도 주로 BRICs에 집중되어 있다. 여기서 중요한 문제는 어떻게 해외에서도 부품조달 효율성과 품질수준을 유지할 것인가 하는 이슈와 해외공장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어떻게 국내로 효율적으로 회수할 것인가의 이슈가 있다. 현대차 그룹의 경우, 해외사업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부품회사인 현대모비스에서 담당하고 있다. 모비스의 그룹 내 역할은 크게 생산, 재무, 연구개발의 세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다.
첫번째, 생산관점에서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그룹 글로벌 생산 전반의 생산성 향상과 품질수준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모비스는 직서열(Just-In-Sequence, JIS) 납품 방식의 효율성에 있어서 세계 최고수준이다. 직서열 생산은 도요타가 개발한 적시생산(JIT, Just-In-Time) 방식에서 진일보한 것이다. JIT가 완성차 공장의 재고를 줄이기 위하여 당일 생산에 사용되는 수량만큼의 공급을 받은 것이라면, JIS는 그 순간 필요한 모듈만을 완성차 생산순서에 맞추어 공급받는 방식으로서, 모듈 생산단계에서부터 부품과 완성차가 생산코드로 연결되어 있고, 부품운송은 자동차가 아닌 컨베이어벨트로 공급된다. 부품 사업자와 완성차 사업자가 물리적, 정보적으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모비스는 현대/기아차뿐 아니라 크라이슬러의 SUV차종을 위한 모듈공급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향후 해외 사업자에 대한 JIS 모듈납품이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두번째, 재무관점에서 모비스는 한국과 해외에 걸친 공급사슬에서 핵심부품 및 모듈의 공급을 통하여 현대차 그룹의 프로핏 풀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다음 그림은 모비스는 국내공장과 해외 자회사를 통하여 각각 영업이익과 지분법 이익을 수확하며 현대차 그룹 해외공장의 완성차 판매과정에서 핵심부품 및 모듈 공급을 통하여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을 설명한 것이다. 이는 현대차의 프로핏 풀 전략적 관점에서 보면, 부품과 완성차의 가치창출에 있어서 균형적 성장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현대차 그룹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역할로 볼 수 있다. 지분법 이익보다 영업이익의 활용 유연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룹 영업이익 창출에서 모비스의 재무전략상 중요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세번째, 연구개발 관점에서 국내 최대 부품사인 모비스의 역할강화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자동차 기술혁신의 범위가 넓어지고 그 혁신 속도도 빨라지는 상황에서, 모비스의 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전 컬럼에서 다룬 바와 같이 향후 10년간의 자동차 연구방향이 기존의 자동차 기술과 차별성을 가지기 때문이다. 즉, 현재 시점에서 IT 접목된 기술과 친환경 파워트레인 등 새로운 연구개발 방향은 완성차 업체와 함께 부품사의 연구개발 기능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연구개발 이론에서 와해성 기술(disruptive technology)을 배양할 때는 연구개발 조직을 분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특히 순수 전기차와 같이 기존의 연구개발 방향과 차별화되면서도 그 성공 가능성(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위험성)을 가늠하기 힘든 경우, 현대차 그룹에서는 완성차와 부품사로 연구개발 조직을 별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생산, 재무, 연구개발 전략의 세가지 면에서 검토하면, 모듈 부품사인 현대모비스의 성장은 현대차 그룹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